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수상의 대국민 담화: 4선 입성의 발판은 차곡차곡 쌓여가는 중

조회수 2020. 3. 31.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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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권은 안정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확산 같은 감당 못할 일만 없다면.

1.

28일 저녁 6시 정각부터 수상관저에서 아베 수상의 대국민 담화에 이어 기자와의 질의응답이 있었다.


몇 가지 특이점이 있다면, 우선 지금까지의 담화에 비해 진행 시간이 대폭 늘었다. 이날은 수상의 담화가 정확히 20분 진행된 후, 자리에 모인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이에 수상이 답하는 형식으로 몇 차례에 걸친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 6시 54분에 종료되었다.

지난달 처음으로 이루어진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이 담화 20분, 질의응답 15분 정도로 마무리되었던 것에 비하면 비교적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성실히 궁금증에 대답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대국민 담화의 내용을 살펴보자.

  1. 일본의 감염이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위기 상황에 대해 국민의 자숙을 부탁한다. 지자체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협조를 부탁한다.
  2. 정부 대책 본부를 설치하여 전문가들을 포함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신속한 대응 가능한 조치를 갖추겠다.
  3. 코로나에 대한 치료약과 왁찐의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비칸 같은 치료약은 임상실험 단계로, 효과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곧 정식 승인 절차를 밟을 것이다.
  4. 경제 대책에 대해. 어제 내년도 예산이 통과되었으므로 경제 대책으로서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겠다. 이외에도 보정예산(추경예산)을 추가로 역대 최대급 편성하여 경제 대책에 전력을 다하겠다.
  5. 중소기업, 소규모 사업자에 대한 손실 급부금과 현금 배분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검토 중에 있다. 이 역시 리먼 쇼크 때의 경험을 토대로 역대 최대급의 예산을 책정할 것이다.
  6. 올림픽은 내년 여름까지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이는 일본만의 문제는 아니기에, 전 세계의 코로나 국면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7. 학교 재개에 대해서는 관계자와 전문가의 이견을 수렴한 뒤 코로나 진행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

담화는 대략 이와 같은 내용과 순서로 20분에 걸쳐 이루어졌다. 프롬프터를 보며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는 식으로 진행되었고, 그 후에 이루어진 기자와의 질의응답도 미리 조정 내지는 조율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수상은 기자의 질문을 들으며 답변 자료를 계속 확인했고, 답변 때에도 자료를 보면서 진행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였던 셈이다.


2.

다만 지난번보다 기자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늘린 점, 혹은 담화와 답변 중 아베 총리의 표정이나 어투 등을 보았을 때 전에 없던 자신감이 엿보였다. 


예를 들어 손과 몸을 여유롭게 움직여 가며 설명한다든가, 질의응답 중 만면에 미소를 띠는 장면 등을 꼽을 수 있다. 어투도 예전에는 없던 “전에 없는(かつてない)” “최대 규모의” “과감한(思い切った)” “희망의 빛을 밝힌다” 는 수식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정부의 의지를 최대한 피력하는 점이 눈에 띄었다.

(비교적) 적극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아베 총리

아마 이는 가장 골칫거리였던 올림픽 문제가 연기하는 방식으로 해결된 후, 아베 수상이 회복한 자신감에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전에 없던 여유를 갖고 기자회견에 임할 수 있던 것이다.


앞으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국민 생활과 경제에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약속은 많은 사람들에게 안도감을 주었을 것이다.


또한 한 기자가 "올림픽 관련하여 확진자를 감추고 있지 않느냐"는, 세간의 의혹과 비슷한 질문을 하자 "폐렴으로 사망한 환자는 모두 CT를 찍어 확인하고 있으며 확진자 수를 감추는 일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라고 확인하고 넘어갔다. 검사자 수가 적다는 점은 인정했으며, 앞으로 차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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