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5%, 나머지는 전부 입주 때 내세요" 2012년으로 회귀한 검단신도시

조회수 2019. 6. 25. 10: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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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 2분기 평균 1순위 경쟁률 0.04대1

검단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3기 신도시 발표 여파에 더해 올해 1월 분양한 단지도 5월에 이르기까지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인데요.


지난 1월 0.95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검단신도시한신더휴’는 반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잔여물량이 해소되지 않습니다.


지난 2월, 0.8대1의 1순위 청약경쟁률로 미달 사태를 보인 ‘검단센트럴푸르지오’ 역시 계약률이 90%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올해 2분기에 분양한 ‘검단대방노블랜드1차’와 ‘검단파라곤1차’ 역시 전 평형 미달 사태를 기록하며 계약률 역시 50%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하고 있습니다.  

“천만원만 내고 나머지는 나중에 내세요” 계약금 정액제

검단에서 분양에 나선 각 건설사들은 잔여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계약금 낮추기’입니다. 통상 계약금을 분양가의 10~20%로 제시하는 여타 사업지와 달리 검단 분양단지의 경우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도입, 계약 시 부담을 대폭 낮춤으로써 수요층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입니다.


분양 성적이 저조한 대방노블랜드1차는 더 공격적인 계약금 프로모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계약금 정액제를 손질하여, 계약금 10% 중 절반(5%)만 납입하면 나머지는 건설사가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중도금 이자는 입주할 때 내시면 됩니다” 중도금 이자후불제

‘중도금 이자후불제’ 혜택도 추가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도금 이자후불제란 중도금 대출 이자의 상환시기를 잔금 납입시점까지 연기하는 방법입니다. 입주 시까지 이자의 상환을 유예하기 때문에 계약금 이외의 비용부담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죠. 입주 시점이 되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투자수요를 설득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스템 에어컨 무료로 달아드려요” 무상옵션 제공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동원되고 있습니다. 검단대방노블랜드1차는 시스템 에어컨, 냉장고, 중문 등의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검단파라곤1차 역시, 특약사항을 달아 옵션 제공 등의 프로모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결국엔 다 팔릴 것” vs “분양가 높아”

이와 같은 노력 때문인지 미분양 잔여물량도 하나 둘 주인을 찾아가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검단대방노블랜드1차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50%의 계약률을 달성했으며, 검단파라곤1차 역시 무순위 청약을 기다린 대기수요의 유입으로 전체 물량의 30% 정도 계약이 성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덧붙여 검단파라곤1차 분양관계자는 “인근에 3기 신도시가 조성되는 것이 악재로 작용하기는 하지만 3기 신도시 조성은 아직 멀었고, 무엇보다도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계양테크노밸리는 임대비중이 높다. 반면 검단신도시는 7만4,00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인천1호선 연장이 확정되었고, 여기에 9호선∙공항철도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어 서울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라며 낙관적으로 전망했습니다.


부동산전문가 A는 “계약금 정액제나 중도금 이자후불제와 같은 금융혜택은 결국 부담을 뒤로 미루는 것으로 실수요자보다는 투기수요에게 매력적인 조건이다. 그러나 검단은 분양권 전매기간이 3년으로 묶여 있고,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있어 투기수요를 끌어들이기는 어렵다. 분양가에 더 민감한 실수요자 중심 시장으로 재편된 상황에서 이후 분양하는 단지들이 분양가를 더 낮추지 못한다면 미분양 대열에 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실제 검단센트럴푸르지오와 대방노블랜드1차 전용 84㎡는 4억1천만원 선에 분양했는데요. 인근에 위치한 검단SK뷰는 같은 면적이 올해 4월에 3억9500만원에 실거래가 됐습니다.


검단신도시에는 검단2차파라곤(1,122가구), 검단신도시모아미래도(711가구), 검단대방노블랜드2차(1,417가구)를 비롯해 하반기에만 5,480가구의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쌓여가는 미분양 물량에 계획된 공급량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건설사들의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는 검단신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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