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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잘 고르고 잘 쓰는 몇 가지 방법

적어도 자는 방에는 공기청정기가 하나쯤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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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미세먼지에 고통받는 가운데 공기청정기에 대한 생각 몇 가지. 우선 공기청정기는 매번 이야기하지만 로켓 사이언스가 아니다. 그냥 먼지 거름망에 바람 집어넣어서 걸리는 먼지 잡아주는 게 전부다. 탈취 필터가 있지만 고등어 신나게 굽고 공기청정기 돌리면 금방 필터에 생선 냄새 배고 못 쓰게 된다.


그리고 공기청정기는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꿔주지 않는다. 주기적 환기는 어떤 환경에서도 필수다. 그럼에도 요즘같이 미세먼지 수치가 100이 넘어갈 때는 방법이 없다. 창문 잠깐 열었다가는 실내온도도 뚝 떨어지지만 그 먼지 폐로 다 걸러내야 한다. 환기가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적어도 자는 방에는 공기청정기가 하나쯤 있어야 한다. 문제는 돈이다. 그리고 사양은, 다 천차만별이다.



핵심은 필터에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공기청정기는 거의 E11 등급 이상의 필터가 있다. 공기 중 먼지를 95% 제거하는 사양이다. 

95%만 제거하고 5%는 제거하지 못한다는 뜻이 아니다. 한 번 순환시켰을 때 95%는 대강 걸러낸다는 거고 실내에서 같은 공기를 계속 반복 순환시키면 대부분의 먼지를 걸러낼 수 있다. 그래서 자동차를 내기 순환으로 해놓고 10분만 있으면 스펙 높은 에어필터가 아니더라도 차내 미세먼지가 거의 99% 이상 걸러진다고 한다.


물론 차이는 있다. 필터가 촘촘할수록 더 작은 입자도 걸러내는 데 유리해지고, 시간도 짧아진다. 그러나 E12 등급 이상이 되면 그 차이가 굉장히 미미해지는 반면 가격은 수 배 차이로 벌어지기도 한다. 마치 99.9999% 순도의 금을 정제해내기 위해서 들어가는 노력과 수고가 치솟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어쩌다 보니 집에 세 대의 공기청정기가 있는데 H14 한 대, H13 두 대다. 개인적으로는 E12 등급 이상만 충족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다 보니 그리되었다. 문제는 유지비. H14는 필터값만 1년에 20만 원이 들어간다. H13은 한 대는 8만 원, 다른 한 대는 4만 원쯤. 큰 차이다.


필터 사양도 사양이지만 또 중요한 건 필터 면적이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게 10㎝×10㎝짜리 필터에 아무리 열심히 바람을 쐰다 해도 50㎝×50㎝짜리 필터를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러니까 공기청정기의 청정 능력은 아주 간단히 말해서 필터 면적×바람 세기로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본체가 클수록 당연히 넓은 면적을 커버하기에 유리하다. 아예 사용면적을 표기해서 판매하는 제품들도 있다. 보통 방 한 개를 커버하는 데는 30 정도면 충분해 보이고, 거실로 나오면 60㎡ 정도 용량을 많이 쓰는 듯하다. 에어 서큘레이터와 함께 사용하면 한 공기청정기가 커버하는 면적을 크게 효율적으로 넓힐 수 있다.

출처YTN

가끔 이온 발생을 통해 항균한다는 제품들이 있는데 과거에 실내 밀폐공간에서 오존 과다 발생으로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때문에 해당 기능은 꺼놓고 쓰는 경우가 많고 아예 분해해서 해당 부품을 떼 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유지관리 문제는?


필터값이 아까우니까 어떤 사람은 진공청소기로 필터를 빨아들여서 오래 쓴다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말리고 싶다. 결국 청소기에 빨려 들어간 미세먼지는 진공청소기 뒤로 나와서 다시 공기 중에 떠다니며 폐에 그대로 빨려 들어갈 뿐이다. 청소가 가능한 범위는 어디까지나 프리필터까지고, 프리필터는 물로 청소한 후 닦아서 사용하는 게 가장 좋아 보인다.


공기청정기를 가습기와 함께 가까이에서 사용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눅눅한 습기가 헤파필터에 쌓이면 악취의 원인이 되고, 오래 사용하기가 어려워진다. 더욱이 가습기를 켜두면 공기청정기는 이것을 미세먼지처럼 인식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 가습기는 실제로 물속의 불순물을 공기 중에 뿜어대기도 한다고 한다(인체 유해성 여부는 아직 논란이 있어 보인다).


필터를 한 번씩 볕에 말려 주는 것도 좋다. 특히 탈취 필터의 경우 가끔 말려 주면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소모품이니 적당히 쓰다가 큼큼한 냄새가 난다 싶으면 갈아주는 게 낫다. 좋은 공기 마시려고 산 공기청정기가 악취를 뿜어낸다면 그것도 모순적이다.



공기청정기 잘 고르고 잘 쓰는 방법 요약

  1. 고등어 굽고 난 후에는 일단 환기를 시키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것이 맞다. 공기청정기는 먼지 걸러주는 기계이지 신선한 공기 만들어주는 기계가 아니다.
  2. 필터 사양은 어느 정도 이상이면 너무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특히 E12 등급 이상이라면 거기서 거기다.
  3. 비싼 게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 100만 원짜리 1대보다 20만 원짜리 두 대가 더 효율이 높을 수 있다. 커버하는 범위가 넓어지고 유지관리비는 오히려 더 쌀 가능성이 높다.
  4. 필터는 제때 갈아 주자. 아니라면 쓰는 의미가 없다.

원문: 김민규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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