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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들어온 인공지능, 미래 아파트의 모습은?

조회수 2020. 5. 15. 10: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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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쇼크’ 후 4년… 지금 주택 시장은

[퇴근길, 단지 내에 들어서면 애플리케이션이 집과 가장 가까운 비어 있는 주차구역을 알려준다. 집에 들어서면 조명이 켜져 있고 거실 온도도 딱 좋게 따뜻하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이었지만 우리 집 환기 시스템은 오늘도 열일해 공기 또한 상쾌하다. 자동청소기는 청소를 마치고 충전 덱에 휴식 중이다. 옷을 갈아입고 요리를 위해 부엌에 들어서면 주방 환기 시스템이 돌기 시작한다. 스피커가 알려주는 대로 요리하니 제법 그럴싸하다]


SF 소설에나 나올 법한 미래 아파트 기술이 실용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2016년에 있었던 ‘알파고 쇼크’ 이후 4년 만입니다. 대형 건설사들은 자체 스마트홈 시스템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결합시켜 각종 솔루션과 플랫폼 조성에 나섰고, 이제 그 결과물이 시장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자이 AI 플랫폼 -인공지능 아파트 선도하는 GS건설

지난해 11월, GS건설은 업계 최초로 국내 모든 통신사 음성 엔진과 연동 가능한 ‘자이 AI 플랫폼’의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GS건설은 “아파트 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관리하는 데이터 기반 미래형 주택 관리 시스템”으로 소개했습니다.


자이 AI 플랫폼의 특징은 기존 시스템들의 예약, 조건형 서비스가 아닌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시한다는 것입니다. 빅데이터 플랫폼 스페이스 스코프(SPACE SCOPE)를 통해 시스클라인(Sys Clein) 공기 청정시스템과 연계해 실내 공기질 최적화를 추천합니다. 실별 온도를 최적화하는 ‘자이 에너지 세이빙’ 기술도 연결됩니다.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작동하는 안면인식 로비폰∙스마트패스는 안면 인증기술을 활용해 무자각 인증을 거쳐 자동으로 문을 열고, 어안렌즈가 탑재된 CCTV 통합형 주차유도 시스템은 영상인식을 통해 편한 위치에 주차를 유도합니다. 음성으로 외출을 알리면 대기전력, 전등, 방범 등이 외출모드로 자동 적용되고 엘리베이터도 호출됩니다. 놀이터 등 공용 시설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이를 감지∙통보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습니다.


자이 AI 플랫폼은 특히 높은 호환성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스마트 기기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3대 통신사와 카카오 등 포털, 삼성전자, 필립스 등 전자 기업들과 제휴하여 18개 회사 40개 제품을 자이 AI 시스템으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도 반응이 뜨겁습니다. GS건설과 자이S&D가 준비한 자이 AI 플랫폼이 적용된 ‘방배그랑자이’(758가구, 2019.5. 분양)는 청약경쟁률 8.17대1로 1순위 마감했습니다. GS건설은 올해 속초 동명동에 공급되는 ‘속초디오션자이’(454가구)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자이에서 제공되는 첨단 시스템이 모두 적용됩니다. 속초디오션자이 분양 관계자는 “속초디오션자이에는 자이 AI 플랫폼에 기반해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최고 수준의 서비스가 구현된다. 자이 입주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래미안, AI탑재 로봇이 커뮤니티 안내한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지난 4월 커뮤니티 시설 안내∙예약을 위한 로봇을 도입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로봇은 자율 주행, 음성인식 등 AI 서비스를 탑재하고 커뮤니티 시설 안을 돌아다니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짐을 나르는 기능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래미안은 기존의 스마트홈 시스템에 AI를 연결해 ‘래미안A.IoT플랫폼’도 준비 중입니다. 래미안 A.IoT 플랫폼은 입주민의 생활패턴을 분석하고 조명과 난방, 가스 등 가구 내 기기를 자동으로 조정해 맞춤형 생활 환경을 조성하게 됩니다.


래미안은 보안, 에너지 절약, 네트워크, 환기 등 다양한 생활환경을 조절하는 생활과학시스템(PENTA SYSTEM)을 적용하고 있어 AI 기술과의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차량번호를 인식해 자동으로 열리는 주차관제 시스템, 얼굴인식 출입 시스템,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 등 웨어러블원패스 시스템 등의 보안 서비스가 적용되었으며,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자동으로 운전되는 세대환기 시스템, 대기전력 자동 차단 시스템 등의 기술이 대표적입니다.

구글과 손잡은 대림산업

대림산업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구글 어시스턴트와 손잡고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연동하는 스마트 홈을 선보였습니다. 개별 회사의 음성인식 시스템을 활용하거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대신, 입주자들이 보유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 방향을 설정한 것입니다.


구글이 제공하는 인공지능(AI)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의 장점은 강력한 호환성입니다. 현존하는 1만여 개 이상의 IoT 제품을 음성명령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음성인식 스피커인 ‘구글 홈’에 원하는 내용을 말해 조명, 난방, 에어컨, 세탁기 등을 제어할 수 있게 됩니다. 대림산업은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와도 연동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한 대림산업의 스마트홈 시스템은 지난 10월에 공급된 ‘e편한세상거제유로아일랜드’(1,049가구)부터 적용되었습니다. e편한세상거제유로아일랜드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방문자 확인, 공동현관 개폐, 에너지 조회, 전등∙난방 제어를 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있으면 공동 현관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엘리베이터가 호출됩니다. 지하주차장 내에 비어있는 주차공간을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주차유도 시스템도 적용되었습니다.

대우건설x삼성전자가 개발하는 차세대 스마트홈서비스

대우건설은 경쟁자의 그룹사와 손잡는 파격을 보여주었습니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삼성전자와 차세대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애플리케이션과 음성인식으로 조명, 난방, 가전 등을 원격제어하는 스마트홈 시스템을 공동 개발합니다.


대우건설과 삼성전자가 함께 개발하는 스마트홈 시스템에는 가족 구성원의 생활방식을 반영해 조명∙난방을 설정하는 시나리오 모드가 추가되며, 삼성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으로 공기질을 관리하고 보안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차세대 스마트홈서비스는 하반기부터 전국 푸르지오 단지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AI 기반 스마트홈 경쟁, 앞으로 더 치열해 질 것

2016년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미래 주거트렌드 연구’(김지은,변서경)에서는 2025년 7대 메가 트렌드 중 하나로 첨단 기술을 통한 주거가치 향상을 골랐습니다. 예측을 반영하듯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2018년 510억 달러에서 2023년 1,920억 달러까지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 A 씨는 “아파트는 커뮤니티, 특화 설계 등의 영역에서 상품성 경쟁이 계속되어 왔다. 이제 차별화를 위해서는 새 영역을 개척해야 하고, 초기 성장기에 들어선 AI 기술이 해답이 되고 있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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