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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폭탄에도 1억원 치솟은 강동구 전세 시장, 왜?

조회수 2020. 4. 13. 09: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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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전세가, 6개월 새 1억원 ‘훌쩍’

강동구 새 아파트 전세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곳은 고덕지구를 중심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 1만 2,000가구의 입주가 진행 중으로 ‘물량 폭탄’에 의한 전세가 급락이 예상됐던 곳입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린 지금은 전세가 급락은 고사하고 지난해에 비해 1억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례로 올해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고덕아르테온(4,066가구) 전용 84㎡는 3월 현재 5억3,000~6억원 수준에 전세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5억원 초반에 매물이 산재했었지만 지금은 5억원 초반대 매물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인근 아파트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7월에 평균 5억1,811만원으로 거래되던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2019.9. 입주) 전용 84㎡는 올해 2월에 평균 6억 333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3,658가구, 2016.12.입주), 고덕아이파크(1,142가구, 2011.12.입주) 전용 84㎡ 역시 지난해 7월에 비해 1억원씩 높은 가격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현지 공인중개사 A씨는 “대규모 입주장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융자가 많이 있는 일부 매물을 제외하고 5억원 초반 대 물건은 찾기 힘들고 전세 매물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위축되는 매매시장, 전세로 눈 돌리는 실수요자

시장에서는 원인을 강동구 외부에서 찾고 있습니다. 대출규제 등 고강도 규제가 계속되면서 강남3구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관망으로 돌아선 서울의 주택 매매수요가 전세로 눌러앉으면서 전세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KB 전세시장동향(2020.3.16.기준)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155.3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2019.3.11. 102.9)에 비해 52.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세수급지수는 중개업소 모니터링을 통해 0~200 사이로 측정되며 100보다 높을수록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리인하와 보유세 상승으로 인한 월세∙반전세 거래의 증가도 전세공급 위축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종전 1.25%에서 0.5%p 내려 0.75%로 전격 인하했으며, 국토부는 지난 18일 발표한 2020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서 전국 공동주택 현실화율을 69.0%까지 높여 전년 대비 0.9%p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 전문가 A씨는 “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기존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로 전환해 임대수익을 챙기려는 임대인이 늘며 시중에 전세물건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덧붙여 “12∙16 대책에 따른 대출규제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강남 집값 상승세가 크게 꺾이고, 매매시장이 위축되면서 내 집 마련을 계획했던 수요가 전세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강남3구 집값은 올해 1월부터 9주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셋째 주(2020.3.16 기준) 강남구 매매가격지수는 106.7로 전주(106.8) 대비 -0.12% 떨어져 하락폭이 확대되었습니다. 강남구, 송파구 역시 각각 -0.12%, -0.08%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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