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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편한 크롤링 툴이 한국 회사였다 : 리스틀리 최창민 대표 인터뷰

조회수 2021. 1. 12. 1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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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수집의 어려움을 완전히 없애고자 합니다."

Part 1. 원클릭으로 엑셀로 데이터를 뽑아주는 미친 확장 프로그램

이승환(ㅍㅍㅅㅅ 대표):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최창민(리스틀리 대표): 리스틀리 대표 최창민입니다.

최근에는 한 대회에서 미국 스타트업들을 꺾고 우승하기도 했다

이승환: 데이터 긁는 툴? 이게 뭐죠?


최창민: 온라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걸 도와주는 툴입니다. 국내에서는 크롤링, 해외에서는 스크래핑이라고 많이들 하죠. 개발자가 코드를 짜서 해결하는 일을, 리스틀리는 브라우저에서 클릭 한 번으로 해결해줍니다.


이승환: 클릭 한 번으로요, 어떻게?


최창민: ‘리스틀리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추출하려는 페이지에서 LISTLY WHOLE을 클릭합니다. 그러면 리스틀리가 엑셀로 정리할만한 데이터들을 여러 형태로 추천해 드립니다. 사용자는 원하는 형태를 고르고 다운로드 버튼만 누르면 끝입니다.

Part 2. 커머스, 마케팅, 영업,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툴

이승환: 와, 개쩌네요… 예로 어떤 곳에서 씁니까?


최창민: 제일 많이 사용하는 곳은 커머스 쪽입니다. 온라인 셀러분들이 상품을 소싱하는 과정에서, 수천-수만 개의 상품정보를 수집하거든요. 리스틀리 클릭 몇 번이면 이게 끝납니다. 


상품 DB 수집에 그치지 않고 시장의 트렌드를 읽는데 쓰기도 합니다. 특정 카테고리의 인기상품들을 매일 모니터링 한다거나, 특정 키워드로 검색 결과를 계속 쌓으면서 가격 변화나 판매량을 분석하는데도 씁니다.

아마존도 버튼 한 번으로 수집 가능하다

이승환: 커머스 외에는 어떤 경우에 쓰이나요.


최창민: 마케터 분들은 시장의 반응을 관찰하는 목적으로 씁니다. 쇼핑몰 리뷰, SNS 댓글 등을 수집하는 거죠. 영업직 분들은 연락처 수집하는데 씁니다. 각종 행사, 협회 등, 곳곳에 공개된 회사 정보와 연락처를 수집하는 거죠. 


그 외에도 부동산 쪽은 매물 모니터링, 홍보 대행사는 포털 뉴스 모니터링, 금융 쪽은 투자 지표 수집, 실시간 차트 정보 수집, 공공데이터 수집… 등 굉장히 다양합니다.


이승환: 근래 본 서비스 중 가장 유용해 보이네요.


최창민: 네. 글로벌에서 니즈를 수집해 개발하다 보니 온갖 게 다 되긴 합니다. 예로 이미지 주소도 뽑아줄 수 있습니다. 이걸 활용해서 도매몰에서 물건 사서 아마존에 올리거나, 반대로 해외몰에서 이미지 긁어서 쿠팡에 올리거나 하죠.

클릭 한 번에 바로 뽑혀 나온다

Part 3. 외주하다가 답답해서 만든 서비스, 글로벌화에 성공하다

이승환: 원래 뭐하시다 이런 일을 하게 된 거죠?


최창민: 어릴 때부터 홈페이지나 서비스 만드는 걸 좋아했습니다. 생각하는 걸 만들어 내려고 공부하다 보니 지금은 풀스택 웹 개발자가 되었고요. 예전에는 구글코리아 검색팀 QA로 일했고, 카이스트에서 웹사이언스 석사를 받은 후부터는 본격 창업을 위해 여러 아이템을 시도했었습니다.


이승환: 어떤 아이템이요?


최창민: 처음 시도 했던 건 축구 데이터 분석이었습니다. 승부 예측과 선수 평가를 하려고, K리그 데이터를 받아서 시작했는데… 데이터 형태나 시장의 상황이 생각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이승환: 잘 연구하면 토쟁이용 서비스로 괜찮을 것 같던데요.


최창민: 네. 그래서 영국 EPL, 일본 J1, 미국 MLS 리그들 대상으로 실시간 평점 매기고 승부 예측하는 앱도 출시해봤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습니다.

이승환: 그런데 리스틀리는 어쩌다?


최창민: 다시 새로운 아이템을 고민하다 보니, 데이터 수집을 또 해야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이 일을 항상 해오고 있었어요. 서비스 기획할 때도, 외주로 개발할 때도, 대학원에서 연구를 할 때도… 매번 데이터 수집부터 시작했던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동료가 알려준 정보도 마음을 움직였고요.


이미 미국에서 같은 문제를 푸는 회사들이 있었습니다. KimonoLabs라는 회사가 당시 Palantir에 팔렸고,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import.io가 300억 이상 투자를 받았기에, 시장에 대한 확신도 생겼습니다.


이승환: 그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최창민: Import.io의 경우, 저희처럼 서비스가 간편하지 않아요. 로그인하고 import.io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하나하나 조건을 설정하는 형식입니다. 자기 서버로 불러오고 변환하고 하니까 오래 걸릴 수 밖에 없고, 페이지 디자인이 조금이라도 바뀌면 다시 설정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Part 4. 기본형은 무료, 유료버전을 쓰면 커스터마이제이션까지

이승환: 돈은 어떻게 버나요?


최창민: 1개의 웹페이지를 엑셀로 변환하는 기능은 무료로도 쓸 수 있고요.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은, 월 9만원 구독 서비스로 제공 중입니다.


이승환: 유료의 추가기능은 뭐가 또 있습니까?


최창민: 너무 많아서 3가지만 나열해 보겠습니다. 1) 수백~수만 페이지들을 한 번에 추출하는 그룹추출, 2)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추출해주는 스케쥴러와, 이메일 알리미 3) 고객 상황에 필요한 여러 옵션들… 예로 ‘더 보기’를 눌러준다거나, 스마트스토어 같은 경우는 마우스를 스크롤하며 내리면 계속 새로운 상품을 불러오잖아요. 이런 스크롤도 자동으로 됩니다.


이승환: 별의별 게 다 되네요.


최창민: 네. 커스터마이제이션도 됩니다. 이런 것도 될까 싶은 것도 문의 주시면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드립니다.

이승환: 솔직히 쓰임새에 비해 너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요.


최창민: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만든지 2년이 넘었지만, 적극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부수적인 기능을 더 마련했어야 했거든요. 그래서 마케팅비도 안 썼습니다. 해외 IT 커뮤니티를 통해 국내까지 입소문이 조금 났을 뿐, 2년 동안 기능 개선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90%는 해외 사용자였다가, 최근 한국 커뮤니티에 많이 알려지며 사용자가 30% 정도까지 증가했습니다.


이승환: 어떤 식으로 기능개선을 했죠?


최창민: 고객 응대로 필요한 기능을 하나씩 늘여 나갔습니다. 저희 CS는 고객의 동의를 얻으면, 추출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의 데이터들을 볼 수 있거든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고객의 관점에서 살펴 보면서 부족한 것들을 채웠습니다.

리스틀리의 쓸모를 잘 보여주는 문구

이승환: 투자는 좀 받았습니까?


최창민: 네오플라이와 윤민창의투자재단으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습니다.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해 몇 곳과 후속 투자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출처: 기투자자들

이승환: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최창민: 데이터 수집의 어려움을 완전히 없애고자 합니다. 클릭만으로 데이터 수집-정리-통합을 더 잘하는 거죠. 이 분야에서만큼은, 전세계 어떤 서비스도 따라오지 못하는 영역을 구축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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