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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피케이션이 바꿀 상업용 부동산시장의 변화

조회수 2019. 9. 30. 10: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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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골목상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동네를 살리는 골목상권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나는 골목상권을 2030 세대가 좋아하는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말하고 싶다. 4050 세대가 좋아하는 것들이 있는 거리는 먹자골목이라 부르지 않나, 언론에서 골목상권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말하는데 다른 영세 상권과 분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골목상권이 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요소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골목상권이 성장한 걸 보면 왜 사람들이 찾는지가 중요하다. 특색을 유지해야 하는데 골목 특유의 문화가 구체적으로 필요하다. 창의적인 소상공인이 창조하는 독립적인 가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골목상권 주축이 되는 독립성 있는 식당과 카페, 소상공인들이 개성과 다양성을 제공하는 것이 골목상권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사례 중 골목상권의 성공 사례가 있다면 어디일까요?

국내에서 잘된 사례 1세대 골목상권 이태원, 홍대, 가로수길, 삼청동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떤 권역을 기준으로 잡느냐에 따라 그 개수는 달라지겠지만, 크게 본다면 저 네 곳이 골목상권의 성공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홍대는 상수, 합정 그리고 마포구 전체로 골목 상권을 확장시켰다.

홍대가 마포구 전체까지 그 영향력을 미친다면 신사동 가로수길은 영향력을 넓히지는 못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가로수길은 확장할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앞에 언급한 1세대 골목상권은 점차 그 번위가 넓어지면서 골목상권으로 성장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저서 ‘골목길 자본론’을 보면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등 여러 나라에서도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를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해외 사례를 통해 우리가 골목상권에 더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골목길을 두 가지로 나누면 상업시설과 주택인데 아직까지 주택 쪽은 전통적인 시각에서 분석해도 무리가 없다. 근데 상업시설은 시장의 판도가 바뀐 것 같다. 앞으로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어떤 골목상권이 생길지를 중심으로 봐야한다. 최근 대로변에 있는 가게들보다 골목 안에 있는 가게의 임대료가 더 비싼 곳도 있다. 과거와 달리 중심 상권의 지배력이 약화되고, 골목상권의 힘이 더 강해지고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가 골목상권의 핵심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아직 로컬 크리에이터에 대한 개념이 사회에 부족한 것 같습니다.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중요점은 무엇인가요?

골목상권이랑 밀접한 관계가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는 골목상권의 개척자라고 볼 수 있는데, 소상공인과는 다르다. 공간을 기획하고 또 콘텐츠를 기획해서 골목 문화를 개척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로컬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지금까지는 없었다. 상업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골목상권만 성장하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로컬 크리에이터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로컬 크리에이터를 육성한 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장인 대학 개념으로 지역마다 육성해야 한다. 최근 제주도, 군산 등에서 로컬 창업에 대한 교육이 생겨나고 있다.

골목상권과 젠트리피케이션의 상관관계는 뗄 수 없는데, 상권에 임대료가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임대료가 젠트리피케이션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상업에서 제일 중요한 순으로 나열하자면, 인건비-재료비-임대료 순이다. 인상률도 인건비가 제일 많이 올랐다. 임대료는 양극화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인건비와 재료비는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에게 동일하게 제공되지만, 임대료는 편차가 너무 크다. 그리고 임대료는 임대인의 매출 대비로 측정이 되기 때문에 임대료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것은 전체적인 의견이라고 보기 어렵다. 언론에서 임대료 상승으로 가게를 폐업한다고 하는 건, 매출 통계를 고려하지 않아서 그렇다. 2010년에서 2015년까지 홍대 임대료 자료를 보면, 임대료를 5프로도 안 내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같은 홍대라고 하더라도 위치가 어디인지에 따라 임대료는 천차만별이다. 언론에서 임대료 상승에 대한 기사를 보면 매출 대비에 대한 자료가 없다. 그렇다 보니, 몇몇 사람들이 마치 전체인 것처럼 보이는 것 같다. 이런 자료가 부족했는데, 최근 정부가 임대차 계약도 신고 계약으로 바꿨으니, 정확한 데이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골목상권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시나요?

골목길이 현재 모든 상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 백화점, 쇼핑몰을 비롯해 골목상권으로 꾸미려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거리’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하고, 유행하는 골목 상점을 입점시키려고 하지 않나. 뿐만 아니라, 인사동 쌈지길이나 성수동 성수연방처럼 골목길 안에 쇼핑센터를 만드는 일도 있다. 또한 도시재생의 개념을 골목길에 넣어 골목상권을 재생하는 프로젝트도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상업 부동산 시장도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제 상가 1층이 큰 주목을 받지는 않는다는 것, 팝업스토어와 같은 단기 임대가 뜨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는데요. 이러한 부동산 시장 트렌드 변화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미래의 상업을 이야기 하자면, 온라인과 골목상권만 남을 것이라고 본다. 대로변이나 1층에 있는 가게들은 대부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감성적이고 체험적인 부분은 골목상권에서, 대량 구매와 같은 소비는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이원 체제로 상권이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이나 광역시에 앵커스토어를 개발해야 한다. 상생하는 개념으로 개발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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