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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1도 모르지만 대박난 사람들이 꼭 지켰다는 '이것'

조회수 2021. 3. 6.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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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투자를 망치는 헛소문

『주식시장의 17가지 미신』 어떤 책인가.

저자는 창조적 투자기법으로 유명한 켄 피셔입니다. 운용자산 150조의 피셔 인베스트먼트 회장이자. 성장주 분야를 개척한 필립 피셔의 아들이기도 한데요. 필력이 좋아 회사 경영을 하면서 ‘포브스’에 34년 동안 칼럼을 기고하고 주식 서적도 11권 이상 출간했습니다. 출간됐던 책들 대부분 반응도 좋았죠. 켄 피셔는 주식시장의 미신에 관련한 글을 많이 썼는데요. 이전에 출간된 <3개의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라는 책 안에 소개한 몇 가지 주식시장의 미신 부분을 끄집어서 구체적으로 재밌게 풀어쓴 책입니다.

미신 1. 채권은 주식보다 안전하다?

많은 투자자들은 원금 보장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투자처를 찾으려 노력하는데요. 이런 분들에게 켄 피셔는 묻습니다.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믿는 투자들이 과연 정말 안전할까?’ 저자는 실제로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대표적인 게 채권입니다. 채권 투자의 결과를 살펴보면 단기적으로는 원금을 주식보다 지킬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10~20년 놓고 보면 결국 인플레이션에 의해 채권 수익률이 훼손된다고 합니다. 어쩌면 가장 위험한 투자라고 합니다. 


채권 얘기를 읽으면서 생각나는 상품이 ELS인데요. 코스피 지수가 40% 이상 빠지지 않으면 수익률을 5~6% 정도 주고, 만약 코스피 지수가 40% 이하로 빠지면 손해를 보는 구조가 ELS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스피가 40% 이하로 하락할 일도 드물다 생각하고 은행 이자보다 수익률이 2~3배 높으니 많이들 하시는데요. 저는 모든 투자는 하방은 막혀있으면서 상방은 열린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손실은 제한적이면서 수익은 큰 수익을 내는 투자를 해야 합니다. ELS 투자는 완전히 반대 방향의 투자입니다. 지수가 올라가면 막혀있고 지수가 떨어지면 손실은 크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언제든지 발생하는 블랙스완이 출몰하는 세상입니다. 항상 예상치 못한 일에 대비하셔야 합니다.

미신 2. 고배당주는 소득이 확실하다?

배당수익률 5~6%가 나오는 종목들에 투자해 매년 안정적인 캐시플로(Cash Flow)를 확보하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고배당주 투자도 채권 투자처럼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고배당주 투자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모든 투자를 배당주 위주로 구성하게 되면 큰 곤경에 처할 수 있다는 게 피셔의 주장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기업 중 현대자동차는 최근 5년 동안 중간배당을 해왔는데 작년 코로나가 터지면서 중간배당을 멈췄습니다. 배당을 주려면 기업이 수익을 내야 하는데 내가 아무리 투자를 하더라도 기업이 수익이 없으면 소용없죠. 결국, 중요한 것은 이 기업이 앞으로 꾸준히 돈을 벌 수 있는 회사인지 배당을 줄 여력이 있는 회사인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더불어 배당주 투자는 유행을 탑니다. 배당주도 외면받을 때가 있죠. 배당으로 4%로 벌고 주가가 10% 이상 빠지면 배당받아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피셔는 배당주 투자보다 자가 배당 전략투자를 하는 게 낫다고 얘기합니다. 배당주를 찾아서 투자하는 것보다 정상적인 투자를 하고 돈이 필요하면 가진 주식을 일부 팔아서 생활비로 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신 3. 손절매가 손실을 막아준다?

손절매가 손실을 막아준다고 믿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켄 피셔는 이러한 미신에 손절매는 손실을 막기는커녕 수익이 날 기회만 없애는 것이라 얘기합니다. ‘10% 이상 하락하면 손절매한다’라는 법칙. 제가 이 법칙의 기원이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찾아본 바로는 제시 리버모어라는 유명한 트레이드가 법칙을 만든 것이었습니다. 10%라는 기준을 정하게 된 것이 그 당시에 주식시장에서 증거금이 10%였다고 합니다. 100달러를 증거금으로 내면 1,000달러어치의 주식을 살 수 있었던 것이죠. 사실은 몇 프로에서 손절매할지 정하는 건 굉장히 자의적입니다. 손절매 ‘10% 법칙’은 제시 리버모어의 활동 시점의 기준금리 때문에 우연히 정해진 기준이었던 거죠.


이 책에서 피셔는 흥미로운 예를 듭니다. 내가 투자한 종목을 1만 원에 샀는데 주가가 올라서 이만 원이 된 거죠. 이후 10%가 빠져서 1만 8천 원이 되면 여전히 만 원에 산 것에 비해 수익이 난 상태잖아요. 이 경우와 내가 2만 원에 산 주식이 1만 8천 원이 된 경우, 후자는 내가 10% 손해 본 경우죠. 두 경우 모두 아무런 차이가 없는데 손절매 룰에 따르면 전자는 손절매할 필요가 없고 후자는 손절매해야 한다는 겁니다. 합리적 추론을 해봐도 전혀 근거가 없고 믿을 만하지 않다고 피셔는 비판합니다. 

변동성이 극심한 장세라고 하는데 변동성이 곧 약세인가?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피할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변동성입니다. 많은 투자자가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도 변동성이죠. 워런 버핏의 명언 중에 “주식시장에 30%가 빠져도 견딜 수가 없으면 주식투자를 하면 안 된다”라고 했습니다. 제가 투자한 종목 중 하나가 의류업이 있는데요. 최근 2월 한 달에만 주가가 40% 올랐습니다. 제가 그 기업을 꽤 오래 투자했는데 최근 한두 달 사이에 기업의 가치가 크게 변할 이벤트가 전혀 없었는데 주가만 엄청 올랐습니다. 기업은 그대로인데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면 주가는 크게 오르기도 떨어지기도 하는 게 주식시장입니다. 주식투자하는 사람이라면 이 사실을 기본적으로 받아들이고 차라리 잃는 돈을 주식시장에 참가하는 참가비로 생각하십시오. 내가 투자하는 기업이 근본적인 경쟁력을 훼손시킬 어떤 특별한 사건이 벌어진 게 아니라면 주가가 하락하거나 상승하는 것은 늘 있는 일로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투자자들에게 남기는 조언.

켄 피셔는 주식시장을 더 그레이트 휴밀리에이터(The Great Humiliator) 즉, 모욕의 대가라고 표현하는데요. 주식시장에 속지 않기 위해선 결국 시장을 무시하는 게 정답이라 생각합니다. 시장만 바라볼 게 아니라 내가 투자한 기업에 집중하는 게 주식시장에 조롱당하지 않는 최선입니다. 따라서 내가 투자한 기업이 앞으로도 돈을 잘 벌 것인지 내가 충분히 싼 가격에 투자를 하고 있는지 그 부분들을 계속 짚어보면서 기업에 집중하면 주식시장에 조롱당하지 않고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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