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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복지 현장을 가다! 행복주택, 기숙사형 청년주택 탐방

조회수 2019. 6. 4. 11: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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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 평균 경쟁률이 99.4:1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LH행복주택 100가구 모집에 총 9936명이 지원한 실제 이야기입니다. 지난 2013년 시범사업 지구로 선정되었고, 5년만인 작년 7월 입주자 모집을 시작해 올해 2월 첫 입주를 했습니다. 현재 2차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찾아, 입주 현황을 살펴보고 입주민 두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7호선 공릉역에서 서울과학기술대 방향으로 5분 정도 가면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 길과 만나게 됩니다. 공릉LH행복주택은 그 길 끝자락에 있습니다. 대학생 및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대상 80세대와 고령자 등 주거약자 20세대 등 총 100세대가 입주한 이곳은, 서울 외곽이나 신도시 지역 행복주택에 비해 입지조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층은 커뮤니티 룸과 아이돌봄 방 등 여러 기능을 복합한 커뮤니티 카페로 운영되고 있고, 2층은 입주 안내 사무실과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적은 세대수에 비해 다양한 커뮤니티 기능도 갖췄습니다.


“신혼집 마련을 위해 네이버(NAVER) 카페에서 1~2년간 공공임대아파트 관련 정보를 꾸준히 모았어요. 작년에 하남지역 행복주택에도 지원을 했는데, 저와 남편 직장이 모두 서울이라 출퇴근만 2시간 이상 걸리는 점이 고민이었습니다. 작년 7월 이곳 공릉동 행복주택 모집 공고를 보고, 바로 지원 했죠. 당첨된 건 저희 부부에게는 정말 행운입니다.”


예비신혼부부 자격으로 지원해 입주하고, 입주 한 달 후에 결혼식을 올렸다는 배한민(35세) 씨는 1호선∙ 7호선이 가까운 입지 조건과 일반 시세 대비 60% 이하인 임대 조건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젊은 세대에 맞는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은 덤!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2년 남짓 된 사회초년생 윤수현(31세) 씨도 ‘부모님 도움없이 독립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을 행복주택 입주로 얻은 가장 큰 혜택이라고 말합니다.


“제 또래 친구들처럼 원룸을 얻었다면, 보안이 취약한 점이 제일 불안했을 것 같아요. 이곳은 입∙출입 관리가 잘 되어있고,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티 기반이 마련되어 있어 더욱 만족하고 있습니다.”


현재 카페지기인 배한민 씨를 포함해 약 30여 명의 입주민은 별도로 카페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젊은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는 입주민 커뮤니티 카페를 통해, 생활 가구나 먹거리 등 다양한 ‘나눔’을 제안하기도 하고 1인 가구가 많아 ‘함께 저녁을 먹자’는 소식을 올리는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노원구 거주민에게 가점이 주어져 이곳에서만 3~5년 이상 거주했던 두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유리한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입주 조건에 변화만 없으면 최장 6년까지 거주 가능한 ‘안정성’도 행복주택이 갖는 적지 않은 이점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공급된 기숙사형 청년주택 1호, 개봉동 기숙사

대학 기숙사비(약 25만 원 내외) 정도의 월 임대료, 대중 교통을 이용한 통학거리 30분 이내, 셰어하우스와 같은 세대별 독립된 커뮤니티 구조. ‘기숙사형 청년주택’은 열악한 대학 기숙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사학진흥재단 등 관계 기관들이 협업을 통해 개발한 새로운 주거 형태입니다.


우리나라 기숙사형 청년주택 1호 ‘개봉동 기숙사’는 지하철 1호선 오류역에서 도보로 7분 정도 걸리는 한적한 주택 단지 내에 총 4개동 14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자리하고 있는데요. 1인실 61실, 2인실 42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학을 앞두고 먼저 학교 기숙사를 알아봤어요. 많이 낡기도 했고, 공동생활은 아무래도 불편할 수밖에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학교 게시판에 ‘기숙사형 청년주택’ 공고가 붙어 있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올해 가톨릭대 1학년에 입학한 신혜영(20세) 씨는 이 공간이 가진 최고의 장점으로 ‘집같은 편안함’을 들었습니다. 입주 조건에 부모님 거주지가 서울 외 지역이여야 한다는 조건이 있는 만큼, 경기∙경상∙충남 등 다양한 지역 출신 학생들이 함께 어울리며 생활할 수 있도록 세대별로 독립된 거실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총 56개의 CCTV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입구 동 2층에 마련된 행정실과 관리실 등에서 실시간확인이 가능하며, 남녀 2인의 사감 선생님이 전체 생활 관리와 시설 관리를 하고 있어, ‘관리’ 중심의 학교 기숙사 생활보다는 안정되고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월 납입액 기준으로 2인실 17만5천원~21만5천원, 1인실 25만5천원~29만5천원 정도의 기숙사비와 관리비 등을 부담하며, 6개월 단위로 연장 계약하는 조건으로 대학 재학 기간 4년과 대학원 재학 기간까지 거주할 수 있는 것 또한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올해 2월 첫 모집을 시작했고, 대부분 호실이 입사 완료됐으며 현재 일부 공실에 대한 수시접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량 희소, 지역별 세대별 계층별 수요 조사와 이에 맞는 공급 방안 나와야

국토교통부 ‘2018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신혼가구 주택 자가점유율은 48%, 자가보유율은 50.9%이며 월세 비중은 줄고 전세 비중은 다소 오르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또한 청년 가구 중 75.9%가 임차로 살고 있고, 월세 가구는 51.7%에 이르며, 일명 지옥고(지하, 옥탑방,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비중도 3.1%나 됩니다.


작년 7월 정부는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혼부부 대상 공급 주택의 유형도 분양과 임대를 혼합한 ‘신혼희망타운’ 등 다양화 되고 있는데요.


작년 정부는 위례신도시를 시작으로 총 15만호의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중 분양은 10만 가구, 임대 5만 가구로 단지 내 전체 가구의 1/3 정도를 임대주택인 행복주택, 국민임대주택 등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올해 2분기 서울과 수도권에 공급될 신혼희망타운은 과천, 고양, 하남, 성남 등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를 갖춘 곳이 많습니다.

또한 신혼부부와 청년을 주 대상으로 올해 공급될 행복주택 수는 수도권 84곳 등 전국 110곳에 총 2만 6229호입니다. 이중 1000세대 이상이 공급될 지역은 화성동탄2구역 1640호, 의왕고천 2200호 등이고, 서울 및 수도권 공급 예정지는 서울 휘경 200호, 신내동 229호 등 총 53곳 3077호에 이릅니다.올해 공급될 행복주택 2만6천호 중 총 1만호가 청년층 대상으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행복주택 자격기준도 완화되었는데요. 청년 입주자의 경우 올해부터 소득과 상관없이 만 19세~39세로 대상이 확대되었고, 신혼부부 자격도 혼인 후 7년 이내로 인정 기간이 늘어났습니다.


한편 청년 대상 주거지원의 형태도 다양화 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2017년을 시작으로 올해 총 1만 호가 넘는 역세권 청년주택을 확보할 계획이고, 이에 더해 신혼부부 및 청년 1인 가구 대상으로 특화설계된 서울도시공사의 ‘청신호’ 주택을 서울 정릉동에 청년 108세대 신혼부부 25세대 등 규모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또한 기숙사형 청년주택도 올해부터 매년 500호에서 1500호 규모로 2022년까지 5000호 총 1만명이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 공급할 계획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량 공급에 더해 공공지원 주택에 대한 이미지 쇄신 필요

행복주택과 기숙사형 청년주택 등은 우리나라 청년들을 위한 주거복지 정책으로 공급된 공공임대주택의 대표적 사례 중 하나입니다. 20대에서 30대 중반에 이르는 우리사회 청년 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마련된 공공주택. 그 탐방을 마치며, 그 분들이 바라는 몇가지를 전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행복주택이 없었다면 결혼은 꿈도 못 꿨을 거예요. 6년 후에는 남편의 청약통장으로 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 배한민 (행복주택 신혼부부 대상 주택 입주)


“이곳 총 100세대 중 단 2가구 모집에 525:1의 경쟁률이었으니, 제가 운이 참 좋았던 거죠. 저와 같은 행운을 더 많은 청년들이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윤수현 (행복주택 청년대상 29㎡ 입주)


“제 친구 중에는 이런 제도가 있다는 걸 몰랐던 친구도 많습니다. 대학교 근처는 방값이 비싸서 어쩔 수 없이 1시간 이상을 통학하는 친구도 있고요. 앞으로 이런 공간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학교에서도 이런 공간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 신혜영(개봉동 기숙사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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