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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ㅍㅅㅅ

대성할 30대 실무자들의 특징

일 잘하는 그 친구들은 피드백을 열심히 묻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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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쯤 일을 매우 잘해서 매번 칭찬을 달고 다니며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체계적인 성공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배우고 접목할 수 있는 부분들인데도 불구하고, 본능적인 이유로 실행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아주 어려운 방법은 아니니 한번 참고해보시라.


1.

일 잘하는 사람의 중요한 특징으로 ‘호기심 지수'(CQ)가 충만하다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호기심이 뛰어나 보이면 대체로 성공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 동생들을 비교해 보면 명백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궁금하면 배울 것이고, 배우면 개선될 것이니 자연히 앞서나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호기심이 없는 사람이 어딨으랴. 호기심이 있어 보인다는 ‘태도’는 엄밀히 말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찾아내는 열린 마음, 혹은 그러한 피드백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예컨대 ‘회사가 현재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일까. 회사가 나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일을 잘하고 있는 것일까. 어떻게 해야 승진하거나 더 인정받을 수 있을까. 일 잘하는 선배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혹시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까. 내가 집중해야 하는 업무는 무엇일까.’ 같은 너무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호기심이 없는 사람이 어딨겠는가.


그러나, 대부분은 주변에 묻지를 못한다. 비공식적 자리에서 이런 피드백을 들으면 대단한 정보라 여기기도 하고, 친구들과 밤새 함께 고민하기도 하지만, 결국엔 자기 속으로 가정하고 단정 지은 후 그 단정 안에서 살아가기 바쁘다. 그 정보를 가지고 있는 진짜 멘토들에게는 물어보지를 않는다. 불편하기 때문이다.

일을 잘하는 것으로 ‘보이는’ 친구들은 이런 문제들을 열심히 묻고 다닌다. 묻고 다니니까 정확히 알고, 정확히 아니까 효율적이다. 물을 수 있기 때문에 열정적으로 보이고 IQ나 CQ가 높아 보이며, 성공에 대한 욕구나 타고난 DNA가 뛰어나 보인다. 그런데 이런 건 모두 작은 연습에서 시작된다.


​뇌란 주위의 정보를 수집해 지형과 상황을 파악하는 기계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사회가 요구하는 대부분의 지식근로자의 재능이란 이런 상황 파악력과 판단력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런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창구는 ① 관찰력을 통해 직접 보는 것과 ② 누군가와의 깊이 있는 질문과 답변으로 생각의 구조를 배워오는 것이다.


이 두 번째 수단을 이용하려면 1:1로 생각을 ‘부비고 갈아 넣는’ 과정이 필요하다. 예컨대 심도 있는 상호 인터뷰의 과정이 가장 좋다. 특히 다양한 선배들과 깊은 주제에 대한 관점을 아주 깊게 토론해본 경험이 많아야만 자신의 생각의 거시적 조정과 미세조정이 이뤄진다. 이러한 조정의 과정이 많았을수록 자신의 팀에 큰 기여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일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 무엇보다 이런 피드백을 많이 쌓고 살아간다. 그래서 메타 인지가 뛰어나고, 타인의 의견을 묻는 데 부담이 없으며, 본인의 생각들이 얼마나 많은 선배들의 어깨 위에서 만들어진 것인지 알기에 그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이건 우발적으로 이뤄지는 재능이나 탁월한 관찰력으로 전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선배들과 ‘진지한 자리’를 자꾸 만들 수 있어야만 한다.


잃을 게 무엇인가. “차 한 잔만 사주십시오, 20분만 내주십시오”라고 말하면 된다. 거기서 설령 선배를 실망시켜봤자 최악의 경우 뺨 한 대를 맞거나 조리돌림을 당할 가능성이 얼마나 있겠는가 (그렇다 하면 더 큰 문제에 봉착해 있는 것이다…).


2.

그런데 단순히 어떤 주제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내뱉어놓는 것으론 ‘피드백’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냥 주장을 쏟아낸 것이다. 아 니 말 잘 알겠고 내 생각은 달라, 라고 말한 것에 불과하다.


생각해보시라, 막연히 남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이라면 유튜브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고 내 생각을 막 떠드는 것이라면 일기를 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두 가지를 한자리에서 했다고 해서 대단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


상대의 의견이 나와 다르더라도 입장을 바꿔 깊게 공감해보고, 또 그에 대한 새로운 질문들을 쏟아내며 몰입해야 한다. 진짜 중요한 대화는 진짜 콘텐츠를 놓고 서로 이야기를 뒤섞는 데 있다. 생각을 섞지 않는다면 인생에서 해야 할 커뮤니케이션의 반만 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이런 대화에 익숙지 않고 훈련도 받지 않았다는 점일 것이다. 대부분은 억지로 끌려간 회식, 흡연실, 차 마시는 자리에서 하나마나한 수다를 떠는 데 그친다. 150의 강도로 생각을 부벼야 하는데, 대부분의 미팅이란 30~50 수준의 농짓거리 자리에서 멈추고 만다. 그 이상으로 뛰어들기 두렵기 마련이다.

중요한 사람들을 찾아가서 대화를 나누라. 가장 중요한 사람은 여러분의 직속 상사와 간접 선배들이다.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을 여러분이 알게 된다면 그들보다(젊기 때문에) 10배는 앞서 나갈 수 있다. 또한 그들은 아주 중요한 투자대상을 얻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나쁠 것이 없다고 본다.


​피드백을 많이 못 받아본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과도한 자신감과 굉장한 인정 욕구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자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평가받아볼 통로가 없었기에 (만들지 않았기에) 자신의 우수함을 세상이 알아주지 못했을 뿐이라며 끝없이 화를 낸다. 주위에 넘쳐나는 정보망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올리지 못하는 것이다.


​뛰어난 인력의 첫 번째 흔적은 바로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적극성에서 나오는, 메타인지 능력과 호기심의 발현, 상황 파악의 정밀함이다. 다행이라면 다른 사람들도 다 잘 못하고 있다. 여러분이 조금만 몸에 익히게 되면, 그 무서운 생산성을 맛보게 될 것이다.


실제 요령을 알려드리자면, 차나 밥을 사겠다고 혹은 사달라고 하시고, 몇 가지 질문을 꼭 준비해가시라. 질문 싫어하는 사람 별로 없다. 질문을 던지고 나서 멍하니 듣지만 말고, 이해가 안 되는 요소가 있으면 치열하게 계속 질문해서 생각을 비비시라. 상대는 지치거나 질릴지도 모른다. 허나 여러분은 분명 생각의 고수가 될 것이다. 


그 은혜는 훗날 갚아도 충분하다. 공짜 떡을 절대로 마다하지 마시라. 돈을 투자해서라도 그런 시간과 정성을 쓰시라. 인생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장할 것이다.

좋은 얘기를 들었으면 적어놓고, 다음에 선배 앞에서 언급하시라. 좋은 얘길 들어 고맙다며 다음에 작은 선물이라도 건넬 수 있다면 더욱 좋다. 만난 자리에서 백번 칭찬하는 것보다, 텀을 두고 두세 번 감사하다는 인사가 더 효과적이다. 이런 식으로 10명 이상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라.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자신에 대한 평을 부탁하라. 3년간 같이 일했는데 내 평이 5점 만점에 3점이면 가슴이 멍들고 개인적인 감정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래서 상대방도 선의의 거짓말을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도 묻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함께 일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3점을 받으면, 재빨리 나머지 2점을 채울 수 있는 구체적인 요령을 알게 되는 것이니 아주 좋은 상황이다. 게임으로 치면, 정찰을 해야만 유리한 입장에 설 수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두렵다고 정찰을 안 하면 결과가 어떻게 되겠는가. 보통 평을 부탁하면 좋은 얘기만 해준다. 그런 얘기는 자존감을 높이는데 잘 써먹도록 하고, 한편 실제 도움이 되는 이야기는 비평이다.

무엇이 부족할까요? 선배님이 보신 제일 일 잘하는 후배들은 어떤 특성이 있을까요? 제가 그렇게 되려면 무엇을 노력해야 할까요?

이런 질문을 부끄럽더라고 다양한 사람에게 물어라. 나중엔 얼굴도 두꺼워지고 실제로 실력도 높아져서 즐기게 될 테니까.

3.

이미 글이 길어졌지만 한 가지 더 전해드리고자 한다. 일 잘하는 사람들의 두 번째 중요한 특징은 ‘목표에 대한 강한 집중력’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특히 한국 사람들은) 뚜렷한 목표가 없다. 10년 후의 목표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1년간의 목표도, 1개월간의 목표도, 1주일간의 목표도, 심지어 하루의 목표도 모호하다. 게임으로 치면 ‘빌드’가 없이 아무거나 하다 보면 패배하게 된다. 목표를 설정하고 잡념을 물리치며 생각의 흐름을 집중해가는 것은 대단히 많은 훈련이 필요한 일이다.


이 역시 다행(?)인 부분은, 그 무서운 생산성을 이해하는 사람이 없어 다 같이 목표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생각하는 대로 살기 시작하지 않으면 살아지는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목표들을 분명히 설정하고 그 길을 쫓아가 보자.


높지 않아도 된다. 구체적이고 솔직하면 된다. 목표가 있으면 같은 일상 속에서 100가지 행동을 안 하게 된다. 이 행동의 ‘배제’가 중요하다. 목표가 없으면 그 100가지 행동을 매일 매일 계속하게 된다. 좋은지 나쁜지 잘 모르는 모호하고 의미 없는 행동들을 모두 반복하게 된다.


또한 목표를 정확하게 설정한 사람은 그 목표를 자주 달성하게 된다. 목표가 없는 사람이 소 뒷걸음질로 우연히 높은 수준의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런 행동이 쌓이면 엄청난 차이가 만들어진다.

목표가 강해지는 방법 역시 연습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어릴 때부터 환경적인 계기로, 혹은 헝그리해서 그런 목표가 분명하다. 누군가는 부모의 도움으로, 친구의 자극으로, 트라우마로 인해 목표가 강력하다. 누군가는 멘토가 목표를 계속 강조해서 목표가 분명하다. 각자의 계기는 다르겠지만 분명히 후천적이고 인위적인 과정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능력이다.


​누구나 초인처럼 목표를 뚜렷하게 설정하고 강렬하게 달성시키며 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생산성이 높은 습관이니 절대 쉽게 생각하지 말자.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에게 성공의 비결이 무엇이냐 묻자 둘 다 ‘focus’라고 대답했다. 목표에 대한 focus를 말한 것이다. 


선택과 집중, 그리고 배제를 할 수 있는 기준 말이다.

​일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라고 했지만, 이런 특징은 결코 경쟁적이고 배타적이지 않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목표 설정이 분명해지고 타인의 피드백을 열린 마음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서로 모두 좋은 것이다.


다른 실무 능력이야 열심히 하면 대체로 다 채워지는 것이고, 아무리 더 노력한다 해도 큰 폭의 생산성 향상이 없는 순간도 찾아오게 된다. 죽도록 쏟아부어도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 때 이런 큰 틀의 요령들을 체화시켜 보면 좋을 것 같다.


결국 인생에선 ‘좋은 관계’와 ‘명료한 목표’가 행복의 지름길이 아니겠는가. 물리적으로나 무형적으로나.


원문: 천대표의 무형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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