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청라 집값 수직상승, 7호선 '숨겨진 골드라인' 가치 증명하나

조회수 2020. 3. 20. 09: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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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이 잠자고 있던 신도시를 깨우고 있습니다. 공급량이 많아 집값 상승세가 완만했던 지역에 순식간에 웃돈이 붙고 있는데요. 이처럼 파급효과가 큰 7호선, 어떤 강점이 있을까요?

잠 깨어난 신도시, 억대 웃돈 ‘순식간’

양주시에 자리한 경기도 북부 신도시, 옥정지구 집값이 최근 급등하고 있습니다. 전매제한이 풀린 단지 중 가장 인기 있는 양주옥정 대방노블랜드 전용 84㎡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리고 6개월만에 실거래가 4억원을 돌파했습니다. 현재 이 단지 로얄층 분양권 프리미엄은 1억원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급등세는 청라SK뷰,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 같은 이 지역 대표 아파트 뿐 아니라 신축 분양권 시세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청라호수공원 한신더휴 전용 84.96㎡ 분양권 가격을 보면, 2019년 8월 본격적인 우상향을 시작한 후 5억원 초반대였던 가격이 7억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가격이 오르기 전부터 옥정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는 각각 양주시와 인천시에서 3.3㎡(평)당 아파트 거래가가 평균을 훨씬 웃도는 지역으로 유명했습니다. 특히 옥정신도시가 자리한 옥정동은 한국감정원 시세에서 양주시 내 행정구역 중 가장 평당가가 높은 지역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교통 탓 저평가된 실거주 대장, 이제 ‘재평가의 시대’

이렇게 지역 내에서 가치를 인정 받은 이유는 각각의 입지에서 귀한 신축 아파트촌인데다, 체계적인 도시계획으로 중앙공원과 중심상권이 제대로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원을 둘러싼 산책로와 근처 아파트에서 즐길 수 있는 호수조망은 수도권 내에서도 손꼽힐 정도입니다.  

 

옥정신도시 소재 C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그동안 다른 경기도 지역에 비해 집값이 많이 오른 편은 아니지만 실제로 살아본 주민들은 두 채, 세 채씩 구입할 정도로 실거주 만족도가 높은 곳”이라며 “양주시내 주변 동네나 의정부, 서울 북부에서도 이사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두 지역은 시세 상승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체감 상승률은 더욱 높은 편인데요. 옥정신도시는 대단지 민간분양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던 데다, 교통문제로 분양권 수요가 많지 않았던 편입니다.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역시 대부분은 첫 입주 이후 잠시 가격이 오르다 2014~2015년부터 시세가 정체돼 있었습니다.  

 

이처럼 저평가 되었던 두 지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 노선 개통이 본격 현실화하면서 ‘재평가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강남ㆍ가산부터 반포ㆍ건대ㆍ청담까지, 서울 중심 ‘사통발달’

서울 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7호선은 ‘숨겨진 황금노선’으로 알려졌습니다. 2호선, 9호선, 3호선 이 주목을 받는 동안, 7호선은 다소 대중의 관심에서 멀었던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강남ㆍ북을 순환하는 2호선, 여의도와 강남을 지나는 9호선, 강남에서 강북 도심으로 이어진 3호선처럼 7호선 역시 강남에서 고속터미널을 지나 출퇴근 인구가 많은 가산디지털 단지를 지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청담, 반포, 신길, 노원 같은 서울 대표 주거지를 지나는 것도 7호선 라인의 특징입니다.  

 

노선 자체가 서남부에서 동북부로 이어져 확장성도 큽니다. 현재 장암역에서 부평구청역까지 57.1㎞를 운영 중인 7호선은 북쪽으로는 고읍, 옥정신도시(1단계 연장, 15.3㎞)를 지나 포천까지 연장(2단계 연장, 19.3㎞)되며, 서쪽으로는 부평구청에서 석남역(1단계 연장, 4.2㎞)까지 개통된 후 석남역에서 청라까지 연장(2단계 연장, 10.7㎞) 공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런 연장 계획은 지난해 하반기 분수령을 맞으면서, 7호선 신설역 근처 집값을 상승시킨 요인이 되었습니다. 옥정까지 1단계 연장안은 지난해 말 기공식에 이어 올해 상반기 내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포천까지 2단계 연장안 또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되며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서부 연장의 경우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가 청라 연장선에 대해 2021년 하반기 착공, 2027년 개통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기간이 당초보다 2년이나 앞당겨졌습니다. 

 

특히 2017년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강남권까지 4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접근성을 마련했던 경기북부 지역은 7호선 개통으로 인해 서울 도심에 대한 대중교통 접근성도 확보하게 됐습니다. 청라까지 이어지는 서부 연장선은 청라 뿐 아니라 인접한 구도심 재개발 지역인 루원시티를 비롯, 그동안 서울로 향하는 대중교통에서 소외됐던 지역들이 대거 호재를 맞게 됐습니다.  

 

인천 지역에 정통한 한 투자자는 “7호선 연장은 GTX에 비해 사업 속도가 빠르고, 이미 연장 1단계가 공사에 들어가는 등 ‘손에 잡히는 호재’고 볼 수 있다”면서 “현재 주변 집값이 오르고 있지만, 연장 노선 개통 후에는 7호선 역세권과 나머지 지역의 차이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직 남은 알짜 단지, 3월 공급에 관심 집중

7호선 개통 호재 및 집값 상승 흐름에 힘입어, 신설 역세권에 공급을 앞둔 단지들에 대해서도 ‘완판(완전판매)’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7호선 산곡역(예정) 역세권에 지난해 12월 분양한 인천 ‘부평 두산위브 더 파크’는 평균 30대1의 경쟁률로 1순위 해당지역 마감을 기록했습니다. 포레나 루원시티, 인천 루원시티 주상7BL 린스트라우스, 루원시티 2차 SK리더스뷰 등 역시 7호선 개통을 앞둔 석남역(예정) 역세권인 루원시티에 공급된 단지들로 높은 경쟁률 속에 1순위 해당지역 완판에 성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4월에는 양주 옥정신도시에서 옥정중앙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Lake City)가 공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옥정신도시에선 7호선 옥정중앙역(예정)이 들어오는 중심상업지 및 옥정호수공원 인근이 중심지이자, 집값 상승률이 높은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가 공급되는 A10-1ㆍ2블럭은 이 중심지에서 마지막 남은 사업지로서 더욱 시장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호수공원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조망권 입지’입니다. 

 

게다가 이 아파트는 옥정신도시에서 가장 큰 총 2,474세대 규모로, 단지 내에 신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부지가 있는 대형 사업지입니다. 이처럼 신축ㆍ대단지ㆍ숲세권이라는 최신 트렌드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 일대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인천 재개발 대어로 꼽히는 가정동 루원시티가 지난해 사실상 공급을 마무리한 가운데, 지하철 1호선 백운역과 부평역 부근 재개발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3월 시장에 나오는 힐스테이트 부평은 1,409세대 대단지로, 조합원 물량이 많지 않아 이중 837세대가 일반공급됩니다. 그만큼 재개발인데 비해 로얄동, 로얄층 매물이 청약 신청자들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겠죠. 해당 사업지는 국철1호선 및 인천지하철1호선을 통해 7호선 부평구청역과 GTX-A노선 정차 예정인 부평역으로 환승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7호선 연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의정부 탑석역(예정) 역세권 중앙3재개발 구역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르면 8월, 총 926세대 규모 단지 공급에 들어갑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도, 인천 비규제 지역도 교통호재로 인해 집값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면서 “하지만 각 지역에서 인기 있는 택지는 공급이 거의 끝나가고 있어, 서울과 마찬가지로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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