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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 명가들이 부동산 임대를 시작한 이유?

조회수 2019. 6. 21. 11: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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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임대, 유통사들 새 수입원?

유통업계가 부동산 임대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수익성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부동산 사업으로 활로를 뚫어 적극적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포부입니다. 실제로 기존 점포나 부지를 활용하거나 별도 법인을 만들어 임대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리얼캐스트가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오피스텔을 찾았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으로 운영되는 베네하우스로 총 150실 규모입니다. 대상그룹이 임대사업을 위해 만든 별도 법인인 동서건설에서 시공하고 직접 임대하는 기업형 임대주택(주택보증공사)입니다. 


동서건설에 따르면 입주민들을 위해 고급 로비와 공용키친 등을 갖추고 음식과 주거를 동시에 책임지는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빌트인 시스템으로 생필품을 제외하고 모든 가전제품을 갖춰 1인 가구나 신혼부부들에게 금전적인 부담을 줄였습니다. 


양평역 베네하우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사 걱정 없는 8년 장기임대 주거상품이고, 역세권 입지까지 고루 갖췄다. 5호선 양평역이 도보 거리이며, 지하철 이용 시 양평역에서 목동 및 여의도로 10분 내로 이동 가능해 주변 직장인들이 많이 거주 중이다. 강남도 빠르다는 점에서 교통 프리미엄이 강점이다.”고 설명했습니다. 


건설업을 잡고 있는 유통기업들이 부동산 임대사업에 발을 넓히면서 양질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거주자들에겐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기업형 임대사업을 추진한 일부 업체들의 경우 사업과정에서 부도 및 사고 발생의 우려가 높은 반면, 대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풍부한 자금을 갖춰 자금조달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동서건설 관계자는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송파동 13동짜리 빌라와 양평동 베네하우스 2곳에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과거 일본의 차지차가법을 검토한 적이 있는데 임차인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불합리한 임대조건을 고쳐 자유롭게 임대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임대사업의 케이스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거공간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양질의 상품은 대기업이 공급해줄 수밖에 없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다만, 상품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사업성과 수익성 확보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데요. 땅값이 높은 서울 시내에서 토지를 매입해 임대사업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려면 결국 토지주와 함께 시너지를 내는 일이 관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서건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임대사업은 규모는 1,000세대 이상이어야 이윤을 추구할 수 있다. 하지만 상품성에 초점이 맞춰진 터라 세대수도 180세대에서 150세대로 줄어 수익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앞으로 토지주는 땅을 제공하고, 입대업자는 임대관리에 대한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로 계획 중이다. 토지비용에 대한 수준을 맞춰야만 양질의 임대주택을 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부동산 임대사업에 뛰어든 유통업 명가들, 앞으로 미래는?

사실 부동산을 확보중인 대기업들은 용도를 바꿔 임대사업에 한창입니다. 일부 매장을 묶어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식으로 자산 유동화를 꾀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앞다퉈 자사 계열사 업종을 임대업과 부동산업종으로 집중시키고 있는 셈입니다. 대표적으로 롯데를 꼽을 수 있습니다. 롯데그룹의 임대업과 건설·부동산업종 계열사는 현재 기준 총 18곳이며, 토지자산은 지난 2017년 18조1000억원으로 10년새 3배가량 늘었습니다. 


향후 롯데그룹이 리츠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보유중인 금싸라기 부지를 중심으로 임대사업이 가능해서 인데요. 


실제로 지난 5월 롯데쇼핑은 이사회를 열고,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리츠 형태로 주식시장에 상장했습니다. 현물 출자 금액은 약 4200억원으로, 강남점을 넘기는 대가로 롯데쇼핑은 롯데리츠 주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현대경제연구원 최양오 고문은 한 매체를 통해 “실제로 롯데리츠가 상장하려고 준비 중으로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유동화해서 현물 출자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리츠는 자산 매각 후 수익이 나는 형태인데, 그런 게 아니라 계속 배당 받는 형태로 활용하지 않을까란 전망이 우세합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건물을 자가 소유한 비중이 높을수록 매출이 부진한 점포를 팔거나 일부 매장을 묶어 리츠로 활용하는 사례는 늘고 있습니다. 


일례로 신세계그룹은 매출이 부진했던 이마트 울산 학성점을 매각한 후,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을 통해 민간임대주택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점포를 대상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개발해 임대하는 방향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농협은 유휴 부동산을 활용해 임대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랜드의 경우 대전 등에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을 짓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해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의 의견입니다.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오프라인 시장이 성장이 위축되면서 유통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많은 오프라인 점포를 보유한 업체들은 영업매출 감소와 점포관리 부담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요. 유통업계의 부동산시장 진출은 유통업계가 내놓은 고육지책인 셈입니다. 만약 임대주택 공급 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확대된다면 소비자들은 양질의 다양한 임대주택을 공급받을 수 있고 기업들은 일정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윈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원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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