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ㅍㅍㅅㅅ

‘처음 3년’을 버텨라

2년은 버틸 수 있다. 그러나 3년은 다르다.

103,802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Question
대기업에 경력직으로 입사한 팀장입니다. 이 회사 분들은 저를 대할 때에 ‘굴러들어온 돌’처럼 대하십니다. 심지어 제가 회사에 적응을 못 해 조만간 그만둘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경력직으로 입사하고 몇 년쯤 있어야 안착을 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언제쯤 돼야 다른 분들이 저를 ‘금방 그만둘 사람’이 아니라 ‘계속 같이 다닐 동료’로 간주할까요?



Answer

경력직이 ‘굴러들어온 돌’ 취급받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실제로 ‘굴러들어온 돌’이니까요. 하지만 ‘조만간 굴러나갈 돌’ 취급받는 것은 문제가 있죠. ‘조만간 굴러나갈 돌’에게 누가 핵심 업무를 맡기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경력직들은 본인이 ‘비록 굴러들어 왔지만 금방 굴러나가지 않고 꾹 박혀 있을 돌’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어필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 ‘박혀있던 돌’ 입장에서는 경력직을 ‘조만간 굴러나갈 돌’ 취급하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수많은 경력직이 굴러들어 왔다가 금방 굴러나가거든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대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 직원들은 실제로 경력직이 빨리 굴러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것을 누가 좋아하겠어요? 적어도 박힌 돌 중에는 없겠죠. 그래서 경력직을 ‘굴러나갈 돌’ 취급하는 것은 경력직에게 보직을 뺏기기 싫어하는 기존 직원들의 인간으로서의 자연스러운 바람이 반영된 깃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과연 언제쯤 돼야 경력직이 ‘굴러나갈 돌’ 딱지를 뗄 수 있을까요? 저는 그 기간을 한 3년으로 봅니다. ‘경력직이 입사 후 3년이 되면 굴러나갈 돌 취급을 면할 수 있다’는 말은 다시 말해 ‘경력직은 일단 처음 3년만 잘 버티면 쭈욱 버틸 수 있다’라는 말을 함축합니다.


그럴 것 같지 않나요? 경력직의 가장 큰 핸디캡은 ‘굴러나갈 돌’로서 받게 되는 보이지 않는 차별인데 만약 경력직의 인식이 ‘굴러들어온 지 쫌 된 돌’ 또는 ‘3년간 박혀 있던 돌’로 바뀐다면 그러한 차별 중 많은 부분이 사라지겠죠. 그동안 잘 협조하지 않았던 부서도 더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고요. 같이 일하기를 꺼린 동료들도 기꺼이 함께 일하려고 하겠죠.

그렇다면 그 기간이 왜 3년일까요? 1년도 아니고 또 5년도 아니고 왜 하필 3년일까요? 이에 약간은 부족한 제 ‘51% 정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년은 버텨도, 3년은 다르다

흔히들 경력직의 평가는 2년에 걸쳐 이뤄진다고 합니다. 처음 1년 차는 초기 적응 기간 또는 유예 기간(Grace Period)으로 간주해주기 때문에 성격이 변태가 아닌 이상 1년은 다 버팁니다. 다음 2년 차가 바로 성과 입증 기간이죠. 성과가 났는지 안 났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래도 1년은 지켜봐야 하지 않겠어요? 따라서 웬만한 경력직은 기본적으로 2년까지는 버틸 수 있습니다.


이후 3년 차부터가 관건이죠. 3년 차가 되면 경력직으로서 성과가 났는지, 안 났는지가 판가름 나죠.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3년 차에 좋은 보직을 받으면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아서 조직원으로서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3년 차에 한직을 받으면? 네, 맞습니다. 물 먹은 거죠. 이러면 버티기 힘들죠.


만약 3년 차에 새로운 과업을 받으면? “성과를 무조건 입증하라”는 마지막 경고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만약 3년 차에 달성이 불가능한 ‘미션 임파서블’을 받으면? 마음 아프지만 “스스로 포기하고 조용히 나가세요”라는 무언의 압력일 수도 있습니다. 이래도 버티기 힘들죠.


정말 마음 아픈 점은 경력직의 평가가 경력직의 성과와 따로 놀 수도 있다는 것이죠. 경력직이 너무 뛰어나서 기존 직원들, 특히 상사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될 경우, 경력직이 아무리 좋은 성과를 내더라도 나쁜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평가는 좋게 받았을지라도 그것과 관계없이 한직으로 밀려나거나 ‘미션 임파서블’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결과는 똑같죠. 나가라는 얘기죠.


보통 ‘처음 3년’을 버텼느냐 못했느냐로 경력직으로서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2년은 웬만하면 다 버티거든요. 하지만 3년은 다르죠. 만약 3년 차에 조직원으로서 인정을 받지 못했다면 다음 1년은 정말 버티기 어려우니까요. 어지간한 철면피에 강심장이 아니면 못 버팁니다. 후배들 눈치 보여서라도 험한 꼴 당하기 전에 그만두죠. 모든 회사가 다 똑같이 3년인 것은 아닙니다. 회사에 따라서는 4년이나 5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말 성질이 급한 회사는 2년일 수도 있고요.


어쨌든 그 기간을 버티면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먼저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죠. 동료들이 인정해줍니다. 후배들도 잘 따르죠. 다른 팀에서 우리 팀으로 전보를 희망하기까지 합니다. 심지어 ‘경력직’이라는 소리를 안 들을 수도 있습니다. ‘처음 3년’을 버틴 다음부터는 일이 수월하게 잘 풀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남이가 효과’라고 부릅니다.

출처서울신문
그렇다면 ‘처음 3년’을 무사히 버티기 위해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그것은 경력직을 채용하는 이유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경력직이라면 먼저 본인이 채용된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파악하고 이에 맞게 적절히 대처해야 합니다.


경력직을 채용하는 이유

(1) ‘메기’가 필요해서


일부 회사에서는 기존 직원들을 자극하기 위한 목적으로 경력직을 채용하기도 합니다. 이를 일명 ‘메기 효과'(catfish effect)라고 하는데요. 미꾸라지 수족관에 메기 한 마리를 넣으면 미꾸라지들이 도망 다니느라 어쩔 수 없이 운동하면서 튼실하게 자라는 것처럼, 경력직을 채용하면 기존 직원들이 자극받아 더 열심히 일한다는 이론이죠.


(2) 대외 선전을 위해서


대외 선전용으로 경력직을 채용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사내 여성 임원 수를 늘리기 위해 여성 임원 및 여성 부장 등을 급하게 채용하는 경우죠.


(3) 전문가가 필요해서


전문가가 필요한 데 단기간 내에 양성이 어려운 경우 외부 경력직으로 채용하기도 하죠.


(4) 인재 영입을 위해서


당장은 특별한 기능을 하지 못하더라도 미래의 훌륭한 경영자로 양성하기 위해서 미국 MBA 출신 또는 프로페셔널 펌 출신들을 채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5) 믿을 만한 사람이 필요해서


CEO가 사내에 믿을 만한 사람이 없어서 자신의 심복이 될만한 사람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하죠. 모 기업의 경우 사장님이 자신의 사위를 감사실장으로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사내에 청렴하고 능력 있는 인재가 부족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아니면, 청렴하고 능력 있는 인재들이 그 회사에 학을 떼고 그만뒀을 수도 있고요.


(6) CEO 세대교체를 위해서


이건 아주 특별한 경우죠. 아버지 회장님이 아들 실장님한테 회사를 물려주려고 하면서 아들을 보필할 수 있는 상대적으로 젊은 인재를 채용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출처KBS
경력직을 뽑는 이유가 대략 앞서 말씀드린 6가지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데요. 그 외에도 뭐 여러 자잘한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일단 위 6가지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경력직의 생존 가능성을 보면 (1) < (2) < (3) <(4) < (5) < (6)으로,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1)이 가장 낮고 (6)이 가장 높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각각의 경우 ‘처음 3년’을 버티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처음 3년’을 무사히 버티기 위한 방안

(1) ‘메기’로 채용됐다면


만약 기존 직원들을 자극하기 위한 목적으로 채용됐다면 ‘처음 3년’을 버티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먼저 기존 직원들의 따가운 시선을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심할 경우 왕따로까지 이어질 수 있죠. 아니, 어찌 보면 왕따를 당해야만 하는 운명일 수도 있습니다.


채용한 경영진 입장에서도 메기가 미꾸라지들과 잘 지내는 것을 원하지 않겠죠. 그러면 메기로서의 기능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영진들도 끊임없이 미꾸라지들과 메기 간에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고 이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당초 이런 회사에는 가면 안 됩니다. 평생 메기로 버틸 수 있을 만큼의 강력한 멘탈이 있지 않은 한. 정상적인 분이라면 버티기 힘듭니다. 자칫 잘못하면 ‘메기 매운탕’ 됩니다.


(2) ‘대외 선전용’으로 채용됐다면


대외 선전 효과는 길어야 1년입니다. 따라서 1년이 지나면 경력직으로서의 약발이 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동료들의 따가운 시선도 견디기 어려울 수 있고요. ‘대외 선전용’ 인사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동료들의 인정을 받기가 쉽지 않겠죠.


결론만 말씀드리면 본인도 그러한 경력을 ‘대외 선전용’으로 활용하지 않을 계획이라면 그런 오퍼를 받고 가면 안 됩니다. 정치권에서는 대외 선전용 외부 인재가 성공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이를 보고 희망을 얻는 세상 물정 모르시는 순진무구하신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 그러나 착각하면 안 되는 게 정치와 회사는 게임의 룰이 다릅니다.


정치권에서는 대외 선전 효과가 오래갑니다. 국회의원의 경우 4년마다 한 번씩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4년마다 한 번씩 재활용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너무 많이 활용하면 약발이 줄겠죠. 하지만 회사보다는 오래갑니다. 또한 정치는 국민들의 표를 얻는 게임이기 때문에 경력직이 그닥 불리하지 않습니다. 많은 경우 경력직은 이미 국민에게 어느 정도는 신망을 얻는 분들이기 때문이죠.

이분도 한때는… 그랬다.

출처KBS

‘대쪽 판사’ ‘모래시계 검사’ ‘스타 CEO’ 들은 정치권에 몸담기 전부터 이미 어느 정도 팬들이 있었죠. 심지어 성과를 하나도 못 내더라도 팬덤만 확보하면 윗선에서도 함부로 못 합니다. 물론 이들도 기존 직업 정치인들의 견제를 받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팬덤만 유지한다면 아주 함부로는 못합니다.


그러나 회사는 국민들의 표를 얻는 게 아니라 주주들의 표를 얻는 게임이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오너의 표를 얻는 게임입니다. 따라서 ‘대외 선전용’ 약발이 다하기 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합니다. 아니면 오너의 눈에 쏙 들게 오너를 밀착 마크해야 합니다.


하지만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동료들의 협조를 받아야 하는데 대외 선전용 인사를 선뜻 도와줄 동료들이 많지는 않겠죠. 또한 대외 선전용은 대외 활동을 해야지 대내 활동하면서 오너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많은 경우 또 다른 새로운 대외 선전용 인사에게 대체되거나 사내 실력자에 의해 제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전문가로 채용됐다면


전문 지식의 수명은 대외 선전 효과보다는 조금 더 길죠. 하지만 나보다 더 나은 전문가가 등장해서 나를 대체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특히 내가 사내 서바이벌 게임에 몰두할 동안 오로지 연구에만 몰두해서 대단한 지식을 확보했거나 아니면 새로운 글로벌 선진 회사에서 더욱 유용한 경험을 쌓은 전문가가 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나는 바로 대체되겠죠. 아니면 찬밥 신세가 되거나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내 특화된 전문 지식을 흡수해야 합니다. ‘우리 회사에 특화된 전문 분야’의 일인자가 되어야 합니다. ‘일반적 지식’을 보유한 새로운 전문가가 오더라도 쉽게 대체할 수 없도록요. 말처럼 쉽지는 않죠. 업계 동향도 살피면서, 회사 돌아가는 상황도 파악하면서, 게다가 사내 정치도 하면서, 전문 지식도 유지하면서 등등. 할 일이 참 많네요. 하지만 3년을 버티려면 해야죠. 뭘 어쩌겠어요.

일단 존버다!

(4) ‘미래의 인재’로 채용됐다면


만약 본인이 미래의 인재로 영입된 경우라면 전문가로 채용된 경우보다는 평가 기간이 더 길 수 있습니다. 또한 평가 기준도 다를 수 있고요. ‘성과’보다는 ‘조화’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수 있죠. 따라서 가급적 튀지 말고 동료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성과 내려고 혼자 스트레스받으면서 아등바등하는 대신 사내 인맥을 쌓기 위해 퇴근 후 동료들과 술 먹으면서 어울리는 게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사내 공채 간 친목 도모 모임이 있다면 그 모임에 꼭 끼어야 합니다. 동기들을 만들어야죠. 그 동기 모임의 수가 적거나 세가 약할수록 멤버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모임도 세를 불리는 게 스스로에게도 유리하니까요. 만약 동기 모임에 끼게 되면 모임이 있을 때마다 빠지지 말고 나가세요.


아니면 회사 멤버로서의 로열티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쪽팔리지만 회사 배지를 꼭 달고 다니세요. 가급적 잘 보이는 데 부착해서 본인이 그 회사의 일원이 된 것을 자랑스러워한다는 인상을 심어주세요. 그 회사에서 잘나가는 공채 인재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따라 하세요. 아니, 한술 더 떠서 오너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이를 체득하고 그대로 실천하세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게 전문가인 양 행세하는 것입니다. 본인은 전문가로 채용된 게 아닙니다. 전문성은 떨어지지만 포텐셜을 보유한 미래의 인재로 채용된 것이죠. 게임의 룰이 다릅니다. 제가 그런 실수를 했다는…


(5) ‘믿을 만한 사람’이 필요해서 채용됐다면


한 마디로 ‘믿을 만한 사람’의 지위를 계속 유지하는 게 관건입니다. 오로지 나를 채용한 분의 니즈에 맞게 행동하세요. 오너와 혈연관계로 묶여 있지 않은 한 나는 항상 대체 가능합니다. 앞의 사례처럼 오너의 사위라면… 가족에게 정말 잘해주세요. ‘가족이 내 진정한 오너다’라고 생각하세요. 그게 사실입니다. 맛있는 것 먹을 때마다 가족을 생각하세요. 좋은 곳 갈 때마다 가족만 생각하세요. 가족 얼굴을 볼 때마다 마음속으로 “I’m Yours”를 되뇌세요.

제이슨 므라즈가 부릅니다

나를 채용한 분을 속이는 행동은 절대로 하면 안 됩니다.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한 것은 단지 하나 ‘신뢰’ 뿐입니다. 그 신뢰를 깨는 행동은 절대 금기입니다. 또한 입이 무거워야 합니다. 무슨 말을 듣더라도 절대로 발설하지 않을 것만 같은 풍모를 지녀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살도 막 찌우세요. 특히 술자리 조심해야 합니다. 술 먹고 말실수하면 ‘디 엔드’ 입니다. 본인이 주량이 약하다면, 또는 술 먹고 마구 나불대는 스타일이라면 가급적 술자리는 삼가세요.


하지만 완전한 아웃사이더가 되면 안 됩니다. ‘믿을 만한 사람’에게는 양면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어떤 얘기를 해도 믿을 수 있을 만큼 입이 무거우면서 동시에 오너에게 유용한 사내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한 마디로 스파이가 되어야 합니다. 오너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면서 만약 잡힐 경우에는 어떠한 고문에도 비밀을 발설하지 않는…


(6) CEO ‘세대교체’를 위해 채용됐다면


이 경우에는 나에게 주어진 절대적 지상 과제가 있습니다. 왕자/공주를 왕으로 앉혀야만 하는… 이런 자리로서의 경력직 오퍼를 받게 되면 웬만하면 거절하지 마세요. 하이 리스크는 아니지만 하이 리턴입니다. 아니, 하이 앤드 롱라스팅 리턴입니다. 단 이 경우에도 전제 조건은 있습니다. 나에게 어느 정도의 실력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실력이 없다면 이런 자리는 꿈도 꾸면 안 됩니다. 하지만 실력이 없으면 애당초 이런 오퍼를 못 받았겠죠.


그런데 실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인내심입니다. 많은 경우 나보다 나이가 어린, 때로는 조카뻘 되는 오너의 왕자님 또는 공주님을 모셔야 합니다. 문제는 이들의 외모가 ‘백마 탄 왕좌’ 또는 ‘백설공주’가 아닌 것까지는 참을 수 있는데 성격이 아주 쉣일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러한 분들을 영어로는 “스포일드 브랫(Spoiled Brat)”이라고 하죠. 아무리 스포일드 된 브랫이라도 이를 견딜 수 있는 인내심과 평정심을 두둑이 갖춰야 합니다.

‘왕좌의 게임’에서 ‘조카뻘 되는’이 아니라 실제 조카인 왕자님을 손찌검한 죄로 나중에 왕이 된 조카로부터 보복을 당하는 티리온.

출처HBO
사실 (6)번의 경우에는 제가 별로 쓸 말이 없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저는 이런 오퍼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이런 오퍼를 받은 사람의 얘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실제로 경험한 적은 없어서 별로 쓸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개의치 마세요. 어차피 여러분도 이런 오퍼를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만약 있다면 제가 쓴 이런 어쭙잖은 글을 읽을 시간이 있겠어요?


Key Takeaways
  1. 경력직이 입사 후 3년이 되면 굴러나갈 돌 취급은 면할 수 있다.
  2. 다시 말해 경력직은 일단 처음 3년만 잘 버티면 계속 버틸 수 있다.
  3. 처음 3년을 잘 버티려면 본인이 채용된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에 맞게 잘 대처해야 한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공감하시면 다른 분들도 공감하실 수 있도록 공유 부탁드립니다.


원문: 찰리브라운의 브런치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