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동탄 보듯.. 2020년 최대 분수령 될 '옥정신도시'는 지금

조회수 2020. 2. 7. 11: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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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 연장 사업으로 들썩이는 양주 옥정. 2020년을 맞아 신도시로서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아파트 공급이 마무리를 향해 가면서 조용히 집값이 오르고 있는 현장을 리얼캐스트가 가봤습니다.

태풍 전 고요, “이제 자리 잡기 직전”

평일 오후, 양주 옥정지구 중심상업지역 1층에 자리한 올리브영 옥정점에서 손님 여럿이 상품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매장 내부는 마치 견본으로 만든 듯 깔끔합니다. 올리브영이 입점한 이 상가건물은 공사 중이던 지난해 내내 이곳 주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습니다. CGV와 대형 서점이 입점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주변을 지나던 한 주민은 “기대했던 CGV는 좀 늦게 문을 여는 것 같지만, 다른 프랜차이즈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어 만족한다”면서 “이제 7호선만 완공하면 교통도 편리해지고 편의시설도 더 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곳 CGV는 오는 2월말께 개점할 예정입니다. 

2기신도시인 양주시 옥정지구는 깔끔한 도로와 새로 입주한 아파트 단지들이 눈길을 끄는 반면, 아직 교통 및 편의시설을 조성 중이라 곳곳에 크레인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공사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옥정 주민들 분위기는 전과 다릅니다. 2020년 새해를 기점으로 옥정신도시가 더욱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실제 방문했을 때, 여타 신도시 초기 모습과 달리 중심상업지구 내 공실은 많지 않았습니다. 건물 1층은 각종 프렌차이즈 카페부터 연안식당 같은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이, 2층부터는 병원ㆍ약국 등이 채우고 있었습니다.  

 

주변 C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옥정신도시는 계획이 잘돼, 다른 신도시에 비하면 상가를 마구 짓지 않은 편”이라면서 “서울 북부와 의정부, 동두천, 포천 등에서 이사 오는 주민이 많아지면서 상가들이 차고 지역에 점점 활기가 도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7호선이 트리거…‘배후 세대’ 갖춘 어엿한 중심도시

최근 옥정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은 무엇보다 교통 호재에 힘입은 것입니다. 지난 12월 기공식을 연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1구간) 사업은 서울 장암역에서 양주 옥정까지 연결하는 작업입니다. 시내 중심가엔 관련 현수막들이 걸려, 이 사업이 옥정에 얼마나 큰 호재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9년 1월, 옥정~포천 연장안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앞으로 이 노선은 포천시청 앞까지 연장됩니다. 2017년 개통된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서울까지 자동차 거리도 40분으로 단축되었습니다. 따라서 옥정신도시는 서울 강북ㆍ강남 접근성이 높고, 배후세대까지 갖춘 어엿한 수도권 북부 중심지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외에도, 올해에는 주요 편의ㆍ문화시설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는 메타폴리스(홈플러스ㆍCGVㆍ엔터식스) 입주 및 SRT(수서고속철도) 완공 이후 동탄1ㆍ2신도시가 뜬 것처럼 세간의 관심을 받을 시점이 다가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심상업지구 내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옥정은 서울에서 멀다는 이미지로 홍보도 잘 안되고 인지도가 낮았는데, 7호선 연장사업으로 인해 서울 접근성이 높아졌다”면서 “계획만 있었던 호재들이 하나하나 실현되면서 동네가 완전히 바뀔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너무 싸다”, 분양권 싹쓸이 현장

양주 옥정 신도시는 2003년 화성 동탄1ㆍ2, 성남 판교, 송파 위례, 수원 광교 등과 함께 2기신도시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여타 신도시에 비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대단지 민영아파트 공급은 느린 편이었죠.  

 

그러나 최근 옥정 중심부에 브랜드 아파트 입주 및 공급이 속속 이어지면서 제 면모를 되찾고 있습니다. 2017년 8월 e편한세상 옥정어반센트럴(761세대)과 e편한세상 옥정더퍼스트(1,566세대)가 차례로 입주하면서 인구 유입이 늘고 있습니다. 양주 옥정 대방노블랜드(1,483세대)도 입주를 진행 중입니다. 이처럼 실거주자가 늘면서 옥정신도시도 입소문을 타고 있죠.  

 

이에 대해 C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미 이주해 실거주 편의를 맛본 주민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너무 좋다며 분양권을 두세 개씩 사는 경우가 많다”면서 “게다가 지난해 대광로제비앙 청약이 수도권 북부에서 큰 관심을 끌면서 입지 상으로는 더 나은 옥정신도시 분양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옥정역 대광로제비앙이 1순위 공급에서 양주 최고 청약 신청이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옥정신도시가 재평가 받았는데요. 이 단지는 옥정지구 내 아파트는 아니지만, 그 덕에 신도시 택지지구에 대한 전매제한을 피해가면서 외지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옥정신도시 중심부 택지가 입지 상으로 우수하기 때문에 전매제한이 풀린 단지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그야말로 치솟고 있습니다.  

 

그중 분양권 가격 상승을 이끄는 단지는 입지가 좋은데다 곧 입주가 가능한 대방노블랜드 1차입니다. 이 단지는 현장 취재 도중에도 분양권 거래 소식이 들려올 정도였는데요. 특히 전매제한이 풀린 후 2,000~3,000만원 수준이던 이 단지 분양권 프리미엄은 7호선 착공을 앞둔 지난해 하반기부터 2배 이상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숲세권이 대장’, 타 신도시 흐름 재현할 것

옥정신도시의 랜드마크는 자타공인 옥정중앙공원입니다. 아름답게 조성된 호수와 수변공원이 최고 수준의 숲세권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겨울임에도 공원을 흐르는 개울과 갈대, 잘 가꿔진 산책로로 인해 황량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말끔한 새 건물과 자연 개울 같은 수변 공원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모습이었는데요. 개울 속 징검다리에서는 어린이들이 뛰놀았으며, 오리들이 근처에서 한가롭게 헤엄치며 먹이를 찾고 있었습니다.  

 

중심상업지역까지 거리도 멀지 않아 생활 편의도 우수해 보였습니다. 실거주가 좋은 ‘가성비’ 지역이라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죠.

모든 수도권 신도시에서 결국 공원 근처 단지가 ‘대장주’ 자리를 유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중에서도 최고 입지는 이렇게 아름다운 옥정중앙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자리라 하겠습니다. 앞서 설명한 대방노블랜드 1차 역시 공원 앞 위치를 자랑합니다. 이밖에 율정마을 13단지가 공공임대주택이므로, 사실상 공원과 길 건너로 접한 민영주택 아파트 중 공급이 남은 단지는 올해 3월 공급될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가 유일합니다.  

 

옥정지구 A10-1ㆍ2블록에 들어오는 제일풍경채는 2,474세대 규모로 옥정시도시 최대 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단지는 앞으로 중앙공원을 가장 넓게 접하며, 일부 단지에선 남향으로 공원조망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반대편에는 산 조망이 자리하고 있어 앞으로는 공원, 뒤로는 산을 낀 ‘진정한 숲세권’ 입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밖에 A20블록도 1,140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2월 중 분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올 봄을 지나면 중심상업지구와 공원 주변 등 선호 단지 공급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옥정신도시 주민들은 봄 이사철을 전후로 가격 급등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옥정지구 내 한 상인은 “최근 옥정에 대해 묻는 지인들이 늘었다”며 “이곳 중심지역 분양은 올해 초를 마지막으로 끝나는 데다 겨울이 부동산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봄 이사철 이후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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