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페이스북에서 내 행세를 하고 다닌다?

조회수 2018. 10. 16. 15: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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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어떤게 진짜 네 계정이야? 페북에 네가 2개 뜨던데?”


오랜만에 연락 온 동창은 세라의 이름으로 된 다른 계정을 하나 알려줍니다. 


계정에 들어간 세라는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자기가 포스팅한 적이 없는 사진들. 그것은 분명히 세라가 찍은 것이었고, 당일의 날짜와 정황까지 정확하게 세라가 겪은 일과 일치했습니다.

세라는 미국의 작은 도시에 살고 있는 의사로, 매우 다정한 남편과 사랑스러운 세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만든적 없는 새 계정에는 아이들 사진까지 포스팅 되어있으니 세라는 섬칫하고 불길합니다. 계정을 발견하고나서도 계속해서 세라의 일상이 페이스북에 남겨졌죠.


세라는 페이스북 계정을 신고했고, 얼마 뒤 해당 계정은 사라집니다.

그런데, 세라의 이름을 한 누군가는 계속해서 그녀의 목을 조여옵니다.


세라의 이름으로 지인에게 메일을 보내 약속을 잡는가 하면,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에 오늘은 그녀대신 삼촌이 데리러 갈거라고 메시지를 보내죠.


세라가 점점 불안을 느끼는 순간, 아마존에서 세라는 시킨적이 없는 책이 배송됩니다.


우울증과 관련된 책 두 권. 


그 사이에는 세라의 필체로된 메시지가 들어있었습니다.


“세라, 지금 너에게는 이게 필요할거야. - 세라로부터”


심지어 세라의 아마존 계정에는 그 책이 주문되어있었죠.


얼마 뒤 다시, 남편에게 세라의 필체로 된 메모가 남겨지는데요. 그 메모에서 세라는 과거 외도사실을 스스로 고백하기도 합니다.


이쯤되자 남편마저 세라가 이 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믿기 시작하고, 주변 사람들조차 세라 스스로 한 일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세라는 이제 의지할 곳이 없어지고, 세라의 삶은 순식간에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는 상황, 나조차 내가 그런건지 헷갈리기 시작하는 세라.


대체 가짜 세라는 누구일까요? 


소설 <카피캣>의 관전포인트는 두 가지 입니다.


첫째, 손쉽게 복제가능한 디지털의 나 


우리는 매일 SNS에 우리의 자취를 남기고 있습니다. 휴가이야기, 아이들의 생일, 결혼기념일같은 우리의 정보를 아주 자연스레 노출하고 있죠.


만약 누군가가 이 정보들을 바탕으로 우리의 일상에 침입한다면 

우리는 얼마나 속수무책으로 당할지 이 소설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둘째,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는 두려움


누군가가 내 행세를 하면서 내 삶에 침투하지만 사실 세라에게 물리적으로 가해를 준 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까지 위협이 느껴지는 섬뜩한 상황이지만 혐의가 없어 경찰이 출동할 수도 없는 상황.


무엇보다 남편마저 그녀를 믿어주지 않고, 사람들이 그녀에게 해리성 장애, 즉 다중인격성을 의심하기 시작하자 세라는 갈 곳이 없어집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믿음이 사라지는게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치밀한 구성으로, 잔인한 장면 하나없이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데요. 예상을 뒤엎는 결말이 궁금하다면 추천합니다.


<카피캣>입니다.



위 내용은 책읽찌라 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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