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안 하면 불안한 이유

조회수 2018. 7. 17. 10: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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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몇 분이나 견딜 수 있나요?


5분만 시도해봐도, 머릿속이 당장 해야할 것, 내가 뒤쳐지고 있는 것,온갖 불안감들로 가득 차게 될 텐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도 안하고 공부도 안하는, 아무것도 안하는 시간을 그렇게 견디기 힘들어합니다.


어릴 때부터 등수를 매기고, 대입부터 취준까지 무한 경쟁.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게 뭔지를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급한 일을 처리하는 것에만 몰두하게 됩니다.

니콜레는 책 <혼자 쉬고 싶다>에서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하면 불안한 이유는, 언제부턴가 사회적으로, 휴식을 게으름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휴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있어야 나와의 대화가 시작되고,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니까요.

저자는 성실하고 부지런히 일만 하시던 어머니를, 돌연 암으로 떠나보내는데요. 그때부터 그녀는 삶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성취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면 행복이나 여유를 얻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빠른 쳇바퀴에 휘말릴 뿐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이후, 그녀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나를 돌아보는 방법, 즉 진정한 휴식에 대한 고민을 하는데요. 그러면서 우리가 평소에 갖고 있던 휴식에 대한 편견을 깨는 이야기들을 해줍니다.



첫 번째, 휴식은 게으름이 아니다.


일상을 항상 바쁘게 보냈던 저자의 어머니는, 그녀가 조금이라도 빈둥댈라치면 “그러고 있을 거면 나가서 강아지 밥 좀 줘라.”며 핀잔을 주곤 했습니다. 우리 사회는 휴식을 게으름이라고 부르니까요.


하지만 휴식과 게으름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물론 겉으로 봤을 때는 생산성이 없어서 똑같아보일 수도 있지만, 게으름은 목적이나 동기 없이 그냥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라면, 휴식은 다음 일을 하기 위해 에너지를 채우는 단계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죠.


두 번째,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능력이다. 


어릴 때부터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배워왔습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을 견딜 수 없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뭔가 해야만 할 것 같고 강박을 느끼도록 강요 받아 왔기 때문에요.


일정이 없는 밤 시간에라도 한 번 아무것도 안 하는 시도를 해보세요. 조용히 앉아 있다가 새롭게 알게 되거나 정리된 생각이 있으면 노트에 적어보기도 하고요.  


자신과 가장 진지하고 솔직한 시간을 보내는 거죠.


세 번째, 휴식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우리가 활발하게 생산적인 일들을 하면 할수록, 우리 자신에 대한 감각은 무뎌진다는 것입니다. 반복되는 일의 굴레에서 우리는 내면을 들여다 볼 시간을 낼 수 없고, 결국 자신이 자신을 모르는, 스스로에게 낯선 사람이 되어버렸죠. 저는 이런 말 진짜 자주 하거든요.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잘 모르겠어.”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그런 말을 꺼낼 때마다 생각하게 됐어요. 


"아, 내가 휴식이 필요하구나."


"지금 내가 너무 앞만 보고 달리느라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구나."


그러고 나서 5~10분 정도 숨을 고르고 나면 제가 지금 어느 지점에 있는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명확해지더라고요. 당연히 일도 더 잘 되고요.


우리는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종종 중요한 일보다 급한 일을 처리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곤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한 번 멈춰서, 내가 뭘 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고 있는 일을 내팽개치고 게으름을 합리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가는 방향이 맞는지, 더 잘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고민하는 진정한 휴식이 궁금한 분은 한 번 읽어보세요.


여러분은 좀 쉬어야 할 때입니다.


<혼자 쉬고 싶다>였습니다.


본 내용은 책읽찌라 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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