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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을 혼자 걸을 때 소름돋은 적이 있다면

조회수 2018. 6. 20. 11: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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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밤 마트에서 무겁게 장 본 것을 들고, 아파트 현관에 들어섰을 때 그 날따라 1층 현관은 잠겨있지 않았습니다.


켈리는 현관이 잠기는 것을 확인하고 자신의 집인 4층까지 걸어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3층 복도에서 봉지에 든 고양이 통조림들이 쏟아졌고 그 중 하나가 밑으로 굴러떨어졌습니다.


그 때 친절하게 생긴 남자가 통조림을 들고 뛰어올라와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몇 층이세요?”


켈리는 잠시 주저하다가 “4층인데 안도와줘도 괜찮아요. 정말로요” 남자는 


“너무 자존심 세우는거 아닙니까?”


하며 봉지를 들어주었습니다. 그저 도와주려했던건데 괜한 의심을 한거 같아 미안하면서도 동시에 조금 쌔한 기분도 들었죠.


켈리는 4층에서 "이제 주세요”라고 했지만, 남자는 웃으면서 “현관문을 열고 받으세요 그럼. 나는 내려놓자마자 갈게요. 약속하죠”라고 하며 짐을 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켈리는 문을 열었고, 남자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켈리는 강간을 당했고 평생 지울 수 없는 고통을 당했죠.


남자는 강간후 물만 마시고 가겠다며 부엌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켈리는 그가 부엌칼로 자신을 죽일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 남자의 뒤를 살금살금 쫓아갔고, 남자가 부엌으로 들어가는 순간 현관으로 냅다 달렸습니다.


그리고 이웃집의 문을 열었고 그 문은 마침 열려있었으며, 켈리는 살아남았습니다.


<서늘한 신호>의 저자 개빈은 켈리가 직관에 따라 행동했기 때문에 살아남았다고 말합니다.


직관이란 어떤 생각이 A에서 출발해서 어떤 과정도 없이 Z까지 단숨에 생각이 도달하는 여정 입니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아는 것을 말합니다.


직관은 감정적이고, 비이성적이라고 생각되어 무시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상당히 많은 것을 직관으로 예측합니다.


그날 켈리의 경우 개빈이 보기에 범인은 상당히 많은 단서를 보냈습니다. ‘너무 자존심세우는거 아닙니까?’라는 말로 켈리가 스스로 불편한 감정이 들게끔 하거나 또 “아니예요”라는 켈리의 말을 무시하고 행동했죠.


언뜻 친절한 이웃처럼 보이는 이 남자의 여러가지 행동이 논리적으로 켈리에게 수상한 사람이라고 설득한건 아니지만, 이런 감각들이 종합하여 위험한 사람이라는 직관을 전달하고 있었고 또 켈리를 죽일거라고 예측하게 했으며 사력을 다해 그 공간을 뛰쳐나올 수 있게 했죠.


직관은 미심쩍은 느낌, 육감, 예감, 뇌리를 떠나지 않는 생각 등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개빈은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빨리 위험에서 빠져나올 생각을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늦은밤 엘리베이터 앞에서 커다란 몸집의 남자가 서있다면 소리가 차단되는 강철방에 그와 함께 타는 대신 다음 엘리베이터가 올 때까지 잠시 기다리는게 낫다고 말이죠. 또 수상한 사람이 말을 걸어오면 겸연쩍어도 답하지 않는게 좋다고 말합니다.

많은 여자들이 그것이 무례하거나 유난스럽다는 말을 들을까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불편함 대신 위험을 감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들어 흉흉한 사건이 너무 많죠. 공공화장실에 가는 것도 무섭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조차 버젓이 강력범죄가 이루어집니다. 특히 여성들은 범죄에 대한 불안에 늘 온전히 노출되어있습니다.


인간이 안전해지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살아오며 쌓은 경험에 의해 향상되어 우리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직관을 무시하지 말고 귀기울여, 위험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늘한 신호>였습니다. 


본 내용은 책읽찌라 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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