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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도시 인구감소가 주택시장에 미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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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씩 전해지는 경기 위축 전망들

최근 OECD(경제개발협력기구)는 올해와 내년의 한국경제성장률 2.6%로 전망하며 당초 전망치 보다 약 0.2~0.3% p 낮췄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5개월 연속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진단을 최근 내리기도 했는데요.


KDI의 2월 경제동향에 다르면 건설투자의 경우 수주 감소로 주거건축을 중심으로 투자가 축소되고 수출의 경우도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세로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비수도권 지역 도시들 가운데는 기반 산업이 위축되며 인구가 줄거나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등, 도시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침체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비수도권에서 빠져나간 수요가 유입된 수도권 지역은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나 주택시장의 움직임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계속된 인구감소…주택시장에도 악영향

지난해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시작 이래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처음으로 1명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서울 주민등록인구는 2월 말 기준 977만 638명으로 작년 2월(984만 5,336명) 보다 7만 4600여명 감소했습니다.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경기도가 1,310만 4696명으로 작년 동기(1,290만 8010명)보다 무려 19만 6,600여명이 증가했습니다. 이는 서울 집값에 부담을 가진 수요자들과 택지지구의 입주, 풍부한 일자리 등의 이유로 인구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구감소가 두드러진 지방 쪽 중소도시들은 부동산시장도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시는 최근 1년 사이 주민등록인구 4,400여 명이 감소했고 1년간 아파트값 변동률은 -3.74%(출처. 부동산 114)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거제시의 경우 3,400여 명이 줄었고 변동률은 -2.40%를 기록했습니다. 경북 구미는 1400여 명이 감소하고 변동률은 -4.01%를 기록하는 등 경기 침체와 맞물려 인구도 줄고 부동산시장도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주민등록인구 1만 2192명이 감소한 안산이 -4.08%, 인구 1,000여 명이 감소한 동두천은 -1.72% 변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생산, 소비활동 인구증가 위한 방안 찾아 나서

인구감소는 생산, 소비활동 축소로 이어집니다. 때문에 각지자체들은 각종 개발, 산업유치, 기업유치 등에 힘쓰거나 정부에 공공 인프라 구축을 건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시인구 이탈을 막고 인구 유입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최근 정부는 인구와 기업, 각종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되는 것을 막고 지방과의 균형발전을 위해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지방의 각 지역에 적합한 전략적 산업을 육성하고 이에 따른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총 24조 1천억 원의 사업비 투자계획을 밝히며 지방 도시 회복에 힘쓰고 있습니다.


생산, 소비활동 인구 확보 이외에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것들은 또 있습니다. 수도권에 인구가 몰리는 이유를 살펴보죠.

수도권에 인구가 몰리는 이유… 촘촘한 교통망

사실 수도권 인구가 증가하는 이유 가운데 촘촘한 교통망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촘촘한 교통망은 수도권 전 지역을 쉽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개별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줍니다.


수도권에선 매년 한두 개 정도의 철도 노선이 개통되고 있습니다. 2016년에는 신분당선 남부 구간이 연장, 경강선이라 부르는 성남여주선(판교~경기광주~이천~여주 연결), 인천에선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단오류~인천대공원 구간이 개통되기도 했습니다. 2018년에는 서울 경전철 우이선이 개통됐고, 2018년에는 소사원시선, 서울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보훈병원 구간이 개통됐습니다.


향후 2~3년 사이에는 김포도시철도,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 연장, 인천 1호선 송도 연장, 소사 대곡선, 이천~충주~문경선 등이 개통될 예정입니다.

수도권에 인구가 몰리는 이유…대기업의 관심

최근 SK하이닉스가 120조 원 규모가 투입될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후보지를 경기 용인시로 선정하면서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과 충북 청주, 충남 천안, 경북 구미가 유치 경쟁을 벌였지만 결국 용인이 결정되면서 또 하나의 첨단산업 대규모 생산시설이 수도권에 들어서게 됐습니다.


평택에서는 삼성반도체의 공장이 가동 중이거나 추가 건립되고 있습니다. LG전자 등이 있는 진위산업단지도 있습니다. 수원, 화성, 용인 일대는 삼성전자 및 반도체 벨트라고 부를 만큼 대규모 산업시설이 집중돼 있습니다.


이들 기업들 모두 △우수한 인재들의 수도권 선호 △이천, 용인, 화성, 평택, 청주 등과의 연계 △대기업, 중소기업 등과의 협력 용이 등 여러 면에서 수도권에 자리 잡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클러스터 탈락 낙심했던 이천과 청주에 새로운 희소식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에서 탈락한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에 희소식이 지난 4일 전해졌습니다. SK하이닉스 측은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에 1조 6800억 원 규모의 스마트에너지센터(자체 발전소) 건설을 공시했는데요. 2022년까지 이들 지역에 1기씩 세워질 이 발전소를 통해 SK하이닉스가 사용하는 전력의 절반을 충당할 계획입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천 본사 내 5만 3000㎡ 부지에 이미 반도체 신공장인 ‘M16’의 기공식을 지난 12월 개최하며 이천시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천이 평택보다 비싸다?

3월 현재 이천시 아파트 3.3㎡당 가격은 714만 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 이웃 도시인 평택시(706만원)보다 높습니다(출처: 부동산 114)


평택은 최근 1년 사이 인구가 크게 증가(1만 3957명) 했지만 2018년~2020년까지 입주물량이 3만2000여 가구에 달해 공급과잉으로 인한 주택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천은 같은 기간 3,102가구에 불과해 공급과잉에 불안감이 적습니다(출처: 부동산 114).


또한 경강선 이천역, 부발역, 신둔역 등 3개 역이 생기면서 이천도 역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천역 인근에서는 지난 10월 택지조성 공사를 시작한 중리택지개발사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중리지구 일대로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 등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도시경쟁력은 3가지 요소가 잘 맞아떨어져야

이천시를 통해서 본 도시경쟁력은 인구, 투자, 교통망 3박자가 잘 맞아떨어져야 하고 수급 부분도 균형이 맞아야 한다는 교훈을 남깁니다. 평택시의 경우 SRT지제역이 개통되고 삼성, LG 등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택 공급이 단기간에 과하게 이뤄진 점이 부담입니다. 물론 이들 물량이 소화되고 나면 평택 시장도 경쟁력이 생길 수 있을 테지만 인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천시의 경우 그동안 신규주택 공급이 급증하지 않고 2016년 9월 경강선(성남(판교)~여주)이 개통되면서 철도교통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천시는 이젠 역세권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대기업 투자가 향후 10년여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도시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도시경쟁력은 한두 가지 요소만으로 쉽게 커지는 것이 아니며 단기간에 성과가 나기 어려운 만큼 긴 안목으로 봐야 합니다. 반대로 기업 투자와 인프라 확충, 인구증가 등이 꾸준하게 이뤄지는 곳은 그만큼 시장에서 부각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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