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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랩

세계 최고 ‘영어 스펠링 챔피언’, 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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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yptophan, Miniascape, Monostichous, Plumassier

누군가 이 단어를 발음해 준다면 여러분은 그 스펠링을 맞힐 수 있을까요?


눈으로 봐도 읽기 힘들어 보이는 이 단어들의 스펠링을 막힘 없이 술술 내뱉으며 영어 스펠링 말하기 최강자가 되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스크립트 내셔널 스펠링비(SNSB)’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각주를 비롯해 각국에서 모여든 스펠러(Speller)들입니다. 

출처Scripps National Spelling Bee

SNSB 대회는 출제자가 영어 단어를 발음하면 그 스펠링을 말하는 대회입니다. SNSB는 그야말로 전 세계 스펠러들에게는 '꿈의 대회'입니다.


최종 결승전은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며, 우승자에게는 거액의 상금과 함께 백악관 초청의 영예까지 주어집니다. 


그래서 미국 각 주(州)를 비롯해 캐나다, 가나, 이탈리아, 일본, 한국 등 국가에서 해마다 1100만여 명의 학생이 예선을 치를 만큼 인기가 높죠. 


올해로 90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각국의 실력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한국 대표들이 있습니다.

출처Scripps National Spelling Bee

세종시 양지중 2학년 정희현 양(맨 오른쪽)과 서울시 도곡중 1학년 홍승아 양(가운데)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두 학생은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가 주최하고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후원한 국내 대회에서각각 1, 2등을 차지해 한국 대표로 선발됐습니다.

출처Scripps National Spelling Bee

SNSB는 출제자가 단어를 발음하면, 스펠링을 기록하는 지필 시험과 스펠링을 발음하는 말하기 시험으로 진행됩니다. 


말하기 시험에서는 라운드마다 정답자만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고, 마지막까지 남은 참가자가 우승자로 뽑히는 시스템입니다.

출처Scripps National Spelling Bee

한국 대표 희현 양은 본선 2•3라운드에서 <tryptophan (트립토판, 아미노산의 일종)>과 <miniascape (분경)>을 맞히며 한국대표 최초 2년 연속 결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후 결선 첫 라운드에서 <monostichous (식물 등이) 단열성의>를 맞혔으나, 다음 라운드에서 <potager (자가 채소밭)>라는 단어를 놓치며 안타깝게도 마지막까지 남은 최종 14인에 들지는 못했습니다.

승아 양 역시 <plumassier (깃털 세공인)>를 맞히며 본선 2라운드를 통과했으나 본선 3라운드에서 <jeepney (지프니, 지프를 개조한 10인승 합승버스)>의 철자를 맞히지 못해 결선의 높은 문턱을 실감하게 됐죠. 


하지만 한국어를 봐도 선뜻 어떤 말인지 떠오르지 않을 만큼 어려운 단어들인데, 중학생 학생들이 스펠링을 하나하나 맞혀 나가는 모습을 보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Scripps National Spelling Bee
'한국 최초 2회 연속 결선 진출 ' 소녀의 어휘 공부 비결은?
같은 어원의 단어를 묶어서 암기하고, 단어의 생김새를 기억하는 것!

영어권 국가에서 온 스펠러들과 멋진 승부를 펼친 희현 양은 "두 번 연속 스펠링비 최종 결선에 진출해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같은 어원의 단어를 묶어서 암기하고 단어의 생김새를 기억한다는 자신만의 어휘 공부 비결을 밝혔습니다.

외국으로 단기 어학연수 한 번 가본 적 없는 '순수 국내파' 홍승아 양도 본인만의 영어 단어 공부법으로 접두사와 접미사의 뜻을 활용해서 공부한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하는군요. 


예를 들어 'bellicose'라는 단어 앞에 붙은 'belli'는 '전쟁과 관련된'이라는 뜻을 가졌기 때문에 이를 알면 '호전적'이라는 단어 뜻도 유추해 낼 수 있다는 겁니다.

출처Scripps National Spelling Bee

우승의 영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대표인 인도계 학생 아나냐 비내이(Ananya Vinay·12세)양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로써 인도계 학생이 SNSB 10년 연속 제패하며 대기록을 세웠다고 하네요.


내년에도 한국 대표 학생들의 선전을 기대해 보며 본인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고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루는 전 세계 스펠러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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