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ㅍㅍㅅㅅ

3대 치과의사의 팩트 폭행 “치과에 헛돈 쓰지 말고 양치 좀 똑바로 해라, 10분씩 닦으면 70이 되도록 안 썩는다”

우리 양치질은 별로 도움이 안 된다. 시험공부 범위 밖을 공부하는 꼴이다.

493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지인으로부터 충치 치료는 못하는데 칫솔질만 가르치는 치과의사 이야기를 들었다. 친한 형이라며 소개해주겠다고 그의 강의에 참석했다. 무려 양치질 강의. 초등학교 1 이후로 들을 일이 없던 이야기다.


강연장에는 비싸 보이는 칫솔이 있었다. 칫솔 판매를 위해 강의를 하는 것인가… 그렇다고는 해도 기본 월 수익이 1천이 넘을 치과의사가 칫솔 팔아 뭐하겠냐는 생각도 들고 해서 무슨 이야기를 하나 들어보기 시작했다.

스펙이 개쩌는 인간이었다. 뭐, 치과의사 하나만으로도 놀라웠지만, 나중에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무려 3대가 치과의사였다, 신문에 나온 가족사진에서 5명 중 4명이 치과의사…

이 정도면 충치 치료하며 돈을 긁어모으지 않아도 되겠지… 라는 열등감과 궁금증이 생겼다. 강의는 올바른 칫솔질에 관한 것이었다. 대체 3시간 가까이 칫솔질로 뭘 이야기하는가 궁금했다.

그는 우리가 치과에서 느끼는 감정을 이야기했다. 두려움(fear), 바늘(needle), 그리고 드릴(drill), 발치(Removal), 덤으로 비싼 치료비…… 이 무서운 걸 안 겪으려면 일단 이를 잘 닦아야 한다는 뻔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금으로 때운 사진을 보여주며 “충치는 금과 함께 사라진 걸까요?”라고 묻더니 스스로 “아니다”라고 답한다. 충치를 만든 원인인 세균은 치료 후에도 그대로 입안에 존재하고 있으며, 금으로 때운 주변이 또 썩고, 나중에는 임플란트까지 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고서는 분노의 칫솔질 짤을 꺼내 들었다. 50쯤 돼 보였는데 인터넷을 좋아하는 듯(…) 사진처럼 칫솔을 움켜잡고 문지르는 것은 치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오히려 저렇게 닦으면 잇몸만 상한다는 것.

정말 칫솔질이 필요한 부분은 이빨 겉면이 아니다. 사과를 먹어도 닦여나가는 부분이란다. 정말 중요한 부분은 치아와 치아사이, 그리고 치아와 잇몸 사이를 닦는 것이라고. 고춧가루만 빠지면 깨끗해지는 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들은 바로 여기에 끼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음식물 찌꺼기를 먹고 사는 세균이 조금씩 치아뿌리를 타고 뼈 안으로 들어가면서 잇몸뼈를 녹인다고 했다. 건강한 치아와 잇몸은 원래 딱 붙어 있는데, 점점 간격이 생기며 잇몸뼈가 녹아 흔들거리면서 이가 빠지고 임플란트까지 가는 거라고…

갑자기 공무원들이나 쓸 그라데이션 서체로 치주염을 이야기했다. 치주염이 뭔가 했는데 ‘풍치’란다. 20세 이상 성인의 절반이 잇몸질환 환자라고, 우리가 잇몸에서 피 난다는 것도 이를 제대로 안 닦아서 생기는 일이라고. 이게 심해지면 결국 임플란트로 간단다.

또 다른 쇼킹한 이야기는 잇몸질환의 세균이 혈관을 타고 온 몸으로 퍼진단다. 이건 진짜 소름이 끼쳤다. 이빨을 안 닦는 게 조산과도 연관이 있단다. 남자라 다행인가 했더니 치매, 심장질환과도 연관이 있다고…

그래서 결론은 이를 잘 닦아야 한다는 뻔한 이야기. 위가 비포, 아래가 애프터인데, 혹시 뽀샵질이라도 했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변했다. 1달만 잘 닦아도 저런 극적인 변화를 낳을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잘 닦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 우리는 주로 노란색 부분과 파란색 부분을 열심히 닦는데 별 도움이 안 된다고 한다. 잘 닦아야 하는 부위는 빨간색! 이빨과 이빨 사이, 그리고 이빨과 잇몸 사이라고 한다. 우리는 시험범위 밖의 부분을 공부하는 이들처럼 양치를 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칫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칫솔 선택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부드러운 모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 그래야 이빨과 이빨 사이, 그리고 이빨과 잇몸 사이에 모가 잘 밀착된다고 한다. 딱딱한 칫솔을 쓰면 닦이지는 않고 잇몸이 상할 수도 있다고.

또 입을 벌리고 치아를 보면서 닦으란다. 보통 거품이 흘러 나올까봐 입을 닫고 하는데, 청소를 할 때도 닦는 바닥을 보고 문지르는 것과 마찬가지라 한다.

또한 바닥의 더러운 부분을 정조준하듯, 치아를 하나씩 닦아야 한다고… 치아 한 개당 10-20번을 작은 원을 그리듯 닦아야 한다고 한다. 이쯤 되면 정말 양치가 아닌 청소 느낌인데…

칫솔은 잇몸을 닦는다고 생각하고 잇몸쪽으로 깊이 넣어야 한다.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그 부위가 가장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이다.

이런 칫솔질 방법을 SOOD 칫솔질로 유튜브에도 업로드했다 한다.


  • S: 부드러운 칫솔로 부드럽게 닦는다
  • O: 입을 벌리고 닦는 치아를 노려본다. 부작용으로 침이 질질 흐른다
  • O: 문지르지 말고 치아는 한 개씩 닦는다
  • D: 잇몸을 닦는다고 생각하고 칫솔을 잇몸 쪽으로 깊이 넣는다.

또한 치아를 하나씩 닦으려면 절대 큰 칫솔을 쓰면 안 된다고 한다. 칫솔은 작으면 작을수록 섬세한 양치질이 가능하다고…

미세모라고 좋은 것도 아니란다. 칫솔모의 끝을 뾰족하게 가공한 칫솔은, 치아에 닿는 접촉면적이 거의 없어 닦이지 않는다고 한다. 정말 축구선수가 축구화를 고르듯 칫솔도 골라야 하는 느낌이었다.

강연에서 나눠준 큐라덴 큐라프록스 5460 칫솔. 모가 5460개(…)라고 한다. 시중에 1만 개, 2만 개 이야기도 나오는데, 걔네들은 부드럽긴 하지만 미세모이며 모든 칫솔모가 뭉쳐져 있어 세정력이 떨어진다고 경쟁사를 까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것도 모자란지 ‘치간칫솔’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칫솔만으로는 닦이지 않는 부분이 있기에, ‘반드시’ 써야 한다고 한다. 이거 제대로 하려면 대체 양치에 얼마나 공을 들여야 하는지 누가 묻자, 최소한 10분 정도 양치에 시간을 써야 한다고 답했다.


무슨 양치질을 10분 이상 하느냐 한숨이 나오자, 그는 비열하게 웃으며 말한다.

"10분이면 남의 인스타가서 스크롤 몇 번하고 얼쩡거리는 시간이에요. 그 시간만 투자하면 인생에서 임플란트가 없어집니다. 그 짧은 시간도 내기 어려우면… 그건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치실은 쓰지 말라고 한다. 왼쪽이 이쑤시개, 중간이 치실, 오른쪽이 치간칫솔. 보다시피 치실은 치아면에 움푹한 부분이 있으면 그 곳을 닦을 수 없단다. 그 부분이 세균들이 좋아하는 으슥한 곳이라고.

치간칫솔도 이빨 사이즈에 맞는 걸 써야 한다고… 정말 양치질에 목숨 건 사람 느낌이었다. 그의 병원 환자에게는 치아 사이즈에 맞는 치간칫솔을 처방해준다고 한다.

이제는 치약 파트로 넘어갔다. 요즘 무불소 치약 많은데 절대 쓰지 말라고 한다. 불소 함유량이 높아야 좋은 치약이고, 최소 1천 ppm 이상을 써야 한다고 한다. 또 향이 너무 센 건 양치를 제대로 했는지 느끼기 힘들기에 쓰지 말라고 했다. 거품이 많은 것 역시 입안에 자극이 되거나 칫솔이 치아면에 닿는 것을 방해한단다.

광고 보면 치약 엄청 바르는데, 완두콩 만큼만 바르면 된다고 한다. 우리는 광고와 자본주의에 속고 있었어…

가글액은 절대 양치를 대체할 수 없다고 한다. 이거 믿고 이 안 닦다가 이 썩는 사람 많다고… 그냥 이 닦을 시간 없을 때 향을 내는 정도로만 쓰라고 한다.

죽도록 까인 가글액과 달리 혀 클리너는 추천했다. 확실하게 구취를 줄여준다고.

쓸데 없을 정도로 예뻐보이는 큐라덴 칫솔로 실습이 시작됐다. 강연료는 3만원인데 나눠주는 칫솔, 치약 등의 가격도 거의 3만원이었다. 꽤나 혜자스러운 치과의사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저 키트는 큐라덴에서 제공해주겠지…

이후 치과위생사분들과 원장님이 직접 돌며 실습을 해주셨다. 칫솔을 쥐는 자세부터 연필 잡는 자세로 하여 굉장히 섬세한 양치질을 권했다. 제대로 양치 해보려니 굉장히 어색하다. 그래도 미세모가 들어가는 느낌이 뭔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줬다.

원장님은 앞에서 어마어마한 대형 도구로 설명을… 저런 거 어디서 구했는지도 신기하다.

마무리로 대한민국 답게 경품 행사가 이어졌다. 30만원짜리를 공으로 먹을 수 있는 꿈을 꿨지만 꿈은 꿈일 뿐이었다.

나처럼 게으른 놈이 과연 10분씩 이를 닦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예쁜 칫솔을 확보한 것에 만족하려 한다.

예쁘긴 했지만 할인을 해주지 않아 인터넷 최저가로 사기 위해 눈독만 들이고 끝냈다.

아무튼 뒷조사를 해보니… 이상한 원장님은 나름 진보적인 남자였던 것 같다. 하긴 와이프가 치과의사이시니 다 가진 남자 아니겠는가…

동물농장에도 나왔었다. 강형욱 이전부터 개 훈련으로 유명한 사람이라고.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걸까(…)

놀랍게도 치과에는 카페도 있었다… 만, 지금은 문 닫았다고 한다(…) 의사들 중 이것저것 투자하다가 피 본 사람 여럿 봤지만, 카페라니… 정말 대단한 아이디어 같다.


아무튼 이렇게 이쁜 병원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해 예약을 잡아볼까 해서 전화를 했다. 코로나 와중에도 예약이 많아 한달 후에야 진료가 가능하다 한다.


인물소개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