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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고 싶을 때 읽는 책

조회수 2019. 2. 20. 15: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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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쏙쏙 들어오게 설명해주시는 최진기 선생님, 100권의 인문학 필독서를 꼽아주셨는데요. 하나같이 좋은 책들이라 책읽고 싶은 욕구가 뿜뿜 생기고 또 어려운 책들을 쉽게 해설해주니까 읽은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막 그래요 ㅎㅎㅎ

오늘은 그 중에서 여행에 관한 추천책과 그 이유들을 들고 왔습니다. 최진기 샘은 어떤 책들을 추천했을까요?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낡으면서도 호젓한 모습을 상상했던 나는 실망을 넘어 당황스러웠다... 나를 비웃듯 길목에는 베네통, 아르마니 같은 유명 브랜드 상가들마저 나타나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쿠바는 나의 짐작과는 다른 어떤 곳이었다."


이럴 때 사람들은 실망하고 여행에 흥미를 잃거나, 나의 짐작에 맞는 쿠바를 찾아다니려고 노력을 합니다. '여기는 아바나의 수도라서 그럴거야, 외곽으로 가면.. 지방으로 가면...'하고 머릿 속에 기대했던 모습만을 찾아다니게 되죠.


저자는 현실의 쿠바를 담담하게 그려나갑니다. 과장이 없는 세밀화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여행책을 고를 때는 저자의 과도한 동경과 이상이 가급적 적게 들어간 책을 고르세요. 아름답다, 죽기전에 한 번은 꼭 가봐야 한다, 이런 말은 가급적 적게 들어간 책을 골라야 합니다.

일본의 숙박문화는 굉장히 일찍부터 발달했습니다. 1830년 일본에서는 486만명이 국내여행을 했다고 합니다. 후지산을 보거나 당시 수도인 에도를 관광했죠. 그 전통이 료칸문화에 그대로 남은 듯합니다. 이 책의 소개로 소개된 몇 곳의 료칸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너무 비쌌지만, 사람들은 너무 친절하고 조용했습니다. 그 곳에서 한 일은 딱 네 가지─ 식사, 독서, 산책 그리고 멍때리기! 꼭 다시가고 싶습니다. 


이 책은 숙소전문가가 추천한 일본 최고의 숙소 100곳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에게 권하는 것은 이 책이 아니라 여러분의 취미를 여행으로 묶은 책을 찾아보라는 겁니다. 그리고나서 여러분들도 꼭 취미 여행을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거창한 인문학 여행코스도 좋고 한 나라의 역사기행도 좋습니다. 취미생활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은 더 즐겁습니다.

이 책을 추천하게 될지는 몰랐습니다. 하지만 프롤로그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는데 그 제목이 '여행자가 된 후 삶이 몰라보게 쉬워졌다' 였습니다. 내용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첫째, 어느나라 어디가 좋다는 얘기가 없습니다. 유능한 아나운서였던 저자는 여행중에 만난 평범한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문득 깨닫습니다. 그동안의 삶이 내가 원해서 만들어나가는 삶이 아니라 남들이 원하는 직장 좋은, 거주지 좋은, 학벌을 위해 남들이 원하는 대로 살아왔다는 것을요. 그리고 결심합니다. 여행 후에는 자기가 원하는 삶을 만들어 나가겠다고요. 자신의 여행에 '어디를 가냐'가 아니라 '왜 가냐'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둘째, 공부없이 떠나라고 합니다. 여행 중에 만난 한 청년은 여행정보 를 전혀 찾아보지 않고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여행정보를 보기시작하면 남들의 여행패턴을 그대로 따라하게 될까봐 처음부터 원천 차단을 하는 것이었죠. 저자는 요즘같은 시대에 아날로그 방식으로 여행하는 그가 인생선배처럼 느껴졌다고 합니다. 저자의 솔직함과 섬세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좋은 책입니다.

이 외에도 여행책의 추천 목록입니다.


  •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 김동영
  •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 박지원
  • 이븐 바투타 여행기 / 이븐 바투타
  • 영국인 재발견 / 권석하
  • 조용헌의 사찰기행 / 조용헌
  • 북유럽 신화여행 / 최순옥 


주옥같은 책들과 함께 추천이유를 다정하게 들려주고 있는데요. 『나를 채우는 인문학』에서는 100권의 책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책읽기가 좀 부담스럽고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을 때 프로들의 서재를 들여다보는 것도 좋을거 같아용! 

지금까지 책읽찌라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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