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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앞에선 '헬리오시티'도 흔들..최고가 보다 3억 떨어진 전세 등장

조회수 2020. 4. 16. 10: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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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에 '급전세'까지 등장

서울 송파구 지하철 8호선 송파역 3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헬리오시티를 찾았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인지 평일 오후시간에도 상가나 아파트단지는 한산한 분위기였는데요.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 345에 위치한 헬리오시티는 9510가구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건축 당시 사업 구역 면적이 여의도 공원 면적(22만9539m²)의 2배에 달해 미니 신도시로 불리며 주목 받았습니다.


2018년 12월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헬리오시티는 9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입주물량이 급증하면 전세 가격은 하락한다'는 기존 부동산 공식이 통하지 않은 곳이라 이변으로 평가됐습니다.


전세가격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헬리오시티는 꾸준히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에는 1년 전 입주 당시보다 4억 원 이상 오른 11억 5천만원에 정점을 찍었는데요.


하지만 최근 헬리오시티 전세가격이 수천만원에서 최대 수억원까지 추락하며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헬리오시티 전용 84㎡의 전세 매물 가격은 8억원 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최고점을 찍을 때와 비교하면 호가가 3억 원 가량 내려간 것입니다. 7억~7억5,000만원 짜리 급전세도 등장했습니다.


헬리오시티 인근 Y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송파역과 가깝거나 층수가 높은 전용 84㎡는 최소 8억3000만~9억원 선인데 최근 7억원에 급전세 매물을 내놓는 집주인까지 등장했습니다. 10억원 이하로 전셋집을 찾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고 말했습니다.

급전세 나와도 문의 없어…전세계약 연장하는 추세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의 여파로 급전세 매물이어도 소화되지 못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다 보니 전세 계약을 그대로 연장하는 추세라는 게 현장의 전언인데요.


헬리오시티 인근 A공인 대표는 “지난해 12.16대책에 따른 매물 품귀 현상이 이어졌고, 올해 초부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사 수요가 줄었습니다. 여기에 집값이 더 하락할 것이란 기대심리로 매매를 미루고 기존 전세로 눌러앉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부 급전세 매물은 집주인들이 사정상 내놓은 예외 상황인 만큼 일반적인 헬리오시티 전세 시장 분위기로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지난해 최고점을 찍을 때와 비교하면 호가가 급락한 것은 맞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전세매물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요. 급매물이 나오는 건 한두 개 수준입니다” 송파역 인근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의 말입니다.

매매시장은 아직 큰 변화 없어…"주춤세 일시적인 현상일 것"

술렁이는 전세시장과 달리 헬리오시티 매매시장은 하락장 신호로 인식하고 매물을 내놓기 보다는 다시 오를 것이라는 상승 기대가 더 컸습니다.


서울 각 지역에서 랜드마크 단지를 중심으로 수억원씩 빠진 가격에 실거래 된 사례가 나와 집값 하락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를 예상했지만, 직접 현장을 둘러본 결과 매물 자체가 별로 없었습니다.


헬리오시티 매매시장은 큰 하락 없이 현재와 비슷한 시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공통된 의견인데요.


부동산 전문가 K씨는 “현재 헬리오시티 매매가는 하락보다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에 관망하고 있는 듯합니다. 지금 당장은 거래가 어렵겠지만, 가을부터는 매매 물건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코로나를 피해갈 수 없겠지만 헬리오라는 아파트의 가치는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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