1인 가구를 위한 주거문화, 셰어하우스는 진화 중

조회수 2020. 8. 25. 09: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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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증가…다양한 유형의 공유 주거공간 출현

1인 가구 시대가 도래하면서 공유형 주거공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공간은 따로 사용하지만, 거실과 주방, 화장실 등의 공간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유형 주택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셰어하우스’가 있습니다.


셰어하우스는 원룸이나 오피스텔보다 비교적 저렴한 보증금과 월세로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 공간 부재, 하우스 메이트와의 트러블 등 단점도 명확하게 드러나는데요. 셰어하우스의 현재와 미래, 같이 알아볼까요?

셰어하우스, 어떤 것들이 있을까?

셰어하우스의 공유형태는 두 종류로 나누어지는데요. 개인적인 공간인 침실을 제외한 다른 공간을 공유하는 플랫 셰어, 침실까지 모두 공유하는 룸 셰어로 분류됩니다. 운영 주체는 개인, 기업, 공공단체, 조합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셰어하우스 운영방식은 직영방식, 전대방식, 위탁방식으로 총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직영방식은 주택 소유자가 직접 입주자를 모집하고 계약하며 운영•관리 등을 전담합니다. 전대방식은 주택 소유자가 셰어하우스 운영자에게 주택을 임대하는데요. 운영자가 입주자에게 전대하는 방식으로 모든 관리를 전담하는 방식입니다. 위탁방식은 전대방식과 달리 모든 관리를 운영자가 하지만 주택 소유자와 입주자가 직접 임대 계약을 체결합니다.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지속적인 상승세

국내 셰어하우스 시장은 2013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셰어하우스 전문 플랫폼인 셰어킴에 따르면 국내에 소재한 셰어하우스 수는 2013년 기준 17개에서 2019년 1,020개로 무려 60배나 증가했습니다. 셰어하우스가 증가함에 따라 임대 가능한 방의 개수도 2013년 64개에서 4,621개로 늘어났는데요. 같은 기간 침대 개수는 109개에서 7,306개로 증가함을 알 수 있습니다.

2019년 기준 서울에 셰어하우스가 가장 많이 소재한 지역구는 마포구입니다. 약 137의 셰어하우스가 있으며 역사별로는 홍대입구역 인근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외에도 강남구가 93개로 2위를 차지하였는데요. 이는 2018년도(45개)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간 진입이 다소 어려워 보였던 강남구에서 신규 하우스 창업률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습니다. 강남구가 서울 대표 업무지구라는 점을 고려하면, 셰어하우스의 수요층이 기존 대학생에서 사회 초년생까지 확대되면서 셰어하우스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변화하는 셰어하우스

늘어나는 1인 가구 수요에 맞춰 셰어하우스는 진화하고 있는데요 특히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셰어하우스의 남녀 입주자 비율을 보면, 여성이 약 85%로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원룸보다 상대적으로 보안 시스템이 잘 갖춰진 셰어하우스로 많은 여성들이 주거지를 옮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인구 고령화에 따라 1인 노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시니어 셰어하우스의 공급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거주공간으로만 구성됐던 기존 건물과 달리 업무의 문화 등 기능을 결합한 복합건물이 등장한 것도 눈에 띕니다. 바로 ‘코리빙 하우스’인데요. 코리빙 하우스는 함께(Cooperate) 산다(Living)는 의미가 담긴 주거 형태입니다. 코리빙 하우스는 기존 셰어하우스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더욱더 강화했습니다. 셰어하우스는 주방이나 화장실은 공동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자신의 온전한 공간은 침실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리빙 하우스는 개인 공간을 강화하면서 헬스장, 스파 등의 시설을 비롯해 서재, 영화관 등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공간을 한 건물 안에서 제공합니다. 즉 사생활은 철저히 보장하면서 다채로운 공용 공간을 이용해 셰어하우스나 일반 오피스텔보다 더 높은 삶의 질을 얻는 것이죠.


정부는 1인 가구 증가에 대비해 도심에 양질의 공유주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내 주택법에 공유주택 정의를 신설하고, 공공부문에 적용 중인 공유주택 공급 가이드라인을 민간 분야로 확산할 계획이라는데요. 공유주택 스타트업 등에 사업자금을 지원하는 공유주택 모태펀드 또한 신설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상으로 1인 가구 시대에 여전히 주목받고 있는 셰어하우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앞으로 개인 생활과 공동체 문화를 강화하는 1인 가구의 주거공간이 어떻게 발전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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