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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ㅍㅅㅅ

‘베지밀 두유’는 비건 제품이 아닙니다

이참에 ‘찐’ 비건 두유를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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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건 지향인이다. 정확히 말하면 비건도 아니고, 페스코 베지테리언도 아니다. 가능한 한 동물성 식품을 소비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우유를 아예 안 먹는 건 아니지만 두유를 섭취하려고 노력한다. 우유는 사람이 아니라 송아지를 위한 ‘젖’이니까.


우유 대신 두유를 마시기 시작한 지 2~3개월 정도 된 것 같다. 평소 달달한 음식을 좋아해서 베지밀 비를 마셨었다. 최근에 혈당이 높아진 것 같아 베지밀 에이로 바꿔 마시고 있다. 그런데 좀 더 알아보니 두유도 비건이 아닌 제품들이 있었다. 이게 무슨 소리지?

출처정식품 웹사이트

모든 식품이 그렇다. 토마토소스라고 해서 토마토만 들어가는 게 아니다. 베지밀 에이가 두유라고 해서 콩만 들어가는 게 아니었다. 


콩물과 함께 식품첨가물이 사용된다. 합성향료, 안정제, 유화제 등이 식품첨가물에 해당하며 동물성 재료들이 사용된다. 그중 비타민D는 동물성 첨가물이다. 베지밀 에이 영양 정보에 보면 비타민D가 있다. 비타민D는 햇빛을 통해 형성되는데 피부, 간, 신장 등을 거쳐 활성화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비타민D3인 ‘콜레칼시페롤’이다. 대부분의 종합비타민 내 비타민D 성분이 이것이다. 콜레칼시페롤이라 불리는 비타민D3가 두유에도 함유되는데 양털의 라놀린이란 기름 성분을 추출해 만든다. 


라놀린 내에는 다양한 지방산과 알코올이 함유돼 있는데 여기서 콜레스테롤 구조 물질을 추출해 여러 단계를 거쳐 비타민D3가 완성된다. 결론적으로 베지밀 에이와 베지밀 비는 비건 제품이 아니다.

이참에 ‘찐’ 비건 두유를 찾아보기로 했다.

나는 정식품, 매일유업, 연세우유에 전화하여 문의했다. 세 군데 모두 친절하게 응답해주었고 한 업체는 연구소에 추가 확인까지 한 후 피드백을 주었다. 비건 입장에서 두유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무첨가 두유. 단어 그대로 무첨가 두유라 ‘콩물’만 들어간다. 내가 찾던 ‘찐’ 비건 두유다. 통화 중에 상담사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콩물만 들어가서 정~말! 맛없어요.

맞다. 사실이다. 이분은 찐이다. 회사 제품을 맛없다고 하다니, 정말 유쾌한 상담이었다. 연세우유 무첨가 두유 제품은 무첨가두유와 무첨가검은콩두유, 2가지다. 매일유업 무첨가두유 제품은 99.89 두유와 검은콩두유, 2가지다. 정식품 상담사는 비건 두유가 없다고 이야기했지만 정식품에도 무첨가 두유가 있다.


두 번째, 첨가물이 함유되었지만 비동물성 첨가물을 사용한 두유. 연세우유의 우리콩검은콩두유, 우리콩잣두유, 우리콩약두유, 세 제품은 식물성 첨가물이 사용된 제품이다. 연세우유의 약콩365 제품은 콩물에 소금만 첨가한 제품이다.


그 외 동물성 식품첨가물이 함유된 일반 두유는 브랜드별로 다양한 제품들이 이미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고 베지밀 에이와 베지밀 비 또한 동물성 식품첨가물이 함유된 일반 두유에 속한다. 


결론적으로 비건이 마실 수 있는 두유는 무첨가 두유와 식물성 첨가물만 사용한 두유다.

비건 두유 제품 리스트

  • 매일유업: 99.89 두유, 검은콩 두유
  • 연세우유: 무첨가두유, 무첨가검은콩두유, 우리콩검은콩두유, 우리콩잣두유, 우리콩약두유, 약콩365
  • 정식품: 무첨가두유


이외에도 다양한 브랜드 비건 두유 제품이 있다. 하지만 비건 두유 상품은 일반 마트에 유통이 잘되지 않기에 매일유업과 연세우유 상품 목록만 작성했다.

비건 인증을 받은 두유가 없다

출처한국비건인증원

이상하다. ‘무첨가 두유’가 가리키는 게 비건 두유다. 논리적으로 따져보면 무첨가 두유는 비건 인증을 받을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비건 인증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비건 인증을 받는다는 건 공인기관의 인증을 받는 일이다. 만약 무첨가 두유를 비롯해 식물성 첨가물이 들어간 두유 제품에 비건 인증 마크가 찍혀 있었다면 지금처럼 내가 공부하고 이 글을 작성할 이유가 없다. 이유는 모르겠다. 아직 비건 인증을 신청 안 했거나 못했거나.


비건 인증은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담당한다.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 절차가 단순하진 않다. 그리고 수수료 납부를 해야 한다. 아마 절차상의 복잡함과 수수료, 마케팅 등 다양한 이유로 인증을 받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나는 상담사에게 무첨가 두유도 비건 인증을 받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이유를 전달했다. 상담사는 해당 부서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국내에 비건 인증기관이 운영되고 있는 건 참 반가운 일이다. 적어도 해외에 제품을 발송하여 까다롭게 비건 인증을 받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비건 인증을 받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게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현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인증원이 없다면 우후죽순으로 저마다의 비건 마크를 만들어 사기를 칠 수도 있다. 비용이 지불되더라도 비건인증원이 필요한 이유다.



원문: 현우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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