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미국, 이제 바이든의 미국

조회수 2020. 11. 13.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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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는 '화합의 인물'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바이든의 대통령 선출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다가 뒤집을 수 없게 되었다. 트럼프가 불복하며 ‘대법원에서 보자’고 하지만, 이미 백악관에 나와서 ‘우편투표로 민주당 표가 나오는 건 불법 표’라고 말한 것 자체가 패배 중임을 시인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2016년에 힐러리가 대선 총투표에서 이겼다는 것도 트럼프는 시인하지 않았음을 기억하자. 그래서 과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미국 언론은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트럼프는 2000년 부시-고어 때 대법원이 부시 손을 들어줬던 것처럼 이번에도 보수 성향 대법원이 자기편을 들어줄 거라고 믿는 것 같다. 


심지어 트럼프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상임고문이 2000년에 플로리다 재검표 법정 논란에서 공화당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제임스 베이커 전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법률 자문을 맡기려는 모양인데, 베이커 측에서는 난색을 표시한다는 후문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트럼프는 합법적인 우편투표의 개표 자체를 문제를 삼는데, 20년 전 플로리다주에서 이슈가 된 건 ‘재검표’였다. 당시에는 고어가 재검표를 해달라고 청구했고, 대법원이 재검표를 막았다. 게다가 플로리다에서는 전체 득표가 단 500표밖에 안 났다. 


아마 이번에는 표 차이가 수백 표밖에 안 날 것으로 예상되는 조지아주에선 재검표를 하게 될 거다. 하지만 다른 주는 재검표가 아닌 뭔가 다른 이슈를 끄집어내야 한다.


2. 지금 백악관은 선거 과정의 작은 부정을 끄집어내서 재검표 또는 선거 자체를 무효화하려고 한다. 4개 주 모두 성공해야만 뒤집을 수 있다. 주마다 이슈가 다르다.


3. 공화당이 순순히 트럼프 편을 들지 않을 것이다. 조지아주는 우리로 치자면 ‘대구경북’ 수준의 상당한 보수 성향 주라 주지사, 주 의회, 주 법원 모두 공화당이다. 트럼프 주장대로 부정선거라면 공화당이 부정선거를 했다는 말이 되는 거니까.


4. 정치적으로 힘이 안 실린다. 지금 트럼프를 옹호하는 쪽은 백악관에서도 트럼프 일가(쿠슈너, 트럼프 주니어)와 비서실장 정도다. 나머지는 조용히 짐을 싼다는 후문이다. 


공화당 상원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넬이나 법사위원장인 린지 그레이엄 등도 트럼프와 거리를 둔다.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대통령을 공개 비판했다.


5. 트럼프 기관지 역할을 했던 폭스뉴스도 슬슬 손절 중이다. 폭스뉴스는 일찌감치 애리조나주를 ‘바이든이 이겼음’이라고 선언했다. CNN도 안 했는데. 폭스가 보수적이긴 하지만 뉴스 쪽에서는 적어도 팩트를 왜곡하지는 않는다. 쿠슈너가 폭스에 반발해 폭스 사주인 루퍼트 머독에게 전화해서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

급기야 트럼프는 폭스뉴스를 공격할 보수 방송사를 차리겠다고 나섰다.

6. 굳이 트럼프가 뒤집을 만한 가능성이 있다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참관인이 몇 미터 떨어져서 참관을 해야 하는데 그 거리를 지키지 않았다는 둥 개표과정을 트집 잡거나 일부 우편투표 뭉치의 소인 날짜 등을 문제 삼아서 무효화한다든지… 등등 아주 짜치는 증거를 법정에 들고 가야 한다. 참고로 펜실베이니아주는 주지사는 민주당, 주 의회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갈라서 가졌다. 


《더 힐(The Hill)》에서는 최악의 경우 선거인단이 두 그룹(한 그룹은 트럼프, 다른 그룹은 바이든)이 꾸려질 수도 있다며 주 의회 공화당 리더십의 성숙한 대응을 촉구했다. ‘굳이 이렇게까지 질척거려야 하나 트통?’ 하는 여론이 비등할 거다.


7. 아무리 보수적 성향의 대법원이라고 해도 이렇게 짜친 증거만 갖고 미국 민주주의의 정점에 있는 선거제도 자체가 훼손됐다고 결정하긴 어렵다. 하지만 트럼프는 트집 잡기 선수니까 얼마나 그런 구멍을 잘 찾아내는지 봐야 할 것이다.


8. 뉴욕타임즈는 트럼프의 어제 기자회견 자체가 분노→부정→체념으로 가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실 트럼프는 현장투표를 독려해왔고 바이든은 우편투표를 독려했기에 지금처럼 현장투표에선 트럼프가 앞서도 바이든이 우편투표에서 나중에 앞서가는 건 이미 대부분의 미국 언론과 여론조사기관이 선거 전부터 예상했던 바다. 트럼프의 지지층 중 하나인 노년층도 코로나 우려로 우편투표를 많이 했다. 


그러므로 사실 우편투표 전체의 신빙성을 깔아뭉개면 트럼프 본인이 손해다(명심하자, 4년간 트럼프가 대통령이었다). 그런데 트럼프는 우편투표 자체를 부정함으로써 200년 넘는 미국의 민주주의 요체 중 하나인 선거 과정의 정당성을 훼손하려 한다.


9. 수십 년간 미국 정치를 커버해 온 베테랑 기자들은, 20년 전 부시 vs 고어 때 전체 득표수에서 지고도 선거인단 수에서 앞서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사례를 남긴 것 자체가 민주주의에 해롭다고 한탄한다. 미국이 선거인단제를 운영하긴 하지만, 2000년 전에는 국민 다수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항상 대통령이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2016년 이미 국민 다수 지지를 얻지 못하고도 대통령이 된 트럼프가 4년 후 전체득표에서 지고도 ‘대법원 찬스’ 등의 꼼수로 다시 재선된다면 미국 민주주의는 회복되기 어려운 상처를 입으리라는 게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니, 이미 그런 상처를 입었다. 노틀담대 밥 슈물 교수는 미국의 정치 구도가 “공화vs 민주당”이 아니라 “부족국가”의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개탄했다.


그렇다면 과연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대선에서 트럼프가 예상외로 선전하는 한편 상·하원 선거 결과 또한 민주당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미국의 현장 민심이 무엇인지 민주당이 뼈아프게 되새겨야 한다는 거다. 민주당 경선 후보 중 가장 공화당 지지층에게 어필했고 ‘현장 민심’에 가까운 언어와 정책을 선보인 앤드루 양의 말을 빌어보자.

조가 승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어젯밤(선거일) 뭔가 중요한 것을 잃은 것 같다.

11월 7일(미국시간) 극적으로 미국 대통령이 된 조 바이든의 지지자들은 그를 ‘통합의 인물(unifying figure)’라고 부른다. 그저 트럼프와 차별화하기 위한 단어가 아니라, 바이든에게 주어진 대통령으로서의 사명이기도 하다. 트럼프를 찍은 미국인 숫자는 2016년 대선에 비해 무려 500만이나 늘어난 7,000만 명이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트럼프가 4년 동안 뿌린 증오의 씨앗과 음모이론, 가짜뉴스로 미국은 그 어느 대선 직후보다 분열되어 있다. 바이든은 4가지 큰 이슈(코로나, 경제 타격, 인종 갈등, 기후변화)를 마주하는 한편, ‘미국을 위대하게’를 외치며 국제 협력체계에서 발을 빼 온 트럼프 정권의 뒷수습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의회와 협력해야 하는데, 대형 법안을 통과시켜야 할 상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1월에 조지아에서 2석의 상원의원석을 놓고 최종 선거가 치러지는데 지금 예상으로는 공화 1석 민주 1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오바마 정권 내내 발목을 잡았던 미치 매코널이 여전히 공화당 원내대표가 된다는 뜻이다.

미치 매코널과 조 바이든.

하지만 매코널과 바이든의 관계는 나쁘지 않은 거로 알려져 있다. 매코널은 오바마케어를 비롯해 진보적 어젠다를 사사건건 방해해 왔고, 보수대법관 임명에 앞장서 진보진영이 가장 혐오하는 정치인 중 하나다. 바이든은 이런 매코널을 ‘좋은 친구’라고 부른다.


바이든은 1973년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미 전국 정계에 입문한 후부터, 민주당 내에서도 이념적 차이가 큰 사람들을 오가며 협력해 왔다. 오바마가 그에게 부통령 자리를 제안한 것도, 공화당과 함께 협력해 온 그의 이력을 크게 샀기 때문이다.


바이든이 정치적 색깔이 애매하며, 정치이력에 비해 큰 족적을 남긴 법안이 별로 없다는 비판을 듣는 것도 이런 이유다. 특히 초당적 협력을 하기 위해 신념을 내려놓는다는 비판도 들었다.


1991년 상원 법사위원장 시절에는 대법관 지명자의 성희롱 의혹을 묵과하기도 했다. 당시 부시 대통령이 지명한 클레런스 토마스 대법관 지명자가 성희롱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아니타 힐이 4명의 추가 증인을 요청했는데, 공화당과의 원활한 협력을 위해 당시 바이든 법사위원장이 증인 발언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다.

1991년 바이든 당시 민주당 상원 법사위원장은 대법관 지명자 성희롱 의혹을 제기한 아니타 힐의 추가 증인 신청을 거절했다.

바이든의 정치 이력 중 가장 큰 논란이 되는 것 하나는, 대선 토론 때 트럼프도 콕 집어 지적한 것처럼 1994년의 범죄소탕안(Crime bill) 통과에 앞장선 것이다. 당시 교외 지역에서 흔히 일어나던 폭력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통과시킨 법안인데, 범죄율은 절반으로 줄었으나 흑인 체포와 수감률을 대폭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1970년대 민주당 내 남부에서 큰 정치 세력을 이루었던 흑인 분리주의자(segregationist)들과 협력했던 이력(나중에 대선 경선에서 카말라 해리스에게 공격당했던 포인트)도 두고두고 그를 괴롭혔다.


이렇게 바이든은 때로는 협력하기 위해 타협하고, 때로는 앞날을 내다보지 못한 실수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사과했다. 2019년 바이든은 아니타 힐에게, 그리고 카말라 해리스에게 사과했다. 아니타 힐은 이후 바이든을 지지했고, 카말라 해리스는 그의 부통령 지명자가 됐다.

바이든과 해리스.

바이든은 2008년까지 대선에 여러 번 도전했다. 2016년에도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혔지만 아들 보 바이든이 뇌종양으로 사망하면서 대선 꿈을 접었다. 고령의 나이라 스스로도, 주변에서도 반신반의했던 대통령에 다시 도전하게 된 이유는 ‘분열의 리더’ 트럼프였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를 대통령이 되게 만든 동력은 그의 의지보다는 시대의 요구였다.


2019년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도 바이든은 진보 세력의 절대적 지지를 받던 버니 샌더스나 젊고 논리적인 피트 부테지지에 비해 눈에 띄지 않았다. 토론에서는 말을 더듬고 실언을 하기 일쑤였다. 경선이 치러진 첫 지역인 아이오와에서는 부테저지가, 뉴햄프셔에서는 버니 샌더스가 승리했고 이때 바이든은 4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치러진 경선 선거에서 흑인 지도자의 지지를 확보해 압도적으로 1위가 된 바이든은 이후 20명에 달해 사상 최대 숫자였던 민주당 경선 주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빠르게 민주당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누가 트럼프를 이길 것인가’가 민주당에게 주어진 과제였다.

현직 대통령이 유리한 미국 대선 구도를 미루어 보면 조 바이든이 2020년에 출마한 건 운이 좋았다는 분석도 있다. 코로나 확산과 미 정부의 미숙한 대응, 조지 플로이드 죽음으로 촉발된 인종갈등 때문에 민심 이반이 됐다는 거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만약 코로나가 아니었더라면 바이든이 트럼프를 이기긴 어려웠을지 모른다.


하지만 트럼프의 지배가 미국 정계에 남긴 분열 후유증은 깊고도 크다. 그 분열을 이어붙이는 데, 솔직히 말해 현재 미국 상황에서 조 바이든만 한 인물을 찾기 힘들다는 점에 상당수 정치 분석가들이 동의한다.


적어도 그의 개인적 이력을 보면 그렇다. 1972년 말 조 바이든은 상원의원으로 선출되자마자 아내와 딸이 차 사고로 숨지고 두 아들은 크게 다치는 비극을 겪었다. 이때 바이든은 상원의원직을 포기하겠다고 했지만, 당시 상원의원들은 그가 마음의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 주고, 그를 수시로 불러내고 식사에 초대하면서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

바이든이 1973년, 차 사고로 입원한 아들의 병상 옆에서 상원의원 선서를 하는 모습.
직전에 아내와 딸이 차 사고로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다.

Vox 창업자이자 정치평론가 에즈라 클라인은 조 바이든에 대해 이렇게 평가한다.

조 바이든은 20세기, 자신이 일하는 상원에서 함께 일하던 정치인 동료들의 친절함을 통해 정치인으로서의 자아를 형성했다. 바이든은 이런 ‘정치 시스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정치 시스템이 바이든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이든에게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가 직접 밝힌 4개 과제를 해결하려면 초당적 협력은 필수적이다. 과연 1960년대 민권법 도입 직전만큼 분열되어 있는 미국에서 바이든은 그의 주변에서 칭송하는 것처럼 그를 믿어 온 정치 시스템을 활용해 “화합의 인물”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이번 미 대선은 민주당의 취약점을 드러냈다. 지난 수십 년간 누적되어 있던 미국 노동계층의 불만이 트럼프의 도발로 수면 위로 그대로 드러났고, 2016년 힐러리 클린턴에게 보였던 ‘기존 정치권, 신자유주의에 대한 불만’이 수적으로는 더 강해졌다. 텍사스와 플로리다의 대선 선거 결과에서 보이듯 라틴계 표심은 트럼프로 더 몰렸다. 


2016년에 힐러리 클린턴을 패배시킨 러스트 벨트는 바이든이 일부 회복했지만 ‘민주당이 내게 해준 게 뭐 있냐’는 노동자층의 불만은 여전히 남아 있다. 동서부 해안을 제외한 시골 지역은 여전히 붉게 물들어 있다.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거라는 예측은 빗나갔고, 하원에서는 오히려 공화당이 몇 석을 더 탈환했다. 민심은 마냥 민주당을 호의적으로 본 것은 아니었다.

바이든과 샌더스.

그래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인들이 거는 기대는 조금 다르다. 바이든은 큰 개혁을 만들어내는 인물은 아니다. 하지만 바이든처럼 이념과 사상을 넘어 폭넓게 협력하고, 개인적으론 누구에게서나 좋은 점을 찾아내 살갑게 다가가는 인물은 드물다. 


미치 매코널에게 바이든은 “함께 일하기를 좋아하는 동료”이며, 2016년 힐러리와는 소원했던 버니 샌더스도 대선주자로 치열했던 경쟁했던 바이든과 ‘친구’라고 말한다. 바이든이 대선 주자였기에 민주당이 극진보(AOC)부터 공화당원(신디 매케인, 존 케이식)까지 포함하는 폭넓은 지지를 얻은 것이다.


정치에 인간미가 남아 있던 시절 자신의 정치 자아를 형성하고 정치 이력 기간 동안 ‘실수하고 사과하며 그로부터 새로운 것을 배우는’ 바이든 리더십이 21세기에도 과연 통할 것인가? 미국에서는 그런 리더십이 효과를 내기에는 이미 미국이 너무 분열됐고, 기득권의 이익이 너무 커졌으며, 빈부격차와 기후 위기는 너무 심각해졌다고 말한다.


CNN 평론가인 밴 존스가 대선 결과를 보고 눈물을 흘리며 이번 선거 결과 덕분에 “아이들에게 ‘심성은 중요하다. 진실을 말하는 건 중요하다(Character matters. Telling the truth matters)’고 말해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장애가 있는 딸이 있는 나는 이 부분에 특히 더 동감한다. 트럼프가 2016년 장애인 기자를 조롱하며 흉내 낸 후부터 미국 대통령이라는 영향력 있는 리더가 어떤 인성과 심성을 가지는지가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해왔기 때문이다.

과연 조 바이든의 심성과 당파를 초월해 온 화합의 경험이, 이 어려운 시기에 통치의 리더십과 문제 해결의 리더십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원문: 네눈박이엄마의 브런치(Part 1/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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