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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는 망해도 아파트는 안 망한다… 황금아파트 된 '미성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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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선망의 대상이던 미성아파트

여의도 미성아파트(이하 여의도 미성, 1978)가 최고가를 갱신 중입니다. 여의도 미성은 지난 5월 가장 작은 평수인 91㎡(전용, KB부동산 시세 기준) 13억5천5백만원에 거래됐습니다. 가장 큰 162m²형은 22억5천만원에 거래됐는데요. 이 두 평형 외에도 해당 아파트의 모든 평형이 건축 이후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부동산 빙하기’로 불리는 9.13 대책 이후에도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황은 압구정 1,2차 미성아파트(이하 압구정 미성, 1987)도 다르지 않습니다. 한남대교 남단 압구정 노른자위로 평가받는 위치에 자리 압구정 미성은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함께 30여 년간 지역을 대표하는 아파트로 불리는데요. 압구정 미성 1차 91㎡(전용, KB부동산 시세 기준)형이 21억2백만원에 거래되고, 180㎡형이 30억5천만원에 거래됐습니다. 1차 단지보다 세대수가 많은 압구정 미성 2차의 경우 91㎡형이 14억3천5백만원, 112㎡형이 16억9천만원, 162㎡형이 22억5천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세 아파트 단지의 공통점은 30여년전 라이프주택개발㈜(이하 라이프주택)이 건축한 대단지 아파트라는 점입니다. 여의도 미성의 경우 5호선-9호선 여의도 역사 바로 앞에, 압구정 미성 역시 한강 일대 압구정을 대표하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서울 개발 초기 지어진 공동주택인 만큼 서울 주요 지역으로 꼽히는 위치를 선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서울의 발전과 함께 아파트의 가치도 함께 올라가고 있는 것이죠.


입지가 좋은 곳의 아파트는 재건축 대상이 되서도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재건축 완료 후 좋은 입지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압구정 일대 아파트 재건축은 생각보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압구정 일대 공인중개사 A씨는 “압구정 미성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들은 초과이익환수제 때문에 추진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라며 “하지만 한강변에 위치한 희소성 높은 입지로 기대감은 꾸준해 수요가 끊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천동 일대는 라이프주택이 모두 건설…황금 부지로 변신할까

2호선 잠실나루역 일대에 위치한 송파구 신천동 ‘진·미·크’(진주, 미성, 크로바)로 불리는 재건축 부지 역시 라이프주택이 건축한 단지들입니다. 



네이버 시세 기준으로 2019년 6월 미성아파트는 3.3㎡당 7,305만원, 진주아파트는 6,450만원, 크로바맨션은 5,005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 아파트 중 평당 가격이 가장 비싼 미성아파트의 경우 5년 전 국토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전용 95㎡형이 9억원에 거래됐는데요. 이주가 진행 중인 올해 5월에는 17억원에 거래됐습니다. 5년만에 8억원의 가격상승이 이뤄진 것입니다. 


미성과 크로바맨션, 진주아파트는 각각 6월과 8월 이주를 마치고 철거 후 롯데건설과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 재건축 될 예정입니다.



조합원들과 시공사들은 좋은 입지에 위치한 아파트인 만큼 후분양 계획 등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고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잠실나루역 일대 라이프주택이 건축한 아파트는 또 있습니다. 장미1차·2차·3차 아파트(1차·2차 1979/3차 1984)가 바로 주인공인데요. 세 아파트 단지 역시 재건축을 앞둔 기대감이 커 인근에 위치한 비교적 새 아파트 단지인 파크리오(2008, 6864세대)와 동일한 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장미아파트는 앞서 언급한 ‘진미크’보다 재건축 기대감이 더 큰 편입니다. 한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한강 조망권이 확보될 뿐 아니라,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 3번, 4번 출구와 바로 연결되는 좋은 입지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데요. 장미아파트의 3.3㎡당 가격은 1차·2차 4,591만원, 3차 3,853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파크리오의 3.3㎡당 단가는 평균 4,561만원입니다.


인근지역 공인중개사 B씨는 “장미아파트는 워낙 튼튼하게 지어져 층간 소음으로 인한 불편도 없는 편이고, 단지 관리도 잘 되어 있는 편이라 연식에 비해 거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 재건축 추진이 느린 편이다”라며 “한강변에 위치하고 지하철 역사와 바로 연결되는 등 입지가 좋아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잠실나루역 일대 라이프주택이 지은 아파트들이 모두 재건축되면 잠실대교 동쪽 지역의 발전이 기대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건설사는 망해도 아파트는 흥했다

라이프주택개발㈜은 1975년 조내벽 사장이 1975년 설립해 1977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입니다. 아파트 건설업과 중동지역 진출 등으로 사세를 키웠지만 1997년 11월 영업활동이 정지됐습니다.


라이프주택개발은 강남3구를 비롯해 서울 주요지에 대단지 아파트들을 건축했는데요. 주로 미주, 미성, 진주, 라이프 등의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1980년 서울 양천구(당시 강서구) 신정·목동 신시가지 개발 계획에 의해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건설에도 참여하는 등 서울 택지개발의 큰 역할을 맡았습니다.


라이프주택은 안타깝게도 문을 닫았지만, 그들이 지은 아파트들의 가치는 나날이 치솟고 있습니다. 30여 년 전 서민들의 선망이 된 아파트들은 재건축 사업에서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되며 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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