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행성 인간이 갖춰야할 생활패턴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많은 사람들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잖아.
그런데 야행성 인간들은 일찍 일어나려고 해봐야
생산성이 더 떨어진다는 사실!
그럴 때는 밤을 잘 활용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해.
야행성 인간들에게 밤은
그 어느 때보다 지적 활동을 하기에 좋은 시간이야.
세상의 모든 것이 잠든 침묵의 시간이자
오롯이 나 자신과 마주하면서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시간이지.
어떤 사람은 10시만 되면 졸리지만
야행성 인간들에게는
긴 하루가 끝났다는 편안함과
나만을 위한 자유 시간이 되었다는 설렘으로,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이 가득해진다고 해.
또, 기억은 밤에 더 잘 정착되는데
밤에 입력했던 정보들이
자는 동안 뇌에서 정리가 되기 때문이야.
컴퓨터로 치면 ‘최적화 작업’이 실행되는 것이지.
사이토 다카시는 이 방법을
‘잠에 맡기는 공부법’이라고 이름 붙였는데,
지쳐서 곯아떨어지기 직전까지 공부한 후
아침에 눈을 뜨면 머릿속이 말끔히 정리된다는 거지.
또, 밤의 장점 중 하나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명작에 빠져들 수 있다는 거야.
잠이 안 온다면
한 인간의 인생 전체를 응축한 작품을 찾아
매일밤 30쪽씩 꾸준히 읽어봐.
장편 소설은 출퇴근길이나
카페에서 읽는 것보다
밤에 차분히 앉아서 읽는 것이 훨씬 좋아.
그래야 흐름의 끊김 없이
작품의 세계관이
내 안으로 스며드는 것을 느낄 수 있거든.
낮에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던
난해한 상념과 사색의 표현도
밤이 되면 자연스레 이해되면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거야.
"그런 건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나
자유로운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이지,
정시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라고!”
맞아ㅠ
아직 어려움이 많겠지만,
언택트문화가 확산되고 자율출근제가 많아지면서
9시 출근, 6시 퇴근이라는 공식도 무너지고 있어.
이 책을 쓴 사이토 다카시는
자신이 야행성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고
비교적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학자의 길을 선택했다고 해.
자신이 야행성 인간이라면,
시간을 좀더 자유롭게 쓰는 일을 선택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방법이겠지?
이 이야기는
『야행성 인간을 위한 지적 생산술』에서
발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