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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세종시의 3.3㎡당 시세는 1,282만원으로, 지난해 말(1,174만원/3.3㎡)에 비해 9.2% 올랐습니다. 대전과 인천이 각각 6.5%, 6.0% 오르며 뒤를 이었고, 경기도는 5.8%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은 3.0%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부동산 전문가 A 씨는 “세종시는 서울과 세종을 잇는 ITX 철도사업 등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공급과잉 우려가 해소되면서 코로나19의 유행에도 집값이 빠르게 상승했다. 대전과 인천은 올해 상반기 유망 비규제지역으로 지목되어 투자자가 몰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초자치단체 및 특별∙광역시 자치구 단위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수원시였습니다. 수원시는 올해 상반기 기준 3.3㎡당 1,388만원으로, 지난해 말(1,239만원/3.3㎡)에 비해 11.9% 올랐습니다.
화성시가 11.5%, 인천 중구가 9.6% 올라 뒤를 이었으며, 경기 군포시(9.3%)와 서울 강북구(8.6%), 서울 노원구(8.5%)도 8% 이상의 가격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단지별로는 마포구 공덕동의 ‘래미안공덕5차’(794가구, 2011.2.입주)의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3.3㎡당 4,091만원으로 지난해 말(2,257만원/3.3㎡)에 비해 81.3% 올랐습니다. 남양주시 평내동의 진주3단지(475가구, 1987.10.입주)가 60.9% 올라 뒤를 이었고,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풍림아파트(390가구, 1989.12.입주)도 59.3%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총 34개 단지가 3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화성시가 14곳으로 가장 많았고, 수원시(9곳)가 뒤를 이었습니다. 화성시에서는 능동 ‘동탄숲속마을자연앤경남아너스빌’(641가구, 2008.10.입주) 등 동탄신도시 아파트 9곳이 3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수원 영통구 망포동과 생활권이 연접한 반월동의 ‘신동탄SK뷰파크’(1,967가구, 2015.2.입주) 등 4개 단지도 30% 이상 가격이 올랐습니다.
수도권 외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가장 높은 상승률(9.2%)을 기록했으며, 대전 서구(9.0%)와 대전 유성구(5.8%)가 뒤를 이었습니다. 부산 해운대구(5.27%)도 올해 초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높은 가격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대전은 서구와 유성구에 이어 중구(4.0%)와 동구(3.5%)도 3%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해 도시 전역의 집값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기간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투자자들이 유입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수도권 외 지방에서 가장 가격상승률이 높은 단지는 대전 중구에서 나왔습니다. 용두동의 ‘용두아파트’(200가구, 1985년 입주)는 올해 6월 기준 3.3㎡당 978만원으로 지난해 12월(607만원/3.3㎡)에 비해 61.2% 올랐습니다. 해운대구 반여동의 ‘왕자아파트’(390가구, 1978.10.입주)와 ‘삼익그린’(315가구, 1985.6.입주)도 5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세종시에서는 고운동, 이름동, 한솔동 등에서 30% 이상의 가격상승률을 기록한 단지가 속출했습니다. 고운동의 ‘가락마을5단지 세종유승한내들’(663가구, 2015.8.입주)은 38.1% 올랐으며, 세종시 종촌동의 ‘가재마을2단지 세종호반베르디움’도 올해 상반기에만 31.0% 올랐습니다. 수도권 외 지방에서는 30% 이상의 가격상승률을 기록한 단지가 총 13곳이었으며, 이 중 8개 단지가 세종시에서 나왔습니다.
부동산 전문가 A 씨는 “대전이 3중 규제로 묶인 세종시의 풍선효과로 가격이 상승하자, 그 영향으로 세종시도 억눌린 수요가 폭발하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KTX세종역, 국회 세종의사당 등의 호재도 한몫했다”며, “6∙17 대책으로 대전이 규제지역으로 묶였으니 하반기에는 상승세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