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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은 강요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남는 것은 자신의 삶이라는 브랜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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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가 아닌데 오너십을 가질 수 있겠는가?
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왔다. 오너십이라는 게 ‘회사의 주인처럼 생각하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는 것이 문제다. 물론 기업의 오너처럼 생각하면 성공할 것이다. 통찰, 발상, 연상의 능력이 얼마나 늘어나겠는가. 그러나 실제로 아빠가 아닌데 아빠처럼 생각하긴 쉽지 않다. 더욱이 강요하는 것도 무리다.

우리 회사에서는 오너십을 강조하지 않는다. 당연히 오너십 타령에 대한 반론도 들어본 적이 별로 없다. 그런데 한번은 어떤 외부인이 일 이야기를 하다가 대뜸 ‘자기 같은 직장인은 오너십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뭔가 기이하다 생각이 들었는데 최근에야 어느 지점이 괴상한지 이해가 됐다.


사실 사람을 볼 때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 얼마나 오너십을 가졌는진 크게 궁금하지 않다. 그러한 오너십이 어떤 의미인지조차 잘 모르겠다. 트레이더로 살던 당시에도 내가 속한 회사를 향한 애정은 그냥 개인적 애정 수준이었다. 다만 내 포지션과 결과에 사활을 걸었을 뿐이다.


내 일에, 내 파이에, 내 목표와의 접합점에, 내 칼로리에, 내 성공에 집중했다. 자기 삶의 오너인지가 훨씬 중요하다. 내 삶에 대표이사가, 경영진이 따로 있진 않은지. 아니면 내가 내 삶을 오롯이 대변하는지. 내가 최종 의사결정자이고 모든 것을 책임질 각오가 있는지, 그래서 어디까지 도전하는지,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


부동산 중개인이, 인테리어 업자가, 외주 개발자가, 자신이 ‘주인’이 아니므로 일에 오너십이 없다고 하면 이상한 문장이 되지 않을까? 자신이 100% 주인이어야만 일의 주인인 것은 아니다. 100% 지분 보유라는 게 얼마나 모호한 이야기인가, 이건희나 이재용도 100% 오너가 아니다. 자신의 지분만큼, 혹은 자신에게 일이 중요한 만큼만 오너십이 있으면 된다. 전셋집에 산다고 내 집도 아닌데 왜 청소를 하느냐? 그래도 생활은 나의 몫이니까 집을 가꾸지 않겠는가.

누군가와 비즈니스 대화를 하는데, 오너십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자기가 다니는 회사에 대한 오너십 얘기가 아니다. 자기 회사의 거대 전략과 자원들을 전부 이해하고 철두철미하게 회사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지 본다는 게 아니다. 내가 대화하는 상대방이 자신의 삶에서조차도 대표이사가 아닌 경우를 살피고자 한다. 그 사람 인생에서 칭얼거리는 주임이나 대리라면, 항상 남 핑계 부모 핑계 배우자 핑계 환경 핑계를 대는 조수석 비서 같은 자세라면, 할 얘기가 무엇이 있겠는가.


오너십이라는 단어는 그래서 두 가지 의미로 쓰인다. 남의 회사나 남의 삶에 대한 오너십을 바라보는 관점. 이런 것은 환상이다. 자기가 오너가 아닌 것까지 다 챙기려고 하면 오지랖이다. 다른 하나는 자신이 이미 오너인 것이 명확한,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감과 주인의식이다.


자신의 돈에, 자신의 기회에, 자신의 자원에, 자신의 능력에 주인으로서의 집중력이 있는가? 아니면 유체이탈한 듯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방관하는 입장인가? 이런 자세들을 통해, 저 사람이 함께 일할 때도 얼마나 끈질기게 자신의 것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할지가 보이지 않겠는가.


회사나 소속감은 어차피 스쳐 가는 찰나다. 남는 것은 자신의 삶이라는 브랜드다. 자기 삶에 무책임한 사람 중에는 지금 소속된 곳에 책임감 있는 사람도 별로 없다. 회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람 중에 자기 삶에 책임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있겠나.


원문: Julius Chun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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