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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장터는 왜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을까

'더 현대 서울'에 오픈한 'BGZT Lab'은 2021년 중고거래의 진화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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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누구나 ‘중고거래 썰’ 하나쯤은 가진 그야말로 ‘중고거래 전성시대’다. 2021년 2월 코바코 발표에 따르면 3명 중 2명은 중고거래를 해본 적이 있으며, 응답자의 67%는 중고거래에 대해 ‘긍정적이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모바일 앱을 통한 거래가 증가했는데, 2021년 1월 와이즈앱에서는 중고거래 앱 월간 사용자 규모가 스마트폰 사용자의 31%를 차지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중고거래의 시초는 게시판 형태의 ‘중고나라’, 모바일로 재편되며 ‘번개장터’와 ‘당근마켓’

중고거래의 역사는 18년 전 카페 게시판 형태의 중고나라로 올라간다. 2003년 12월 개설됐을 당시 중고나라는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단순한 카페였으나, 네이버 아이디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높은 접근성을 특징으로 내세우며 이후 급성장했다.


이후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중고거래 플랫폼도 천천히 재편되기 시작했다. 2010년 번개장터 런칭 당시 모바일 시장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번개장터도 함께 성장했다. 앱으로 하는 중고거래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서 팔로잉 기능 등 MZ세대 회원들이 좋아할 만한 기능들이 추가되고, 비슷한 취향과 스타일을 가진 사람을 팔로우하고 알림설정을 해두면 내 스타일과 잘 맞는 옷이나 제품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지역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당근마켓이 새롭게 등장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직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성장 포인트로 입소문을 타고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대중적인 중고 거래 시장 확장을 이끌었다. 


‘거래’ 측면에서는 GPS로 현 위치와 동네를 인증해야 하기 때문에, 동네의 따뜻한 미담이 다양하게 화제가 되기도 했으나,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한정판 및 소장 가치가 있는 레어한 물건은 사기도 팔기도 어렵다는 한계가 있기도 했다.

‘합리적 거래’에서 ‘취향 거래’로의 변화, 달라지는 중고 시장

2020년이 코로나가 가져온 집콕과 동네를 기반으로 하는 당근마켓이 중고거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면, 2021년은 취향 소비로서의 중고거래의 특징이 두드러진다. 내 취향에 딱 맞아 꼭 갖고 싶은 물건을 얻기 위해서는 중고도 괜찮다는 인식 변화가 새 제품을 사는 소비를 대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과거 중고차 시장도 그런 했던 것처럼 말이다. 정말 마음에 드는 자동차, 명품 지갑, 옷, 스니커즈를 합리적으로 거래함으로써 나의 만족과 경험, 취향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 중고거래 플랫폼의 변화를 이끌었다.


다른 카테고리이기는 하지만 ‘나만의 취향’ 트렌드는 얼마 전 한국으로 진출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스포티파이에서는 ‘취향 수집’을 통해 사용자가 아티스트를 선택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바뀌는 화면을 제공하며 그들의 선호도 정보를 생산한다. 


이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내 취향을 기반으로 음악 추천이 이루어지겠군’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 취향 트렌드가 점점 더 확산됨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절대적으로 뭐가 좋다’는 기준을 세우는 사람이 많았으나, 점점 취향이 세분화되면서 이제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더 가치를 둔다는 점만 봐도 ‘취향 커뮤니티’에 주목해볼 만하다.

번개장터의 오프라인 매장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다시 ‘취향 거래’로 돌아와 보면, 2021년 취향 거래로서 중고거래 진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월 말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 오픈한 ‘BGZT Lab(브그즈트 랩) by 번개장터’이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그것도 백화점에 매장을 열었다니,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 시절의 중고거래를 생각한다면 놀랄만한 변화이기도 하다.

더 현대 서울에 생긴 BGZT Lab의 모습.

한정판 스니커즈 300여 켤레가 빼곡하게 자리 잡은 브그즈트 랩은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다양한 취향을 이어오던 번개장터가 중고거래의 트렌드를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첫 시도이기도 하다. 


브그즈트 랩은 국내에 재고가 없거나 한정판매 되어 구하기 어려운 스니커즈 모델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어 오픈 첫 주말 평균 수십 팀이 대기할 정도로 많은 사람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취향 거래의 ‘편집숍’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니커즈와 스트릿 브랜드뿐 아니라 한정판 피규어도 역시 같은 취향 관련 문화권인데, 이러한 문화가 상징적으로 덕후들, 마니아들만의 문화에서 갇혀있을 것이 아니라 좀 더 대중적으로 퍼져 더 많은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도 가치있는 중고거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번개장터는 전에 없던 새로운 콘셉트의 공간 기획을 위해 번개장터는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 ‘쇼메이커스’와 손을 잡았다. 젠틀몬스터에서 독립해 혁신적인 공간 디자인을 선보여온 쇼메이커스는 이번 브그즈트랩 에서도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공간을 구현했다고 한다.


스니커즈 리셀 문화의 확장과 중고거래에 대한 인식 변화와 플랫폼 성장 등 번개장터가 선사하는 다양한 취향 트렌드 경험을 통해 소비자들이 취향의 가치를 찾아갈 수 있는 변화의 시작이 기대해본다.


인물소개
  • by. 선비
    세상사 모든 일이 책 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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