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과천 집값..단기 조정인가, 대세 하락인가

조회수 2020. 4. 9. 09: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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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과천 부동산시장…매매·전세 ‘동반하락’

서울 강남의 신축 아파트 못지않게 집값이 치솟던 과천 부동산시장. 현재는 전세값은 물론 매매가도 동반 하락하는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의 매매가격지수 월간동향에 따르면, 과천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2월 -0.19%에 이어 3월에도 -0.07%로 매매가격지수가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12월말 하락세를 보이던 전세가도 올 2월부터는 본격적인 마이너스로 전환됐습니다. 전세가 누적 변동률을 살펴보면 3월5주 전세가 변동률은 -0.88%로 집계돼, 전주(-0.59%)보다 -0.29%p 더 떨어졌습니다.

과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2~3개월 사이 2억원 이상 빠졌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과천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면적 84㎡ 지난 2월 13억3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12월 15억9500만원에서 2개월 새 2억5000만원 가량 떨어졌는데요.  


전세가도 급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래미안슈르 같은 평형(전용 84㎡) 전세금이 지난해 11월 10억 원을 돌파했는데 지난 2월에는 7억800만원에 실거래 되며 3개월 만에 3억원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과천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도호가를 낮춘 매물들이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대출이 막힌데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로 매수세는 급감했는데요. 매수자들 대부분은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기다리는 분위기입니다”고 설명했습니다.

급매물 호가 1~2억원 빠져

지난해 과천은 아파트 값이 꾸준히 급등했던 지역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지난해 12·16 대책 이후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 호가가 1~2억 원 정도 빠지자 과천 집값도 동반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호가 빠진 급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매수세가 없어 쌓여간다는 점입니다. 지난 2월만 해도 집주인들이 매매가격 추이를 견인했지만 매수자 우위로 시장 분위기가 역전된 만큼 과천도 당분간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천 B공인중개소의 이야기입니다.

일부 조정 있지만 대세 하락기는 아냐

물론 급매물을 소화할 매수세가 현재는 없다 보니 과천지역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 역시 과천에 일부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집값이 크게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급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대세 하락으로 보기엔 이르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지난 1일부터 과천 푸르지오써밋 1571가구가 입주를 시작했고, 연말에는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 써밋 1317가구가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새 아파트 효과로 매매가 역시 들썩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내년 1월에는 ‘과천위버필드’(2128가구)에 이어 11월에 ‘과천자이’(2099가구)가 각각 입주할 예정이고, 과천 주공5단지, 8·9단지도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과천 시장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입니다.


또 과천지식정보타운 및 3기 신도시 조성 등 개발이슈들로 거주요건 2년을 채우려는 전세 수요가 받쳐주고 있어서 이 상황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매매, 전셋값이 약세이긴 하지만 이는 대단지 입주와 코로나19로 인한 이사수요 감소 등이 주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중요한 것은 하락기가 오래 갈 것인가 인데 코로나19도 시간이 지나면 잡힐 것이고, 3기신도시 공급에 맞춰 다시 외부 입주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하락기가 길어지지 않을 전망입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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