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에 올인, 한국에 프로서핑리그 만든다

조회수 2023. 1. 11. 11: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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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서핑협회 서장현 실무부회장 인터뷰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한서핑협회 부회장 서장현입니다. 2009년 협회 발족 후 10여 년간 전무이사로 일해오다 2017년 회장직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부회장 직책으로 협회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월드서프리그(WSL)’의 한국 지사인 ‘코리아서프리그(KSL)’을 설립해 프로서핑리그 출범을 준비하며 서핑스포츠 활성화에 힘쓰고 있는 중입니다.

2017년 한국 서프 국가대표팀이 최초로 출전한 세계대회인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서장현 부회장

<대한서핑협회>는 어떤 기관인가요?

'대한서핑협회'는 2009년 2월 ISA(International Surfing Association, 국제서핑협회)의 53번째 나라로 등록된 국내 유일의 ISA 국제서핑협회 정식 산하단체입니다. 협회는 국내 서핑의 저변 확대를 통하여 해양레저스포츠인 서핑(바디보딩, 스탠드업 페들, 니보드)의 기술향상과 국내 서핑계에 국제서핑협회(ISA)의 룰을 보급하고 우수한 지도자와 선수를 양성하며 국제대회 선수파견을 통한 국위 선양 및 서퍼 상호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체육진흥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2018년 나고야 월드서핑게임 출정식에 나선 서장현 부회장과 국가대표팀

최근 10년 사이 국내에서 서핑 열풍이 불고 있는데, 그 원인이나 배경은 무엇일까요?

미디어와 SNS 등 소셜미디어 사용의 발전으로 인한 폭발적인 정보 공유의 힘이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여름이면 TV광고와 체험 프로그램 등에서 많은 연예인들과 젊은이들이 서핑을 즐기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고, SNS를 통해 직접 서핑을 체험한 이들의 사진과 영상들이 일반 대중들에게 서핑의 매력을 크게 어필한 것 같습니다.

국내 서핑 스포츠 산업 규모와 인구는 어느 정도나 되나요?

체험 서퍼는 매년 수 십만 명씩 증가하고 있으며, 자기 장비를 가지고 있는 아마추어 동호인은 20~30만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외 대회에 참가하고 올림픽 등을 목표로 하는 선수급 서퍼는 100여 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9년 일본 미야자키 월드서핑게임에 출전한 한국 국가대표팀

서핑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으로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기존 국내 서핑시장이 즐기는 레저스포츠로서 동호인 위주의 서핑문화 단계였다면, 서핑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현재는 이미 독자적인 프로스포츠 종목의 하나로서 엘리트 스포츠의 단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향후 유소년 단계에서 서핑을 시작하는 인구 유입이 증가하고, 더 많은 국내 기업과 기관들의 관심과 지원, 투자가 서핑계에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맞춰 전문선수 육성 사업 등이 발전하며 국내 서퍼들의 실력도 국제 수준으로 빠르게 향상될 것으로 보이고요. 그 가운데 서핑계에서도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스포츠 스타가 배출된다면 대중화가 더 빠르게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가대표를 이끌고 다수의 해외 국제 서핑 대회에 참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서핑스포츠 내에서 한국의 위치는 어느 정도인가요?

국내 서핑 역사가 짧다 보니 아직까지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력은 아시아에서도 중하위권인 것이 사실입니다. 세계선수권 대회는 3회 째 참여하고 있는데, 지난해 참여한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 때 랭킹 29위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기술 습득이 빠르고 조직적인 테크닉 전수와 학습 등에 능해 성장도 빠릅니다. 시간이 흐르며 국제대회 경험이 많아질수록 한국 서핑의 실력도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2018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인 ‘월드서핑게임’에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가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서핑 스포츠 쪽엔 코로나 여파는 없나요?

물론 국내외 서핑계에도 코로나의 여파가 작지 않습니다. 올해 전국의 모든 서핑대회가 모두 취소되었고,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져 자연스레 서핑트립 시장 역시 모두 정지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실내보다 아웃도어 활동이 각광받으면서, 전국의 서핑해변들은 여름철 방문객이 평년 이상으로 붐볐다고 합니다.그리고 이달 중 경기 시흥시에 국내 최초로 ‘웨이브파크’라는 인공서핑장이 오픈합니다. 국내 최초이자 동아시아 최초의 인공서핑장이고, 동시에 150명 정도의 서퍼가 서핑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세계 최대규모 시설이라 저희 협회를 포함해 서핑계에서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핑 프로 리그 개막을 준비 중이시라고 들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인 설명 부탁 드립니다.

올해 ‘코리아서프리그(KSL)’를 출범시켰습니다. 충남 태안 만리포에서 10월 중 첫 프로리그 투어가 시작되며, 모든 경기는 코로나를 감안해 언택트로 무관중 방송 중계로 진행될 예정입니다.프로리그 출범을 통해 국내 프로 서핑을 활성화시켜, 서퍼가 직업이 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코리아서프리그의 목표입니다. 프로 서퍼들이 서핑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이들이 더 빠르게 실력을 향상시키고, 국내 서핑의 평균 수준 역시 높일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코리아서프리그(가운데 송민 대표)는 코리아 서핑 프로리그 출범과 서핑문화 확산을 위해 동아일보 및 채널A와 지난 7월 2일 업무협약에 서명했다. (사진출처:동아일보)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올해 프로 리그를 개막하는 만큼 프로 리그의 안착시키고 더 활성화시켜 국내 서핑수준을 세계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한 대한서핑협회 역시 선수 발굴과 육성의 전문성을 집중해 2024년 파리 올림픽에 국내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올바른 서핑 문화를 정착시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선진 서핑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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