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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차량기지, 집 지을 땅 없는 서울에 오아시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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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은 편하지만 애물단지였던 차량기지

일반적으로 대로변이나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한 철도차량기지를 두고 애물단지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왜 애물단지 신세가 됐을까요? 바로 철도차량기지가 일으키는 소음, 진동, 비산먼지 등으로 인해 기피시설로 인식되어 온 탓인데요. 때문에 서울시는 차량기지의 이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혐오시설 NO~ 이전부지 확보에 난항

문제는 차량기지 이전부지를 확보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어느 지자체든 혐오시설을 쉽게 받아들일 리 만무하고, 수용하더라도 원하는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혐오시설을 떠 안는 조건으로 다수의 지역들은 역 신설, 철도기지 지하화 등 교통복지를 원하고 있지만 국토부 서울시, 지자체의 이해관계가 모두 달라 난항을 겪는 사례가 많습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노선 연장 등 교통복지를 충분히 담보하지 못하고 이전작업을 진행하면 혐오시설을 떠 안는 것과 다름없다. 서울의 혐오시설 밀어내기에 철도기지가 이전하는 지역 주민들만 피해를 볼 것이다. 때문에 지역민에 대한 보상절차가 충분히 논의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복덩이 될 이전부지…대기업 이전, 복합주거단지 등 다양한 개발 가능

이렇듯 차량기지 이전 작업보다 이전작업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과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민 민원 우려가 없어져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차량기지가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경우 기존 자리는 어떻게 바뀔까요?


일반적으로 대기업이 이전하거나 복합주거단지로 개발, 대규모 공원개발 등 다양한 개발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입지적으로 좋아 사업성이 높고 미래가치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아 첫 삽을 뜨려는 사업지들이 차츰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빠른 도봉구 창동차량기지…2024년 착공 전망

이전 논의에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는 곳은 도봉구 창동차량기지입니다. 지난 2015년부터 창동기지 이전을 추진해온 서울시는 창동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을 합친 대지(24만㎡)를 호텔·컨벤션센터 등을 조성, 마이스(MICE) 산업 거점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대기업 유치 등으로 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인데요. 창동차량기지를 대체할 이전부지만 확정되면, 오는 2024년 착공예정입니다. 사업에 속도가 붙자 창동차량기지와 인접한 동아청솔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7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같은 해 1월 신고가인 5억350만원보다 2억원 이상 가격이 뛰었습니다.


창동차량기지 일대 창동주공아파트와 인근 중랑천 너머의 노원구 일대 주공아파트들 가운데 일부는 재건축 논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속도가 빠른 것은 아니나 노후화가 심해지고 있는 만큼 재건축을 통해 주변 여건도 바뀔 수 있을 전망입니다.

구로차량기지 광명으로 이전할까…남은 땅에 주택공급 예정

광명으로 이전을 원하고 있는 서울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국토교통부는 구로차량기지를 오는 2026년까지 광명으로 이전하고 남은 땅에 주택 공급을 비롯한 상업‧업무시설이 어우러진 복합시설로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2030 서울플랜’에 따르면 구로차량기지가 위치한 가산·대림지역은 7개 광역중심 지역으로 구분돼 마곡과 함께 서울 서남권 핵심 개발지역으로 꼽힙니다.


차량기지와 접한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큰 구로주공1차아파트는 전용 84㎡ 가격이 KDI의 타당성 조사 통과 이후인 2017년 10월 신고가는 5억700만원으로 처음으로 5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6억9,000만원에 거래돼 1년새 시세가 1억9,000만원 가량 상승했습니다. 구로 일대는 신규 주택공급이 귀한 편입니다. 일전에 분양한 구로항동지구 하버라인 아파트의 경우 평균 50대 1 이상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완판됐습니다.

목동신시가지 한복판 양천구 신정차량기지…일대 집값 껑충

현재 서울시에서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 중인 곳들도 있습니다. 강서구 방화차량기지와 양천구 신정차량기지가 대표적입니다. 신정차량기지의 경우 서울 지하철 2호선의 청라국제도시 연장을 서울 양천구와 인천시가 한 뜻으로 바라고 있어 용역결과에 따라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목동신시가지 한복판에 위치한 신정차량기지 이전 호재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신정차량기지와 맞붙은 목동삼성래미안2차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8월 8억원에 거래되며 1년 새 가격이 2억3,000만원가량 올랐습니다. 신정동에서는 연내 호반건설이 신정2-2구역을 재개발해 407가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남양주 이전 추진 중인 중랑구 신내차량기지, 첨단산업단지 조성계획…인근 ‘양원지구’도 분양 앞둬

신내차량기지(경춘선 신내역)를 품고 있는 서울 중랑구는 남양주 이전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사전 접촉 단계를 밟고 있습니다. 올해 초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약 16만5000㎡에 이르는 신내차량기지를 이전해 해당 대지에 첨단산업단지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단지에 주거·의료·실버 산업 등 4차산업을 유치하고,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중랑구의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 신내차량기지와 인접한 양원지구에서는 금강주택이 490가구 규모의 금강펜테리움 아파트를 분양합니다. 서울에선 귀한 공공택지로 단지는 구릉산, 봉화산 등과 지구 내 근린공원 등으로 쾌적하며 이마트 등의 대형마트와 서울의료원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쉽습니다.

불확실한 시장일수록 이전부지 개발 가치 부각

위 사례를 살펴봤듯 서울시는 철도차량기지 5곳의 경기도 이전을 진행 및 논의 중입니다. 이전부지를 활용하려는 서울시의 적극적인 움직임 속에서 차량기지 개발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차량기지 이전 문제는 자치구 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 첫 과제입니다. 기지 이전 부지 개발은 기존 인프라와 결합, 파생효과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이미 검증된 곳인 만큼 안정적인 부동산을 찾는다면 차량이전부지 사업지에 주목해야 합니다. 불확실한 시장일수록 확실한 지역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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