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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아파트 다시 강북으로.. 확 달라진 부촌지도

조회수 2019. 3. 19. 11: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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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 한남더힐

올해 서울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한남더힐’입니다.


리얼캐스트가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매매된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4㎡(3층)가 84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남더힐은 지난해에도 서울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단지로 지난해 11월, 동일 평형이 81억원에 거래된 바 있습니다.


2위 역시 한남더힐로 전용 240㎡가 63억원에 거래됐습니다. 3,4위는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입니다. 전용 241㎡가 각각 57억원, 48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이어 5위도 한남더힐인데요. 이로써 올해 서울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 상위 Top10 중 50%가 한남더힐 입니다.


강남권에서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한양아파트가 6,7,9위에 이름을 올려 ‘부촌 강남’의 아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전, 서울 대표 부촌은 ‘강남’

‘한남더힐’이 주목되는 이유는 서울 부촌지도의 변화 때문입니다. 불과 10년 전, 서울 부촌의 대명사는 ‘강남’이었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2009년 서울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 상위 10위권에 강북은 용산동 ‘용산파크타워’가 유일했습니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용산파크타워’ 전용 243㎡를 제외하고 모두 강남구에 자리하고 있었죠.


2004년 완공된 삼성동 아이파크를 비롯해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총 3차에 걸쳐 건립된 타워팰리스는 국내 최초의 초고층 주상복합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강남을 다시금 대한민국 최고의 부촌으로 각인시키기에 충분했죠.

강남에서 강북으로, 부촌이 이동한다

하지만 2011년 기존 아파트와는 다른 차별화된 보안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한남더힐이 건립되며 연예인, 기업 총수들을 끌어 모으자 서울 부촌으로 한남동이 급부상하게 된 것입니다.


건설 당시부터 상위 1% VVIP를 겨냥해 만든 갤러리아 포레가 2011년 완공 후 최고급 아파트로서의 위용을 드러내자 공장지대 성수동 역시 ‘한국의 브루클린’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재조명 받고 있고요.


집이 도시의 가치를 올린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고급주택의 탄생으로 수년간 이어오던 강남 부촌의 명성이 강북으로 이동했으니까요.

현재 강남 최고가 아파트로 이름을 날리던 타워팰리스는 그 명성이 사그라들며 10년 전 찍었던 가격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부동산리브온 자료를 바탕으로 리얼캐스트가 분석한 결과, 지난 2009년 50억5000만원이던 타워팰리스 전용 244㎡ 시세는 현재 46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습니다.

집이 도시 가치를 생산하는 시대, 10년 뒤는 어디?

물론 ‘그들만의 리그’인 최고가 아파트만을 기준으로 도시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성급한 오류일 수 있습니다. 도시 경쟁력은 ‘주거공간’라는 1차원적인 요인 외에 ‘환경’ 예컨대 교통이나 학군, 편 시설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만들어 내는 4차원적인 요인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4차원으로 가기 위한 출발에 ‘주거’가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빠르게 진화, 발전 중인 주거공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10년 뒤의 부촌을 선점하려면 말이죠.


재개발·재건축, 신도시 개발 등으로 곳곳에 ‘랜드마크’ 주거공간이 들어서고 있는 지금, 현재 왕좌에 올라 있는 용산구 한남동의 ‘티아라’를 거머쥘 다음 부촌은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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