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ㅍㅍㅅㅅ

프로페셔널하게 손절하기 위한 시각화 연습

손절 후의 새로운 기회를 끝없이 상상해보라

547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모든 프로페셔널은 자기 자신의 모습을 시각화하는 훈련을 한다. 최근엔 이 분야의 연구도 많이 되어, 시각화를 할 때 쓰는 뇌 신경들이 실제 운동을 하거나 일을 할 때 쓰는 신경들과 동일한 연습효과가 있다고들 한다.


역대 가장 위대한 골프 선수라는 잭 니클라우스는 ‘머릿속에 정확히 그리지 않고는 단 한 번의 스윙도 하지 않았다, 연습 때조차 말이다’라고 했다. 비슷하다. 뇌 신경을 조율하여 소위 ‘영점을 잡아가는 것’이 아닌 것은 연습이 아니다. 그냥 몸만 쓰는 것이다. 어쩌면 나쁜 뇌 구조를 만들어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전에 한 번 다룬 적 있는데 뇌과학에서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는 표현이 널리 쓰인다. 뇌 구조가 마치 미로처럼 생각의 흐름을 안내하는데, 이 미로에 어떤 자극을 주느냐에 따라 미로의 구조 자체가 바뀌어간다. 생각은 그 미로, 혹은 수로 위를 달리는 전기일 뿐이다. 여기서 그 미로 혹은 수로의 구조가 시시각각 녹은 플라스틱처럼 바뀔 수 있다는 개념이 신경가소성이다.


그래서 여러분은 이 글을 여기까지 읽기 전과 다른 뇌 구조를 가지게 되었다. 특히 이 글을 인상 깊게 읽었다면 영원히 신경망의 한 얽힘 속에 신경가소성 개념이 각인된 것이다. 물리적으로 말이다. 그렇다면 좋은 트레이더는 어떤 훈련을 할까?


타인의 뇌 속은 모르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시각화 훈련을 많이 했는데 대부분은 손절 훈련이었다. 또한 순발력 훈련도 많이 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연구한 시간보다 벽면을 보면서 머릿속에 그 시장 그 시장을 복기하며 다시 살아본 시간이 더 많지 않았나 싶다. 복기야말로 가장 위대한 이유는, 머릿속에 남은 잔상을 재처리하는 시각화와 몰입도가 강할수록 더 우수한 뇌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런 훈련법을 더 많이 가르쳤어야 했다. 보통 사람들은 손절을 잘 못 한다. 단순히 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훈련할 기회도 많지 않다. 손절하는 날이면 괴로움 속에 신음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뜩이나 삶이 불안한 트레이더들은 손절을 복기하기보단 후회하기 바쁘다.


후회로는 부족하다. 구체적이고 능동적으로, 머릿속에서 수없이 많은 손절을 반복 연습해야 한다. 자다가 깨어나서도 바로 손절할 수 있을 정도로, 손절을 던지고 어떠한 미련도 없을 정도로, 미련과 후회를 상상의 영역 속에서 곱씹고 곱씹어 완전히 초탈해야 한다. 손절할수록 장이 폭락하여 위기를 피하는 장면들을, 손절할수록 새로운 기회를 쉽게 얻는 모습들을 끝없이 상상하고 몰입해서 그려야 한다.

눈물이 마를 때까지 손절

상상은 구체적일수록 좋다. 골프 95타를 치던 어느 미군의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불행히도 베트남전에서 7년여를 포로로 잡혀 있던 그는 겨우 쭈그리고 앉아 있을 만한 감옥 방에서 매일 매일 라운딩을 상상했다고 한다. 티를 꽂는 모습, 치는 모습, 공이 날라가는 방향을 보고 백을 메고 걸으며 새의 지저귐을 듣고 뒷머리의 바람을 느끼며 4시간씩 라운딩을 재현했다고 한다. 스스로 희망을 갖기 위해서. 풀려난 그가 처음 골프를 다시 쳤을 때 20타를 줄인 75타를 쳤다고 한다.


막연히 ‘돈 벌고 싶다’ ‘손절 잘하고 싶다’ ‘돈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투자를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 같은 희망을 품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아주 구체적으로 호가가 움직이고 주문이 나가고 절반이 체결되고 재빨리 주문가를 수정하고 다른 호가를 확인하고 손익을 봐가면서 포지션 헤지를 하고 주문을 더 넣고, 아픔을 참으면서 포지션을 터는 그 장면 장면을 지겹도록 상상해서 몸에 굳혀야 한다.


아파서 몸이 마비되고 손가락이 굳고 마디 끝이 안 움직이고 식은땀이 흐르고 등이 뻣뻣하고 시야가 좁아지고 호가에 빠져들 것 같고 세상이 멈춰가는 느낌까지 고스란히 계속 재현하며 손절 연습을 하는 것이다. 혹은 반대의 기회에 화끈한 포지션 구축을 하는 것. 둘 다 같은 맥락이다.


그렇게 돈이 벌리고 벌리다가 손익이 살짝 휘청이고 긴장되고 끊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스톱로스 주문을 마음속에서 좁혀놓고 버티고 밀치고 다시 올리고 다시 풀고 이런 과정을 끝없이 뇌 속에서 재생해준다.


타고난 우리의 뇌는 어차피 트레이딩을 못하게 되어 있다. 모든 타고난 뇌들이 시장에 모이기 때문에, 그 타고난 뇌들을 역행할 수 있는 뇌만 그 타고난 뇌들을 털어먹게 마련이다. 그러니 뇌를 바꿔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시각화가 아닌가 한다.

트레이딩 얘기라 못 알아들으신 분도 많겠지만 만사가 그렇다. 경영도, 세일즈도, 운동도 사랑도 우정도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열심히 일하고 자리를 채운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구체적이고 초월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늘 생각했다. 앉아서나 누워서 이런 장면들을 연습하는 것이야말로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도 제대로 하지 않는, 아주 결정적인 습관이 아닐까 한다.


원문: Julius Chun 블로그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