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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장 이끄는 공장형 제조업, 지식산업센터에 둥지 찾아

조회수 2020. 4. 7. 10: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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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제조업 부활'에 집중하는 이때, 제조업 강국인 한국 또한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데요. 교통이 좋지만, 땅값이 비싼 수도권에선 제조업 특화 지식산업센터가 투자자와 사업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선진국 휩쓰는 ‘제조업 르네상스’, 한국에 상륙

미국, 일본과 서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제조업 강화와 리쇼어링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이런 흐름이 한국에서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리쇼어링이란 ‘제조업 본국 회귀’를 뜻하는 말로, 기업들이 인건비 및 비용상승을 이유로 중국 및 제 3세계로 이전했던 제조시설을 다시 본국으로 되돌리게 되는 현상입니다.  

 

수년 전부터 선진국들은 외국으로 이탈한 자국 기업의 제조시설을 다시 불러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자국 내 일자리를 늘리고, 무역수지를 재고하기 위해서죠. 최근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인건비가 급등하고 기술 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실제로 이런 노력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다른 선진국들에 비하면, 코로나19 여파에도 무역 흑자를 이끌고 있는 한국 제조업은 건재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수출 강국인 한국조차 올해 들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리쇼어링 필요성이 더욱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해외에 공장을 둔 대기업들이 제품 생산 및 물품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갑작스런 베트남의 입국금지 조치에 현장 엔지니어 파견을 위해 전용기를 띄워 급한 불을 껐지만, 현지 생산시설 주변 지역에 확진자가 생기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중국에서 조달하는 주요 부품 공급이 끊겨, 공장을 멈춰야 했습니다. 이런 변수로 인해 세계 주요 대기업과 다국적 기업, 그리고 협력사들은 생산시설 다각화 및 자국 리턴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제조업 강화를 위한 강력한 유인책을 쓰면서 이런 현상에 불을 지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2018년 개정된 ‘유턴기업 종합지원대책’에 따르면, 유턴기업 인정을 위한 해외 사업장 축소 요건이 기존 50% 이상에서 25%이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법인세 감면 혜택 대상도 기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까지 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러한 기조는 강화될 전망입니다. 중소기업청은 스마트공장을 확대 보급하고, 비상장 중소ㆍ밴처 창업주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때 복수의결권 주식을 발행하도록 허용하는 방식으로 제조업 창업을 촉진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16일 금융통화위원회는 역사상 3번째 긴급회의를 열고, 경기활성화를 위해 기준금리를 0.75%로 인하하기도 했습니다. 

제조형 시설 수요 느는데…경기도 지식산업센터 수급 불균형 발생

코로나 사태 전부터, 국내 제조업은 다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제조업체 수는 2011년 저점을 찍은 뒤, 2013년부터 다시 2만 개를 넘기며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산업공단 및 지식산업센터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수도권에선 지가 상승과 공장부지 설립에 대한 규제로 중소 업체들이 입주할 공간이 부족한데요. 이에 지식산업센터라는 일명 ‘아파트형 공장’이 대안으로 적극 공급되고 있습니다.  

이런 지식산업센터 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으론 경기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 등록된 공장 중 35%가 경기도에 있는 만큼 제조업의 메카로 군림하고 있는 데다가 서울로의 접근성이 높고 대기업 생산시설 또한 경기도와 주변 지역에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조업 중심이되, 사무용 오피스와 편의시설까지 갖춘 종합형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수요가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입장에선 기획 및 설계를 위한 업무용 오피스, 생산시설, 그리고 물류까지 원스탑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장소를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잘 되는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중심’

구리, 남양주, 하남시 등 경기도 한강변 신도시에 자리한 지식산업센테가 주목을 받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이들 지역은 광역 교통망이 좋고, 사업체 수가 늘고 있는 수도권 동부지역에 자리해 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죠.  

 

실제 오는 4월 구리 갈매지구 자족유통용지 3블럭에 공급되는 구리갈매 금강펜테리움 IX타워는 갈매지구 자족유통용지는 강변북로 및 올림픽 대로와 바로 연결되는 서울외곽순환도로는 물론, 세종~포천 고속도로를 접하고 있는데요. 2017년 구리~포천 도로가 전격 개통한데다, 이 도로가 2025년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 고속도로와 직결될 것이 확정되면서 새로운 광역 교통망 허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구리갈매 금강펜테리움 IX타워는 연면적 약 173,201㎡로 갈매지구 최대 규모로 조성되며 물류센터 건립도 가능한 자족유통용지에 자리해, 제품 생산ㆍ유통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추고 있습니다.  

 

지난달 사전계약을 시작한 한강 의정부 고산 듀클래스는 세종~포천 고속도로로 통하는 민락IC와 7호선 연장선 정차역(2024년 개통 예정)인 탑석역과 인접해 있습니다. 이 단지는 지상 2층에서 6층까지 제조형 시설을 구성했으며, 해당 시설과 차량이 바로 이어지는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갖출 계획입니다. 실내에는 천고 5.5㎡ 설계를 적용해 물류 운송 및 제조에 적합한 구조로 지어집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에 광역 교통망을 갖춘 공장부지가 흔치 않다는 점에서 교통이 좋고 제조업 중심으로 구성된 공장부지에 꾸준히 수요가 몰리고 있다”면서, “제조업은 재택근무가 불가능하다는 점으로 인해, 코로나19 이후 임대차 시장에서 제조업 위주 단지와 지역이 더욱 선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국내에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 중 제조형 용도 비율은 14%에 불과해 제조형 품귀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실제 지난 5년간 사업승인이 난 지식산업센터 내 공장 면적을 보면, 전체 시설 면적(건축 연면적)에 비해 58%로 절반 수준으로 공용 면적과 일반 사무실, 기타 지원시설면적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센터 내 제조 시설 면적은 줄었습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전문가는 “결국 앞으로는 제조업 중심 복합 지식산업센터들이 주변 수요를 빨아들이며 ‘대세’가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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