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가구의 거침없는 증가..주택시장은 '다운사이징' '핏사이징'이 대세

조회수 2020. 6. 2. 10: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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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코노미, 포미족 등 1,2인가구 증가로 나타나는 트렌드들

1∙2인가구 증가세가 거침이 없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전체가구의 47.8%를 차지하던 1∙2인가구는 2020년 58.3%, 2030년에는 65.6%까지 증가합니다. 2040부터는 7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2인가구가 증가하면서 1인가구의 소비 트렌드를 뜻하는 ‘일코노미’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부피가 크지 않은 제품을 선호하고 자신을 위하는데 적극적으로 소비(포미족, FOR ME)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택시장은 ‘소형化’ 트렌드 확산

1,2인 가구는 부동산시장에서 작고, 적게 한다는 의미의 ‘다운사이징’ 현상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공간을 갖추고 있는 주택을 사고 팔아 시세차익을 남기는 것을 중요시 했다면 경제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1,2인가구가 선호하는 소형(또는 초소형)주택들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거두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다운사이징’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 ‘핏사이징’ 입니다. 다운사이징이 단순히 덩치만 줄이는데 치중됐었다면 ‘핏사이징’은 불필요한 규모는 줄이는 대신 필요로 하는 공간은 적절하게 확보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구원수, 연령대 등을 고려해 침실 수를 조절하거나 면적을 조절하는 식입니다.


최근 들어 대표적인 소형 주거상품인 오피스텔들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이들은 ‘핏사이징’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청약자가 수만명 몰리는 오피스텔 시장

지난 5월 8일 부산 수영구에서 분양했던 해링턴 타워 광안 디오션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3~29㎡, 소형으로 된 오피스텔 입니다. 이 소형 오피스텔은 광안대교 인근에 위치한 입지에 따라 최대한 오션뷰가 나올 수 있도록 설계, 546실 모집에 청약자가 2만4600여명이 몰렸습니다.  


대전에서 8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려 주목을 받았던 힐스테이트 도안은 전용면적 27~84㎡ 등의 중소형으로 설계됐습니다. 가장 작은 전용 27㎡도 주방 이외에 두 개의 구분된 공간을 배치하는 등의 ‘핏사이징’이 이뤄졌습니다.

아파트 같은 주거형 오피스텔 ‘아파텔’

주거형 오피스텔의 다른 이름은 ‘아파텔’ 입니다. 오피스텔과 아파트의 상품적 특징을 같이 갖고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에 공급되는 주거형 오피스텔 중에는 아파트처럼 판상형으로 설계된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청약자 8만명이 몰렸던 힐스테이트 도안 오피스텔의 전용면적 84㎡는 아파트처럼 4베이 판상형으로 설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소형 아파트와 구조의 차이가 거의 없는데다 청약규제에도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에서 이들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광주 문흥동에서 포스코건설이 공급하는 더샵 광주포레스트 오피스텔의 경우도 전용면적 59㎡를 3베이 판상형으로 설계해 공급됩니다. 주방, 거실은 물론 독립된 2개의 침실을 확보하여 트랜드에 맞는 ‘다운사이징’, ‘핏사이징’을 실현하였습니다. 여기에 시스템에어컨(3대)을 포함해 빌트인 냉장고, 빌트인 드럼세탁기, 인덕션 등의 가전을 기본 제공하는 등 1∙2인 가구가 생활하기에 부족함이 없게 구성하였습니다.

같은 소형이지만 설계 및 타입별 차별화로 타깃층 다각화

소형 오피스텔들은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하기 위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리하거나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 복층 또는 테라스 형태로 공급하기도 합니다. 같은 면적이어도 공간을 다양하게 구성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에서 분양한 합정역 스퀘어 리버뷰 오피스텔은 144실이 모두 조기에 완판 됐습니다. 전용면적 18~28㎡ 소형으로 된 이 오피스텔은 모두 복층으로 설계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7월 서울 여의도에서 분양했던 브래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은 분리형 침실을 제공하는 등 공간활용을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설계해 관심을 받았습니다.


6월 여수 웅천지구에 분양하는 웅천캐슬스타는 전용면적 26~76㎡으로 1룸~2룸형으로 타입을 구성해 공급합니다. 3룸이 가능한 면적이지만 화장실을 2개 설치하고 투룸을 넓게 설계 해 3인가구가 거주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차별화 했습니다. 이외에도 중문으로 공간을 분리하거나 붙박이장, 수납장 등을 배치해 효율적으로 공간이 설계됐습니다.

1,2인가구 증가에 비례해 소형주택 관심 증가 전망… 선택 시 주의점은?

소형 주택이 인기라지만 투자에 주의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초저금리 시대라는 같은 조건에서 소형 주택들은 구조, 설계상의 차별화는 물론, 주거서비스, 커뮤니티도 차별화 하고 있다”면서 “1,2인가구 증가는 앞으로도 다운사이징, 핏사이징을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요가 더 유입될 만한 주변 환경, 입지를 갖춘 소형 주택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감정원의 거래규모별 주택거래 통계를 분석해 보면 올해 1월~4월까지 주택의 거래는 총 39만8806건이 됐으며 이중 전용 85㎡ 이하 중소형면적 주택의 거래량은 전체 거래량의 82.6%인 32만9198건을 기록했습니다. 더 작은 면적인 전용 60㎡ 이하의 주택은 전체 거래량의 43.2%를 차지합니다.


그만큼 소형 주택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최근 핏사이징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소형 주택들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품의 변화 이외에도 커뮤니티 등의 내부 편의시설, 입지 등도 소형주택 선택에 끼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어 세심한 관심이 필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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