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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압승으로 끝난 총선...부동산시장 판도 어떻게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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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결과에 내놨다…늘어나는 강남 아파트 급매물

4.15 총선 결과 여당이 더불어시민당의 의석수를 포함해 전체 300석 중 180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습니다.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여당이 쥐게 되면서 부동산시장의 흐름도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먼저 총선 결과를 보고 매도 여부를 결정하겠다던 다주택자들이 하나 둘 매물을 내놓으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총선 이후 다주택 투자수요가 많았던 강남권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빠진 급매물이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76㎡)는 총선 이후 1층은 17억5천만원, 3층 17억8천만원, 중층은 18억원 선에 급매물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12월 최고 21억5천만원, 지난달 초에는 2층이 19억5천만원에 팔린 것에 비해 2∼3억원 이상 떨어진 시세입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와 전용 82㎡는 지난 18일 기준 각각 18억3천만원, 20억2천만원에 급급매물이 나왔습니다. 이달 초보다 5천만∼7천만원 하락한 셈입니다.

잠실동의 중개업소 대표 K씨는 "총선 결과를 보고 집주인이 빨리 팔아달라며 기존 매물 가격을 추가로 조정해서 내놓고 있다. 매물 자체가 많진 않지만 확실히 총선 이후 매도자들이 적극적으로 돌아섰다. 추후 보유세 강화, 재건축 규제 등의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매각을 결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재건축, 보유세 완화 힘들 것…”팔아달라” 매도 전환

실제 서울 주택 시장 분위기를 보면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아파트 시장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6일 기준 서울 98.4로 6개월여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매매수급지수가 100 아래로 내려가면 공급이 더 많고, 100 이상이면 수요가 더 많다는 의미인데요.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100 이상을 계속 유지하다 최근 100 아래까지 하락했습니다.

총선 이후 규제 완화가 어렵다고 판단한 다주택자들의 실망 매물이 증가한 가운데 일부 지역은 대기 수요자들의 매수 문의도 크게 늘었습니다.

대치동의 A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진 데다 총선 이후 급매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에 매수 대기자들도 빠르게 움직이는 분위기입니다. 급매보다 1억원 정도 낮은 금액이면 사겠다고 가격을 흥정하는 매수자들도 늘었습니다.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이 지나면 급매물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해 이번 기회에 집을 사겠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재고아파트 여전히 불안…신규 분양시장은 호황 이어질 듯

이처럼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으로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늘어나면 수도권 아파트시장의 가격 조정 국면이 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급매물이 더 늘어나면 가격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큰데요.

침체된 기존 아파트 시장과 반대로 신규 분양시장의 인기는 꾸준할 전망입니다.

분양이라도 받아둬야겠다는 심리가 작용한 터라 올 들어 분양하는 서울·수도권 단지는 청약경쟁률이 대부분 100 대 1에 달할 정도로 호황인데요.

앞서 1분기 코로나19가 심화됐을 당시에도 청약시장은 기록적인 경쟁률을 기록하면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 ‘마곡지구9단지 공공분양’은 147대 1, ‘르엘 신반포’와 ‘개포 프레지던스자이’는 각각 125대 1, 65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는데요. 부산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와 경기 ‘과천 제이드자이’는 이보다 높은 226대 1, 194대 1을 기록했고 지난 4월21일 1순위 접수를 받는 인천 부평의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은 올해 최고 경쟁률인 252대 1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총선 이후에도 정부의 분양가 안정 정책이 연속성을 갖고 여기에 민간 분양가상한제까지 시행되면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새 아파트 선호현상과 프리미엄 기대감 등이 더해져 청약시장의 호조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부동산 전문가 P씨의 말입니다.

 

고양 창릉 등 수도권 3기 신도시 탄력

새 아파트 신드롬이 두드러진 상황에서 서울 주택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은 변수로 꼽힙니다. 서울시 주택 보급률은 2017년 96.3%에서 2018년 95.9%로 하락했습니다(출처 국토교통부).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대규모 미분양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지만 정부의 수도권 주택 공급 핵심 대책인 3기 신도시 조성은 차질 없이 추진될 전망입니다.

고양 창릉지구 신도시 철회 이슈로 맞붙은 고양정 지역구에서도 여당이 승리하면서 3기 신도시를 통한 주택 공급 방침에 한층 힘이 실린 것인데요. 여당의 총선 공약인 청년주택·신혼부부 주택 10만호 공급계획도 본격화될 예정입니다.

똘똘한 1채 갈아타기 시작되나…수익형부동산도 관심 계속될 것

집값 하락기를 틈타 '똘똘한 1채'로 주택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종합부동산세 부과로 다주택자들의 세 부담이 현실화한 가운데 양도세·보유세가 다주택자에게 불리하게 적용되다 보니 비인기지역의 주택들 정리하고 인기지역의 집 1채로 갈아타겠다는 것인데요.

앞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욱 강해질 것이며, 규제가 없는 지역으로 여유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여기에 제로금리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오피스텔이나 상가 같은 수익형부동산의 인기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수익형부동산은 주택시장에 대한 전방위 규제와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은행 예·적금 상품에 비해 높은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어 부동산시장 수요자의 관심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거대 여당의 출범으로 정부가 추진해온 부동산 안정화 대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부동산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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