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 없이 거절하는 10가지 방법

조회수 2019. 4. 25. 13: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거절한 다음의 불편한 마음이 불편해

※ BrightSide의 「10 Effective Ways to Say, “No” Without Feeling Guilty」를 참고한 글입니다.


A: 내일 바빠?
B: 어? 왜?
A: ○○이랑 같이 영화 볼 건데 같이 볼래?
B: 어? 나도?
A: 그래~! 아직 둘이 만나기 좀 어색해서 그래. 네가 ○○이랑 친하니까. 같이 보자.
B: 아… 나는 내일… 그…
A: 고민하지 말고~ 저녁 쏠게! 친구야.
B: 잠깐만? 내일 뭐가 있었던 것 같은데…
A: 없어, 없어~! 바로 생각 안 나면 없는 거야. ㅋ 같이 갈 거지?
B: 어… 일단 별 일 없으면, 갈게.
A: 대박! 고마워 친구야. 3장 예매할게!
B: 아, 아직 확실치 않은데-
A: 알겠어 알겠어~ 뭐 별일 있겠어? 걱정하지 마.
B: 그래. 일단은.

거절이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것이 (거절할 수밖에 없는) 분명한 상황일 때보다 사소하고 모호할 때 더 그렇죠. 지금 거절하는 것이 나에게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도움이나 호의를 구하는 주변인에게 “안 돼”라는 말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상대와의 미묘한 불편감을 피하기 위해 요청에 순응을 해버리곤 피로감을 느낄 때도 많은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타인의 요청을 적절히 거절하면서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을까요? 사실 거절이 입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 경우는 거절로 인한 불편감이나 관계를 해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 비롯될 때가 많다고 합니다. 어렵사리 거절한 후에 느꼈던 불편감이 이후의 상황에도 영향을 미치는 셈이죠. 거절하는 상황과 더불어 그 후에 느끼는 감정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불편감 없이 거절할 수 있는 효과적인 10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은, 거절을 ‘잘하는 법’이라기보다 나 스스로 좀 더 수월하게 할, 거절 후에도 불편한 마음을 덜 가질 방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자, 그럼 한 번 살펴볼까요.



1. 왜 거절하는지 먼저 이해한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고민하기 전에,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나의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는 사람, 일정, 과업의 우선순위를 정해놓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해요.


당연한 얘기지만 ‘무엇이 더 중헌지’를 알아야 선택하는 순간에 좀 더 분명하고 빠르게 판단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선택 후에도 그것이 잘된 선택인지 아닌지를 좀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2. 대안을 제시한다


거절을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아닐까 해요. 거절하면서 다른 시점이나 방법을 먼저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나의 거절이 단순히 귀찮아서가 아니라는 의미를 전할 수 있습니다.


가령 오늘은 꼭 쉬고 싶은데 오랫동안 보지 못한 친구가 만나자고 하면 이번 주 내에 만날 수 있는 다른 날짜를 되물어볼 수 있습니다. 이 방법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제시하는 대안이 상대에게도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그래야 내가 거절로 인한 죄책감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3. 공감을 나타낸다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면, 내가 상대의 어려움이나 원하는 바에 대해 충분히 듣고 이해했다는 것울 표현해보세요. 예컨대 ‘그런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것을 이해했고 잘 해결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거절 시 상대방의 기분을 좀 더 완화하고, 나 역시 거절로 인한 미적지근한 기분이 남지 않도록 돕습니다.

“그랬구나… 나도 정말 돕고 싶지만…”

4. 사람이 아닌, ‘요청’에 대한 거절


나는 이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합니다. 내 거절이 상대방을 불쾌하게 할 것이라고 고민하지 마세요. 부탁을 거절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그 부탁을 ‘도울 수 없다’는 상황만을 의미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나의 전반적인 태도가 아니라는 의미죠. 예의는 갖추는 게 좋겠지만 NO라고 말할 때는 단호해야 합니다. 단호함은 모호하게 망설이는 것보다 낫습니다. 내가 도울 수 없다는 것을 상대방이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어요.



5. 이유를 설명한다


별다른 이유도 없이 거절하는 건 쉽지 않겠죠. 참고로 나에게 호의를 구하는 사람은 적어도 (“안 돼”가 아닌) 몇 단어 이상의 답변을 기대한다고 해요. 길고 상세한 설명은 독이 되지만, 왜 거절을 해야 하는지 간단한 설명은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오늘 나는 굉장히 중요한 일정이 있을 수도 있고, 어쩌면 그저 쉬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정직하세요. 나에게도 좋습니다.

“미안. 오늘은 혼자 좀 쉬고 싶어.”

6. 거절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안 돼”든 “약속이 있어”든, 혹은 “오늘은 안될 것 같다”는 완곡한 표현이든, 입을 떼는 것을 시작하지 않는 한 이 모든 이야기는 이론으로 남을 뿐입니다. 갈등 가능성이 적은 간단한 상황을 선택해서 연습해보세요. 예를 들어 의류 매장에서 계속 따라붙는 점원에게 “혼자 천천히 볼게요.”라고 얘기해볼 수 있습니다. 좀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지만, 집에서 거절에 대한 대사를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것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아, 죄송해요. 저는 어려울 것 같아요!”

7. 거절에 칭찬을 더한다


거절하되 그것을 일종의 칭찬으로 바꿔서 표현해보세요. 예를 들어 누군가 저녁 식사를 요청할 경우, “저를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는 “먼저 물어봐 주셔서 고마워요. 그런데…”를 먼저 얘기해보는 거예요. 거절 후에 행운을 빌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8. 실제로 ‘선택’을 한다


이따금 상대방을 신경 쓰기 때문이 아니라, 좋은 기회에 대한 미련이 남아 거절을 못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거절은 당연하게도 선택의 일환이며, 선택은 선택하지 않는 것을 남깁니다. 거절한다는 것은 본래의 선택을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내가 처한 상황을 승낙(+)과 거절(-)의 의미로 이해하기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두 가지 기회(A or B) 중에서 좀 더 중요한 것을 합리적으로 ‘선택’하세요.

9. 요청을 멈추지 않을 땐 완강하게


끈기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 있습니다. 원하는 답을 얻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나에게 접근하거나 붙잡아 두죠. 이 케이스는 주로 가까운 관계에 해당합니다. 이 경우의 최선은 냉정하게 같은 답변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이는 내가 인정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아니오”를 “어쩌면”으로, 그리고 결국에는 “물론이지”로 바꾸지 마세요.



10. 답변을 너무 길게 끌지 말 것


이따금 거절하기 어려운 요청을 만나곤 합니다. 그러나 내가 답변을 위해 너무 오랜 시간을 고민하거나 “어쩌면”이라고 말한 후 거절한다고 해서 상황은 더 나아지지 않습니다. 특히 장기적인 관계에 있어서는 분명한 거절이 더 정중하다고 해요. 동시에 많은 걸 고려하려고 하지 마세요!

“자, 상황을 좀 따져 볼까?”

보너스: 썸이 시작될 때


만나고 싶지 않은 누군가가 당신과 데이트하기를 원할 때, 혹여 죄책감이 든다는 이유로 그 관계를 시작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관계는 좋게 끝날 가능성이 매우 적기 때문이지요. 두 사람은 서로의 시간을 낭비할 뿐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관계는 독이 되고 나 역시 그로 인한 피로를 감당하게 된다고 해요. 이성 관계에서의 거절은 특히나 솔직함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내키지 않는다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만나고 싶지 않다”고 분명하게 답하는 게 어떨까요?



마치며


이상으로 죄책감 없이 거절하는 10가지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강연을 할 때마다 딱 세 가지 정보만 얘기했다고 해요. 우리의 단기 기억장치가 한 번에 약 세 가지 정보밖에 소비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이 글에도 세 가지 이상의 많은 정보가 있네요. 나에게 적합한 방법 세 개를 골라서 내 것으로 만들면 어떨까요?


원문: 왕고래의 브런치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