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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ㅍㅅㅅ

소셜미디어 세대와 권력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꼭 읽어야 할 한 권의 책 『뉴파워: 새로운 권력의 탄생』

신권력 vs 구권력,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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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에게 기성세대는 이미 극복할 수 없는 대상이다. 기성세대는 부동산을 토대로 자산을 쌓아 두었다. 자녀세대에게는 ‘SKY캐슬’로 대변되는 비싼 교육으로 그 정당성을 물려준다.


그렇다면 지금의 젊은이들은 어떠한가. 그저 힘없이, 아무런 저항도 없이 이런 상황에 순응하게 되는가.


그렇지 않다. 이미 여러 현상이 구권력의 한계, 그리고 신권력의 부상을 보여주고 있다. 제러미 하이먼즈와 헨리 팀스는 저서 『뉴파워: 새로운 권력의 탄생』을 통해 이런 권력 역전의 징후를 역설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미투, ISIS, 트럼프 등을 통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거대한 변화를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뉴파워: 새로운 권력의 탄생』

소셜미디어의 뉴파워: 모두가 열광한 미투 운동과 블랙라이브즈매터 운동


서지현 검사를 시작으로 미투 운동이 한국에도 들어왔다. 누군가는 여성 인권을 위한 소중한 운동이라 평할 때, 누군가는 그 부작용을 걱정한다. 분명한 건 이와 같은 사회변화는 결단코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투만큼이나 크게 성공한 운동이 #blacklivesmatter이다.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는 뜻의 이 운동은 한 백인 자경단의 총성에서 비롯됐다.


그는 동네 순찰 중 낯선 흑인 청소년 마틴을 발견했다. 그리고 911의 추적 만류에도 그에게 총을 쐈다. 마틴은 목숨을 잃었고 백인 자경단은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나에게 아들이 있다면 마틴과 닮았을 것입니다”라고 힘을 더했다. NBA의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와 르브론 제임스는 “I CAN’T BREATHE”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에 등장했다. 이 흑인 인권운동은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실패한 해시태그 운동이 있다. 스타벅스에서 발표한 #RaceTogether이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는 바리스타들에게 ‘고객의 커피잔에 #RaceTogether이라 쓰고 고객과 인종 문제에 관한 대화를 나누라’ 했다.


반응은 혹독했다. 한 바리스타는 “인종 문제에 관해 논의한다고? 이 캠페인을 하자고 결정내린 이들이 인종적으로 얼마나 다양했는지 보자.”고 비꼬기도 했다.


반면, #Blacklivesmatter은 달랐다. 이 운동은 뉴욕 100만 행진으로 확산됐다. 이 운동을 이끈 이들은 하워드 슐츠와 같은 권력자가 아니다. 3명의 여성이다. 나이지리아계 흑인 여성 1명과 동성애자 2명이었다.

흑인 인권운동의 역사를 바꾼 3명의 여성

이들은 웹사이트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블랙라이브즈매터는 흑인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 흑인 장애인, 흑인 불법체류자, 흑인 전과자, 흑인 여성, 젠더 스펙트럼 전체를 아우르는 모든 흑인의 생명을 긍정한다. 흑인해방운동에서 소외되어온 사람들 중심이다.”


성공한 백인인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의 하향식 접근과는 진정성에서 차이를 보였다. 무엇보다도 3명의 여성은 누구나 이 운동에 뛰어들 수 있다는 참여감을 끌어냈다.


미투 운동 역시, 기존의 운동처럼 하향식 운동이 아니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상처를 입었고, 이것에 맞설 수 있다는 메시지가 주는 울림이 많은 사람에게 와 닿아 그토록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이다.



정치의 뉴파워: 막무가내 트럼프의 승리, 정련된 힐러리의 몰락


『뉴파워: 새로운 권력의 탄생』 은 구권력의 시대가 신권력으로 넘어간다고 말한다. 소셜미디어를 잘 활용하여 대중의 감성을 자극하고 움직임까지 일으킬 수 있는 이들이 권력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트럼프 대통령이다.


트럼프는 지지자들을 완전히 휘어잡고, 그들을 부추기기까지 했다. 그의 메시지는 명백했다. 지지자들이 무슨 짓을 하든 자신은 그들의 편임을 강조했다. 흑인 시위자에게 주먹을 날린 백인에 소송비용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그들의 감정을 고취시켰다.


트럼프는 비호감 상이다. 한국에서는 비교할 지도자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하지만 그는 소셜미디어를 뒤흔들었다. 그의 지지자들은 트위터와 레딧, 4챈에서 쉴 새 없이 콘텐츠를 만들고 확산했다. 그는 호감도는 힐러리보다 상당히 뒤처졌지만, 지지자의 열광도는 훨씬 높았다.

트럼프의 유세장은 전쟁터 같았고, 이는 트럼프에 대한 열광도를 더욱 높였다

그와 매우 유사하게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집단이 있다. 바로 극단적 테러집단 ISIS이다. 이들은 매우 권위주의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잔혹한 질서를 외치지만, 중앙에서 메시지를 통제하지 않는다.


심지어 ISIS는 또래들이 트위터에서 직접 소통하도록 했다. 상부 지시 없는 진실한 메시지는 흔들림 많은 청소년을 테러집단으로 끌어들였다. 너무나 따뜻한 메시지로.


오바마는 어땠을까? 오바마 지지자 역시 트럼프 지지자처럼 열광적인 행동을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네이트 실버를 위시로 한 그의 데이터 선거는 승리를 가져다줄 수는 있었다. 그러나 대중과 그 사이에 거리감을 자리 잡게 했다.


가슴이 두근거리게 하는 이메일 제목을 클릭하면 그저 후원 연결이 있을 뿐이었다. 오바마는 연락 한번 없다가 갑자기 전화해 돈 꾸는 친구가 되어 있었다.

결국 오바마에 이어 민주당의 운명을 쥔 힐러리는 트럼프에게 밀려났다

『뉴파워: 새로운 권력의 탄생』

기회와 위기가 반복되는 비즈니스에서의 뉴파워: 에어비앤비와 우버


에어비앤비는 초고속 성장한 유니콘(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 기업이다. 그들은 단순히 숙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천편일률적 프랜차이즈에 반기를 든 사회 운동적 면모를 가졌다.


힐튼 호텔 등이 자신의 브랜드에 기반한 고급 숙소 경험을 강조할 때, 그들은 대량생산 사회에서의 비인간적 여행경험을 반대했다. 그리고 이 가치에 동의한 이들은 에어비앤비를 급격하게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열린 체계는 위기를 낳기도 한다. 에어비앤비는 인종차별 이슈에 부딪혔다. 투숙자의 인종을 이유로 숙박을 거절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 것이다.


흑인들은 #airbnbwhileblack(흑인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할 때)이라는 해시태그로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결국 에어비앤비는 이러한 차별을 퇴치하는 조치를 내어놓았다.

계속해서 투숙을 거절당한 여성의 메시지는 뉴욕타임즈에까지 다뤄졌다

카풀 논란이 한창인 한국에서는 그저 부러움의 대상인 우버도 비슷한 상황이다. 우버는 10~20%의 이용료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기사들에게는 해당 사실을 이메일로도 알리지 않았다.


이는 구권력의 작동 방식이다. 즉, 위에서 결정하면 아래에서는 따를 뿐이다. 이에 우버 운전사와 택시 기사가 한 편이 되어 맞섰다. 한국으로 따지면 택시와 카풀 기사가 한편이 된 셈이다. 투명성의 약화가 이런 비극을 부르는 시대가 왔다.


도덕성 문제도 불거졌다. 뉴욕택시노동자연합은 무슬림 이민자와 난민 입국 금지에 항의했다. 이때 우버는 아무렇지 않게 영업을 계속했다. 우버의 창업자 캘러닉이 트럼프의 자문위원회로 향한다는 소식이 돌자 반감은 더욱 커졌다.


이런 갈등은 #deleteuber(우버 삭제) 운동으로 이어졌고, 20만 명이 우버 앱을 삭제했다. 결국 캘러닉은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공유주방을 실험한다는 켈러닉, 한국 룸빵 갔다가 쫓겨났다는 썰도 있다(…)

뉴파워와 밀레니얼 세대: 그들이 30대도 직장 꼰대로 여기는 이유


2015년 미국의 MTV는 밀레니얼 세대 청소년 1천 명에게 자기 세대에 어떤 이름을 붙이면 좋을지를 투표하게 했다. 1위는 ‘창립자 세대(founder generation)’가 차지했다. 이들은 회사에서 창립자처럼 행동하고 싶어 한다. 누구의 밑에서 일한다고 해도 말이다.

  • 그들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든다. 남이 주도한 일을 관리하거나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이 창조한 것으로 인정을 받고자 한다.
  • 그들은 진짜로 주인의식을 느낀다. 구권력 창업자들에게 이는 주식을 소유한다는 뜻이다. 신권력 직장에서 이는 조직이 창출한 가치를 나눈다는 뜻이다.
  • 그들은 투명성에서 비롯되는 희열(그리고 공포)을 경험한다. 누가 얼마를 받는지, 은행에 잔고가 얼만지, 제때 세금을 내고 있는지 다 알고 싶어한다. 기존에는 고위 간부만 접하는 정보에 접근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개를 요구한다.

그들은 낙관적이면서도 다양성을 수용할 줄 아는 세대이다

이런 밀레니얼 세대에 걸맞게 직장에 대한 개념을 변화시키고 있는 회사가 바로 링크트인(linkedin)이다. 링크트인은 기존 회사들이 가진 거짓말, ‘우리는 가족’을 버렸다.


이들은 직원과 고용주의 관계를 ‘동맹’으로 본다. 짧은 ‘복무 기간’ 동안 지속되는 관계라는 것이다. 그들의 동맹서약서에는 이런 구절들이 있다.

  • 나는 당신이 회사의 변신을 도왔으면 한다.
  • 그 대가로 나와 회사는 당신이 자신의 시장가치를 높이고 (바라건대 이 조직 내에서) 경력을 쌓고 변신하도록 도와야 한다.
  • 나는 평생고용을 약속하지도 않고 당신은 평생 동안 우리 회사에서 일하겠다고 약속하지도 않지만, 우리는 고용 관계가 끝나더라도 서로 장기적인 동맹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쓴다.

평생고용은 한국에서도 신화가 된 지 이미 오래다. 그럼에도 기성세대는 그 신화를 부여잡으려 애쓴다. 반면 뉴파워가 이미 몸에 배어 익숙한 밀레니얼은 그런 생각을 전혀 가지지 않고 있다. 이제 기성세대에게는 두 가지의 선택만이 남았다. 그들을 배척하든지, 그들을 받아들이든지.

『뉴파워: 새로운 권력의 탄생』

신권력 vs 구권력, 당신의 선택은?


물론 이는 양자 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많은 기업과 정치조직이 조금씩 구권력에서 신권력을 받아들이기 위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레고처럼 성공적으로 외부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회사를 재건하는 곳도 있는 반면, GE처럼 잭 웰치의 카리스마 리더십의 실패를 겪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해 노력하는 조직도 있다.


분명한 건 이제 새로운 세대, 새로운 시대는, 기존의 권력작동 방식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다. 미투가, 트럼프가, 링크트인이 그러했듯이 말이다.


조직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 어떻게 새로운 열성 지지자를 만들고 그들을 받아들이는가 하는 문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다.


『뉴파워: 새로운 권력의 탄생』은 이러한 현상을 속속들이 짚어내고 있다. 그저 20대, 밀레니얼 세대, 소셜미디어를 단편적으로 다루는 얕은 책들 속에서 유독 『뉴파워: 새로운 권력의 탄생』이 돋보이는 건, 기술변화에 따른 시대와 권력 이동을 매우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가벼워 보이는 인상비평에 지쳤거나, 새로운 세상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들어보길 권한다. 책의 내용이 무거워 속독은 쉽지 않다. 빨리 읽는다고 자신하는 나도 6시간 정도 정리한 것 같다.


하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가치를 환산하자면 이 책 가격의 10배는 충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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