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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궁자이'는 어떻게 16억에 실거래 될 수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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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원도심 열풍, 이제 광역시로!

[리얼캐스트=민보름 기자] 직주근접, 역세권, 몰세권 등 직장과 교통시설, 생활 편의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중요해지면서 원도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광화문, 종각, 시청 등이 가까워 ‘로또 단지’로 평가 받고 있는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 자이’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희궁 자이 전용 84㎡가 지난해 9월 16억을 찍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부 고급 단지를 제외하면 한강 이북 최고가 아파트입니다. 

 

여의도 등 업무지구가 가까운 마포구도 마찬가지입니다. 노후주택 밀집지가 정비사업을 통해 새 옷으로 갈아입으며 입지적 가치가 입증되고 있는 것인데요. 실제 아현동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14억1,636만원(2019년 8월)에 실거래 되며, 2년 전보다 무려 6억원 가까이 뛰었습니다.

원도심에 대한 인기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광역시까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이는 청약경쟁률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올해 지방광역시 청약경쟁률 상위권은 모두 원도심 공급 단지가 차지했습니다.  

 

올해 지방광역시 최고 경쟁률을 차지한 대구 빌리브스카이(134.96대1)는 대구지하철 2호선 죽전역이 코앞인 역세권 단지로 성서IC, 중부내륙고속지선 등 이용이 편리하고 달구벌대로를 따라 형성된 중심상업지역의 각종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었죠.  

 

대구광역시에서 청약경쟁률 2위에 오른 동대구역 우방아이유쉘도 신천역과 동대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며 복합쇼핑공간인 신세계백화점과 영화관 등이 가까워 여가와 문화생활을 가까이서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광주 청약경쟁률 상위권을 싹쓸이한 광주 화정동은 광주 종합 버스터미널과 신세계 백화점 광주점을 접한 동네인데요. 차가 많고 복잡하다는 이유로 주거지로 선호하지 않던 동네가 교통ᆞ직주근접 트렌드를 따라 인기지역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부산 역시 최근 공급 과다로 미분양이 곳곳에 등장했지만 부산 번화가 및 중심지였던 진구와 과거 부촌이던 수영구 남천동이 다시 주목 받으면서 청약 1~2위를 나란히 기록했습니다. 마린시티, 센텀시티 등 해운대구로 쏠렸던 부의 집중 현상이 다시 원도심으로 회귀하는 모양새입니다.  

 

대전에서도 원도심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올해 대전 동구에서 공급된 ‘신흥 SK뷰’는 대전역 근처 구도심입니다. 대전의 거주 수요가 유성구를 중심으로 서쪽에 상당히 쏠려있는 것을 감안하면 24 대 1이 넘는 청약경쟁률은 놀라운 수준이었습니다.  

‘교통은 기본’, 일자리ᆞ생활시설 갖춰

수요층의 이목이 원도심으로 쏠리는 이유는 수십 년 동안 갖춰진 교통 인프라 때문이라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도심 외곽으로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며 새 아파트가 대거 들어섰지만 원도심 교통 여건을 대체할 수 없다는 거죠. 교통 시설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과 문화 시설, 생활 편의시설은 덤이고요.  

 

실제 광주 화정동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인접하는 편리한 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등 쇼핑문화시설이 밀집했습니다. 게다가 터미널 바로 옆 기아자동차가 제2공장을 증설하면서 일자리와 생활 편의시설을 갖춘 곳으로 주목하기 시작했죠. 

 

대구도 마찬가지입니다. 2016년 개장한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는 백화점뿐 아니라 메가박스, 반디앤루니스, 아쿠아리움이 자리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으며 대구 원도심 부활에 기폭제 역할을 했습니다.

재개발ᆞ도시재생…원도심은 영원하다

결국은 이미 갖춰진 인프라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주택 단지와 생활환경을 공급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일선 기업들과 지자체는 노후화된 원도심을 정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는데요. 

 

대구시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원도심을 재단장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 중 대구역 일대는 앞서 설명한 동대구역과는 또 다른 특성을 보이는 곳입니다. 롯데백화점과 대구시청, 대구 오페라하우스는 물론 1km 남짓 거리에 대구 최고 번화가 동성로가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대구의 중심’이기 때문인데요. 대구역 일대는 한마디로 일자리와 교통, 상권, 문화시설을 다 갖춘 곳이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보니, 경부선과 KTX 외에도 대구 지하철 1호선(대구역), 3호선(달성공원역) 등 이곳 주변을 지나는 노선이 증가하면서 도시 인프라는 더욱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심지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눈을 끌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건설사들이 이곳에 주상복합을 공급하고 있는데요.  

 

‘대구역 센트럴 자이’(2017년 10월 입주), ‘대구역 유림 노르웨이 숲’(2017년 12월 입주),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 숲’(2020년 4월 입주), ‘대구역 한라 하우젠트센텀’(2021년 12월 입주), 대구역 경남센트로펠리스(2022년 7월 입주)’ 등 대구역 주변에 최근 입주, 분양하는 단지들이 대부분 주상복합입니다. 

 

대구, 부산 등 영남 지역에선 고층 주상복합이 ‘부의 상징’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역세권 주변으로 ‘신(新) 부촌’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죠. 올해 대구시 민간분양 청약경쟁률 1, 2위를 기록한 단지들이 모두 주상복합인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최근 입주하는 이런 주상복합들은 대부분 대구역 북부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대구역세권 주변 개발 사업들이 북부 지역에 집중되었기 때문입니다. 동성로와 대구시청이 있어 번화가로 인식되던 대구역 남부에 비해, 공장 지대였던 대구역 북부 지역에선 2000년대 초반부터 침산동 제일모직, 대한방직 공장 부지에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침산권’이라는 프리미엄이 형성됐습니다. 

 

2002년 대우 푸르지오1차(옛 대한방직 부지)를 시작으로 초고층 아파트가 하나 둘씩 들어섰고, 2002년 이마트 칠성점, 2003년 대구 오페라하우스(옛 제일모직 부지) 등 생활편의 및 문화시설이 자리 잡았습니다. 2017년엔 대구 삼성 창조캠퍼스(옛 제일모직 부지)가 생겼고 2019년엔 시민 체육 시설인 대구복합스포츠 타운도 문을 열 예정입니다.  

 

침산동의 개발 열기는 인접한 고성동, 칠성동 일대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 중 고성동1가는 대구1호선 대구역과 대구3호선 달성공원역 가운데 위치한 ‘더블역세권’으로 대구 동성로 상권, 대구역 롯데백화점, 대구 복합스포츠타운, 대구 오페라하우스, 롯데마트, 이마트까지 대구 중심 상권은 물론, 북쪽 침산동의 생활 문화 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죠. 고성동1가 정비사업의 스타트를 끊는 단지가 10월 공급되는데요. 1,088가구 대단지 신축 주상복합 ‘대구역 오페라 W’가 그 주인공입니다.  

 

대구역 오페라W는 완공 시 대구역 최고층(45층) 건물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시공사인 아이에스동서가 만든 고급 주거 브랜드 더블유(W)를 달고 나온 만큼,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의 기대도 큽니다. 근처 공인중개사의 평가를 들어보시죠.  

 

“주변 부동산에선 ‘대구역 오페라 W’가 대구 최고 부촌인 범어동에서 분양했던 ‘대구 수성 범어W’의 DNA를 이어받아 침산권역 대표 주상복합 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대에 대규모 개발까지 진행되고 있어 대구역 일대가 고급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입니다.”(대구역 주변 P 공인중개사) 

 

대구역세권부터 칠성시장역 주변까지 이어지는 칠성동 일대에서는 대구시가 도시활력증진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2020년까지로 예정된 이 사업을 통해 철도 근처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공원이 전시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며, 근대 산업문화를 알리는 칠성 테마거리가 조성됩니다. 이 일대에 문화생활 시설이 늘고 신축 아파트들이 들어서면 대구역 일대의 새로운 주거생활 공간으로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대전시는 대전역세권 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대전역이 있는 동구 일대와 옛 충남도청이 있던 중구 대흥동, 선화동 일대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전역은 KTX 경부선과 SRT, 경부선 일반열차, 대전 지하철 1호선이 지나가는 ‘멀티 역세권’이고, 대전역 네거리에서 옛 충남도청까지는 오랫동안 대전의 중심지였던 중앙로가 이어져 있죠.  

 

원도심 주민 입장에서는 대전역세권 개발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대전역세권 개발 민자유치 4차 공모를 준비하고 있는 대전시는 대전역 복합환승센터 건립과 함께 대전역세권 재정비 촉진지구 개발을 서두를 예정인데요. 올해 9월에는 이 재정비 촉진지구와 맞닿은 소제중앙공원조성 계획에 대한 주민 설명회도 열렸습니다. 대전시는 대전역 일대 개발을 통해 유성구 등 서쪽으로 쏠린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10월엔 옛 충남도청 부지 근처에 새 아파트 단지가 공급되는데요. 대전시 중구 목3동 재개발 구역에서 ‘목동 더샵 리슈빌’ 715가구가 일반 분양됩니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이 함께 시공하는 목동 더샵 리슈빌은 총 993가구 규모의 대단지입니다. 

 

이 단지가 자리한 중구는 2012년까지 충남도청이 위치했던 지역인 만큼, 이미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중구 역시 주변 정비사업이 활발한 데요. 앞으로 목3동 재개발 구역과 맞붙은 ‘선화•용두 재정비촉진지구’에 재개발 사업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두 사업지에만 총 2,800가구가 새로 들어오게 됩니다.  

 

대전시는 정비구역에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할 경우 중앙로를 비롯한 대전 구도심 상권이 더욱 활성화되어 대전역세권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교통 인프라를 갖춘 원도심들이 지역 중심 및 부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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