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에서 진행 중인 사상 최악의 산불

조회수 2020. 9. 14. 14: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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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기후변화'와 '재산'이다.

지금 미국 서부에서 진행 중인 사상 최악의 산불(wildfire)은 그 지역에 우기가 시작되기까지 앞으로 두 달 동안은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지금도 끔찍한데 이게 당분간 계속될 걸 생각하면 정말 무서운 일이다. 더 암담한 건 앞으로 매년 이 기록이 깨질 거라는 전망이다.


그런데 왜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이렇게 산불이 빈번한 지역에 집을 지을까? 오늘 들은 팟캐스트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캘리포니아는 주택난이 심각하다. 계속해서 집을 공급해야 하는데, 가장 쉬운 방법이 빈 땅을 개발하는 거다. 게다가 주택공급이 늦어지면 각 도시가 주 정부로부터 받는 보조금도 삭감되니 열심히 지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할 경우 자꾸 자연을 침해해 들어가는데, 주택가와 자연이 만나는 지역은 산불의 위험이 크고, 산불이 날 경우 재산과 인명 피해도 커진다. (이건 큰 틀에서 보면 중국에서 전염병이 빈번한 것과도 비슷하다. 인류의 생활환경이 넓어지면서 자연과 접촉이 발생하는데, 결국 이럴 때 문제가 생긴다).


산불이 빈번한 지역에서 불에 탄 동네를 재건하는 건 미련한 짓이다. 또 불이 날 것이기 때문. 하지만 집은 주민의 재산이다. 게다가 화재보험을 들었기 때문에 타면 다시 짓는다.


또한 자연재해로 입은 피해는 바로 원상복구하는 게 미국인들이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이 되었다. 따라서 여기가 몇 년 후 불에 탄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일단 짓고 본다. 물론 이건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그런데 복구 비용은 보험사와 국가에서 부담한다. 그 돈은 공짜가 아니다. 그러니 타고, 짓고를 반복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하지만 어떤 정치인도 주민의 재산권을 포기하게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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