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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ㅍㅅㅅ

디플레이션 시대에 우리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

안타깝게도 우리는 디플레이션 시대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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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에 대해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니, 인플레가 발생하면 가난해질 수도 있겠네? 내가 매월 버는 소득은 명목이지만, 실제 구매력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야 되잖아. 그렇게 되면 내 실질 소득은 감소한 거니까 말이야.

이 논리대로라면,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니까 디플레가 발생하면 나는 부자가 될 수 있겠구나. 물가가 낮아지니 내 명목 소득으로 더 많은 것들을 구매할 수 있으니까 말이야. 그래, 디플레이션이 장기화할수록, 매년 내 구매력은 상승하니까 좀만 지나면 나는 어마어마한 부자가 될 수 있겠구나.

람보르기니 슈퍼카도 사고, 부의 상징인 성수동 트리마제에서 거주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다. 디플레이션이 오면 트리마제 같은 건 아예 꿈도 못 꾼다

사실 위의 두 주장에는 맹점들이 있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70년대 오일쇼크와 같은 공급 측면의 물가 폭등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나를 무조건 가난하게 만들지 않는다. 내가 무언가를 구입할 때마다 내는 돈은 누군가의 소득이고, 이는 궁극적으로 경제를 성장시키는 선순환을 형성한다.


디플레이션은 어떨까? 내가 자주 구입하는 생필품이나 사서 먹는 점심, 저녁값이 오르지 않는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디플레이션이 좋은 일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디플레이션 시대의 장기화가 나를 절대로 부자로 만들어 주지 않는다. 


얼마 전 발표된 한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다시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곳곳에서 디플레이션에 대해 부정적인, 불안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왜 다들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는 것일까?

한국은 디플레이션 압력에 노출되어 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이런 의문점에 대해 최근 출간된 홍춘욱 박사님의 신작 『디플레 전쟁』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명쾌하게 풀어나간다.

"첫째, 디플레이션은 결국 장기불황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100만대의 생산능력을 가진 자동차 회사가 있는데, 판매량이 90만대에 그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회사는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더 나아가 고용하고 있던 파트타임 근로자들을 해고하려고 들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1년이 아니라 2~3년 이상 지속되면 어떻게 될까? 아마 이 회사의 자동차 가격은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정규직 근로자들마저 해고의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동차 가격이 떨어지니 좋아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근로자들이 해고되고, 기업이 경영난을 맞아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차를 저렴하게 파는 것이 경제에 좋은 일일까?

둘째, 소비와 투자가 연쇄적으로 얼어붙게 된다. 생각해보라! 앞으로 제품 가격이 떨어질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누가 정가를 주고 물건을 구입하려고 들까? 물가가 지속적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가 자리 잡으면, 기업은 신제품을 개발할 의욕을 가지기 어렵다. 열광적인 마니아층이 제품을 구입하고, 이들이 입소문을 퍼트리면서 히트작으로 발돋움하는 선순환이 원천 봉쇄되는 셈이다.

따라서 디플레가 시작되면 경제에 지속적인 악순환이 발생한다. 기업들은 혁신을 게을리하고 근로자들을 해고할 것이며, 가계는 소비를 미루고 저축에 몰두할 테니 말이다."

- 홍춘욱, 『디플레 전쟁』

마지막 문장이 핵심이다. 디플레이션의 가장 큰 문제는 경제의 지속적인 악순환을 만들어낸다는 데에 있다. 이것은 개인, 기업, 국가 차원에서 모두 좋은 현상이 절대 아니다. 그래서 디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디플레이션 시대를 앞둔 우리의 슬픈 현실, 왜 물가는 오르지 않은 것일까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 시대에 직면해있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기사 내용에서 언급했듯이, 한국의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디플레 전쟁』에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것도 수년 전부터 도사리고 있었다고 말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대부분 국가들의 물가는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치를 하회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즉 디플레이션 위험이 높다.

출처블룸버그

여기서 한가지 제기되는 의문점은, (현재의 코로나19사태로 전 세계가 일시적으로 경제충격을 받았던 것은 자처하더라도) 2018년 미중 무역분쟁 이후 미국과 중국이 보복관세전을 벌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왜 물가 상승이 아닌 물가 하락이 발생한 것일까?


이 책에서는 미국의 수입 물가와 중국의 대미 수출 물가가 오르지 않은 것을 데이터로 보여주면서 이에 대해 몇 가지 근거를 제시한다.

  1. 관세부과의 충격이 아직까지 본격 반영되지 않았다.
  2.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유도해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분을 상쇄시키면서 수출 경쟁력을 만들어냈다.
  3. 중국의 생산성 향상이 있었다.
"물론 이런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에게도 대안은 있다. 즉,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키면 된다. 쉽게 이야기해 같은 시간을 일하더라도 이전보다 더 많은 양의 물건을 생산하면 단위당 생산가격이 떨어질 것이고, 동일한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줄어드니, 기업의 입장에서는 얼마든지 관세 ‘폭탄’의 충격을 상쇄할 수 있다.

물론 생산성이 높아진 만큼 근로자들에게 예전보다 더 많은 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생산성 향상이 지속될 수만 있다면, 더 나아가 생산성 향상이 기계장비 등 투자증가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면 전체 비용에서 차지하는 임금의 비중은 높지 않을 것이니 임금인상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홍춘욱, 『디플레 전쟁』

이런 측면이 있었다니. 생각지도 못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사실 나 역시도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플레가 심해질 것으로 봤고, 실제로 내가 작성하는 보고서에서도 이런 전망을 반영했었다.


하지만 저자가 지적한 것처럼, “중국의 생산성 향상이 인플레 압력을 낮추었다”라는 주장은 나로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었고, 이게 내 지난 전망이 빗나가게 만든 핵심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 다시 한번 공부, 독서의 중요성을 일깨우게 된다.

중국의 생산성 향상은 미국 등 전 세계 인플레 압력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최근 트럼프는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에게 책임을 묻을 것이며 관세 부과로 응징하겠다는 식의 발언을 함에 따라,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미중 무역분쟁 2차전이 전개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실제로 무역분쟁이 다시 심각해진다고 하더라도(저자의 주장대로라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가능성이 작다는 시나리오를 베이스로 상정하는 것이 타당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So What? 디플레이션 시대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

다시 말해, 디플레이션 시대가 온다는 것을 덤덤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디플레 전쟁』에서 주장했던 대로 수년 전부터 진행된 구조적인 물가 하락 압력 이외에도,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경제가 전례없는 경제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올해 선진국, 신흥국을 막론하고 대부분 국가들의 경제는 침체가 불가피하다. 지난 4월 무디스 애널리틱스에서 발간한 보고서에도 전 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서베이해 보니 현재 제품 가격을 인상하려는 기업들의 비중이 제로 수준대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기재되어 있다. 


이처럼 현재 전 세계 경제는 디플레이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전 세계 기업들은 가격 인상의 의지가 전혀 없다

출처무디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이런 시대에서 돈을 벌고, 또 궁극적으로 생존을 할 수가 있을까? 그게 내가 『디플레 전쟁』을 추천하는 이유다. 이 책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디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데이터와 통계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는 주장을 하는 것뿐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되는지 구체적인 실행 방안까지 제시한다.


디플레이션 시대가 오는 것은 맞지만, 코로나의 위협으로 인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전례없는 속도로 공격적인 돈 풀기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즉, 디플레이션 시대와 맞물리면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주식과 부동산이 매력 있는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넘쳐나는 유동성의 시대다. 이렇게 한번 풀린 유동성(+저금리 기조)을 정부나 중앙은행이 단박에 회수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월급만으로는 부의 증식을 이루기 어려운 만큼, 이런 환경에서 주식투자, 부동산 투자와 같은 재테크의 필요성도 갈수록 높아진다.

연준의 최근 시행한 QE의 속도는 실로 대단하다.

출처WSJ

이렇게 주식과 부동산의 매력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저자는 단순히 주식, 부동산 하나만 올인해서 투자하자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저자는 적절히 자산을 배분하는 포트폴리오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더 나아가 투자자 성향에 맞게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전략, 중립적인 포트폴리오 전략, 안정 지향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이라는 세 가지 전략으로 독자들의 입맞에 맞는 맞춤형 대안을 제공한다는 점도 이 책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투자할 수 있는 ETF를 통해 실전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출처『디플레 전쟁』 본문
운명에 맞서보자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주식시장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초 코로나 사태로 주식 시장이 전례 없는 폭락을 겪을 당시,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규모로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폭락은 기회’라는 인식으로 국내 주식을 엄청나게 매수했다는 데서 생겨난 용어다.

이 용어에는 사실 부정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반봉건, 반외세 성격을 띤 동학농민운동 자체는 역사에 실패로 기록되었다. 동학개미운동도 실패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개인투자자들 마음속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불안감을 없애버리기 위해서라도, ‘동학운동’에 내포된 운명론적인 결과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디플레 전쟁』을 읽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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