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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된 아파트 브랜드, 2세대 리뉴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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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역명 대신 브랜드를 입다

국내 최초 아파트는 1932년 건립된 ‘충정아파트’입니다. 아파트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단지는 서울 충정로에 자리하죠.


1958년에 준공된 ‘종암아파트’나 1964년 국내 최초 고밀도 아파트로 불리는 ‘마포아파트’도 이름만 들으면 위치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초창기 아파트 이름은 지역명과 결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니까요.


산업이 고도로 발달하던 1973년 무렵, 대한주택공사가 국내 최초의 주공아파트 단지인 ‘반포주공아파트’를 건립하며 아파트 이름에는 건설사(또는 시공사) 명이 추가가 됩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후 국내 주거공간에서 아파트의 비중이 막대해지면서 잘 지어진 아파트는 지역명은 물론 건설사명을 뛰어넘는 가치를 창출하기에 이릅니다.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급 주거공간으로 회자되고 있는 타워팰리스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2002년 입주에 들어간 삼성물산 타워팰리스는 ‘서울 강남’하면 반사적으로 떠올리던 ‘압구정동’을 밀어내고 ‘도곡동’을 강남 신흥 부촌으로 끌어올리는데 일조했습니다.


건설사들이 브랜드 아파트 건립을 본격화한 것도 이 무렵입니다. 아파트가 지역을 능가하는 가치를 창출하자 지역명이나 건설사명으로 일관되던 아파트 이름에서 더 나아가 브랜드를 전면에 내걸게 된 것입니다.


이에 2000년, 대림산업은 용인 보정동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e편한세상’이라는 이름을 달았습니다.


같은 해 삼성물산 건설부분은 ‘래미안’이라는 브랜드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브랜드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후 호반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등 각 건설사들도 호반써밋플레이스, 더샵, 자이 등 각 사의 주거공간에 담긴 이념을 상징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브랜드로 승부수를 띄우게 되죠.


최근에는 하이엔드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로 이원화되기도 하며 기존 브랜드의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어디 사세요?’라는 물음에 ‘강남이요’, ‘여의도요’ 등 지역 명이 ‘정답’이던 시대가 저물고 ‘래미안 살아요’, ‘아이파크입니다’ 등의 답변이 나오는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브랜드 아파트 20년, 주거공간 선택의 한끝으로 자리잡아

중요한 점은 브랜드 아파트 시대가 서막을 연지 20년이 다가오는 지금, 브랜드 파워가 생각보다 강력하게 인식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닥터아파트가 발표한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동일한 입지일 경우 소비자들이 아파트 구입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인으로 브랜드가 51.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분양 시장도 마찬가지. 리얼캐스트가 부동산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2018.1~2019.3) 접수된 1순위 청약건수(229만 3689건) 중 절반이 넘는 117만 8593만건(51.3%)이 브랜드 아파트에 몰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시기 전국에서 분양한 총 454개 단지 중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아파트는 전체 27%인 127개 단지에 불과했는데 말이죠.

브랜드 아파트 전성시대, 차세대 브랜드 리뉴얼 중

그래서인지 최근 2년 새 새로운 브랜드로 도약을 꾀하는 건설사들도 상당합니다.


지난해 신세계건설은 '빌리브’(VILLIV)' 브랜드를 쌍용건설은 주택 브랜드를 통합해 '더 플래티넘(The Platinum)'을 선보였습니다. 이보다 앞서 대림산업, 현대건설, 한화건설 등은 '아크로', ‘디에이치' '갤러리아' 등을 출시해 하이앤드 브랜드 시장을 펼치고 있죠.


브랜드에 공을 들이는 사례는 공공 아파트도 예외가 아닙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공공분양 아파트의 새로운 이름인 ‘안단테’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는 '그린빌'을 시작으로 '뜨란채', '휴먼시아', '천년나무'에 이어 5번째 브랜드입니다.


사업을 확대하면서 브랜드 강화 작업에 돌입하기도 하는데요. 대보건설은 오피스텔 브랜드 '하우스디 어반(hausD urban)', 태영건설은 ‘데시앙’ 리뉴얼 하면서 기업형 임대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 네스트(DESIAN NEST)' 등을 내놨습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호반건설은 '호반써밋(SUMMIT)'과 ‘베르디움’을 리뉴얼했습니다. 2010년부터 주상복합단지에만 사용해 프리미엄 단지로 알려진 ‘호반써밋플레이스’를 ‘호반써밋’으로 리뉴얼하고 아파트에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리조트, 골프장 인수 등 종합레저 사업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CI(Corporate Identity)와 BI(Brand Idetity)를 리뉴얼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제 맛이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변화하는 주거 트렌드에 걸맞게 주거공간에 IoT를 접목하거나 미세먼지를 대비하기 위한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을 내고 있는 건설사들이 브랜드 강화에 나서는 이유를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속담이 아닐까 싶습니다.


20년 전 브랜드 아파트 전성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좀더 농후한 술’을 담기 위해 ‘새 부대’를 준비 중인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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