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수요자가 찾는 1번 입지 '초품아' 왜?

조회수 2020. 8. 7. 12:08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통학길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

어린이보호구역 내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 의무화, 사고 가해자 처벌 강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일명 ‘민식이법’ 제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린이 보행자는 교통사고 사각지대에 놓여져 있습니다.


어린이는 어른과 비교했을 때, 판단력이 떨어지는 데다가, 갑작스러운 돌발 행동으로 교통사고 위험에 항시 노출돼 있기 때문입니다. 운전자 입장에서도 어린이는 체구가 작아 시야에 쉽지 들어오지 않아 사고의 위험이 클 수밖에 없죠.


실제로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교통사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어린이 교통사고가 총 5만 6,534건이 발생했고, 276명의 어린이가 안타까운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이 중 57.9%인 160명이 보행 중에 사고가 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 어린이 보행사망자를 보면, 초등학교 저학년이 35%(56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미취학아동 34.3%(55명), 유치원생 15.6%(25명), 초등학교 고학년 13%(21명) 순이었습니다. 비교적 어릴수록 사고로 사망할 위험이 더욱 큰 것이죠.

부동산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은 ‘초품아’

부동산 시장에서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일명 초품아 단지가 부상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자녀의 안전한 통학을 원하는 수요층이 증가하며 도로를 건너지 않고 통학할 수 있는, 초등학교와 맞닿은 아파트가 부동산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죠.


실제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초품아 단지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습니다.


세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더샵 송도센터니얼’는 바로 옆 예송초와 맞닿아 있는 초품아 단지입니다. 지난 6월 분양 당시 143.43대1의 경쟁률을 보여줬습니다. 차도를 건널 필요 없이 아파트 입구를 나서자마자 바로 초등학교로 진입할 수 있어 맹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월과 5월 분양한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와 ‘위례신도시 우미린2차’도 각각104.34대1, 115.0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두 단지 바로 맞은 편에는 위치한 위례1초는 오는 2021년 3월 개교 예정인데요. 위례신도시 내 대표 초품아 단지여서 젊은 부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이 외에도 올해 청약 흥행에 성공한 서울 양천구 ‘호반써밋 목동(128.05대1)’과 서초구 ‘르엘신반포 파크에비뉴(114.3대1)’, 부산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230.73대1)’ 등도 초품아 단지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초품아’가 뜰 수밖에 없는 까닭

이렇게 초품아 단지들이 흥행에 성공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먼저 초등학생들의 등하굣길 동선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통학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욱이 지난 3월 민식이법 시행으로 위험에 노출된 등하굣길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초품아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초품아 입지는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에도 유리합니다. 실제로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교에서 직선거리 200m 이내에는 오염물질 배출 시설이 들어설 수 없습니다. 아직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주의가 산만한 어린이들에게는 안전지대인 셈이죠.


게다가 교육환경에 저해되는 유해시설의 영업도 차단됩니다. 이로 인해 자연스레 자녀가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줄어들게 되죠. 더욱이 맞벌이 부부들이 늘어나면서 안심할 수 있는 통학 환경과 면학분위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초품아 입지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주택시장 큰 손으로 부상한 3040세대

안전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초품아의 인기는 최근 주택시장의 큰손으로 부상 중인 30〜40대의 영향력도 한몫합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아파트 매입량은 총 5만 7,428건으로 집계됐는데요. 이 중 40대가 1만 4,782건으로 전체 아파트 매입의 25.74%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30대가 전체 21.2% 비중인 1만 2,186건으로 뒤를 따랐습니다.


업계 한 전문가는 “30~40대가 전국 아파트 거래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부동산 시장의 주역으로 부상 중이다”라며 “이들은 대부분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로 자녀의 안전한 통학을 주거지 선택의 최우선 요소로 두고 있기 때문에 초품아 단지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자녀의 안심 통학이 가능한 새 아파트는 어디?

이런 가운데 초품아 단지의 분양이 이어져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먼저 21세기형 첨단복합산업단지로 조성 중인 경기도 시흥 시화MTV 일원에서 1순위 청약을 성황리에 마친 금강주택이 짓는 ‘시흥 금강펜테리움 오션베이’가 분양 중입니다. 단지는 도로를 건너지 않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통학할 수 있는 학세권 단지입니다. 천혜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는 바다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어린이들이 뛰놀 수 있는 공원도 가깝습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30층, 6개 동, 총 930가구 규모입니다. 전용면적 59~84㎡로 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중소형 위주의 평면으로 구성됐습니다.


강원도 원주혁신도시 C4블록에서는 금일 견본주택을 열고 ‘원주혁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텀포레’가 분양에 돌입합니다. 지하 2층~최고 15층, 21개동, 전용면적 91~125㎡ 총 1,215가구 규모인데요. 도보권에 봉대초등학교가 있으며, 버들중, 원주여고 등의 교육시설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맹모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경기도 양주신도시 내 회천지구 A-22블록에서는 ‘덕계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이 분양 중입니다. 지하 1층~지상 29층 6개 동 총 935가구이며, 전용면적 59㎡로 단일 평수로 구성됐습니다. 이 단지는 양주덕산초등학교와 가까워 걸어서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으며, 바로 앞 유치원과 초등학교 예정부지도 있어 젊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대우건설은 이달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수성구 파동 일대에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을 분양합니다. 파동초등학교와 수성중학교가 도보권에 자리하고 있어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단지는 총 1,299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1,055가구가 일반 분양분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단지 곁으로 신천이 흐르고 수성못이 가까운 수(水)세권 입지에 법이산과 수성유원지 등 녹지가 풍부한 쾌적한 주거환경도 돋보입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민식이법’ 시행과 함께 등하굣길 안전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면서 “초품아 단지는 학교와 맞붙어 있어 통학 시 안전이 보장되는 데다가,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해 3040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