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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느 쪽에 가까울까? 신경증과 성격장애의 차이

나 너무 힘들어, 그런데 내가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것 같아
ㅍㅍㅅㅅ 작성일자2019.01.14. | 1,107  view

나 너무 힘들어, 그런데 내가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것 같아

우리가 흔히 ‘정신질환’이라고 부르는 것은 크게 신경증과 성격장애로 나눌 수 있다. M. 스콧 펙이라는 정신과 의사가 쓴 『아직도 가야 할 길』이라는 책을 들여다보면 이 둘은 모두 책임감에 장애가 있지만, 세상과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상반된다.


신경증인 사람들은 너무나 많은 책임을 감내하려 하고, 성격장애인 사람들은 응당 본인이 져야 할 책임조차 피하려 든다. 그래서 신경증인 사람들은 “꼭 해야 했는데” “마땅히 하는 게 좋은데” “해서는 안 되는데”와 같은 표현들을 즐겨 쓰고, 성격장애의 사람들은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어”와 같은 표현을 심하게 사용한다.


말하자면 신경증인 사람들은 갈등상황에서 곧바로 자신에게 그 화살을 돌리는 반면, 성격장애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아닌 타인이나 세상이 잘못했다고 외부로 화살을 돌린다.


그래서 부정적인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신경증 유형은 부정적 결과에 자신이 크게 기여했다는 생각으로 후회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등 자아에 타격을 입지만, 성격장애 유형은 자신은 부정적 결과에 기여한 바가 없다고 생각하며 다 외부의 잘못으로 돌려 자아에 타격을 받지 않는다.


이는 성공적인 결과에 대응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신경증 유형은 성공했다 하더라도 ‘운이 좋았다’는 식으로 자신이 아닌 상황, 외부의 요인으로 돌리지만, 성격장애 유형은 성공의 가장 큰 요인으로 당연스레 자기 자신을 꼽는다. 구체적인 병명을 들으면 더 이해가 잘 될 것이다.

  • 신경증: 우울이나 불안장애, 강박장애, 공황장애 등이 해당한다. DSM-5부터는 모든 정신질환 명칭을 ‘~장애(disorder)’로 통일했다.
  • 성격장애: 자기애성 성격장애(일명 ‘나르시즘’), 경계성 성격장애, 편집성 성격장애 등이 해당한다.

신경증과 성격장애의 발언 예시

자신이 어느 유형의 고백을 많이 하는지 한번 생각해보면서 살펴보자.


신경증

  • 우울장애 “다 내가 잘못이야.”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 불안장애 “내가 다 망쳐버릴 거야.” “도망가고 싶어.”
  • 강박장애 “내 손은 더러워. 손을 씻지 않으면 못 견디겠어.”

성격장애

  • 자기애성 성격장애 “나는 아무 문제 없어. 다 너희들이 위대한 나를 못 알아본 게 문제지.”
  • 편집성 성격장애 “넌 분명히 바람을 피고 있어. 난 다 알아.”
  • 경계성 성격장애 “넌 천사구나!” “넌 저주받아 마땅해!”

보통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 심리학적 표현으로 말하자면 ‘적응적으로 사는 사람들’은 이 신경증과 성격장애 어딘가에 속한다. 한 유형에 속한다기보다는 스펙트럼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나는 신경증 60 정도, 성격장애 10 정도 있는 것 같다(물론 내 맘대로 숫자 표기).


성별로 봤을 때는 신경증은 여성이 많고 성격장애는 남성이 많지만, 세부 장애별로 살펴봤을 때는 또 다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성으로 구분하는 것은 지양하고 싶다.

신경증과 성격장애를 살펴보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를 살펴보는 것은 내가 세상(혹은, 타인)과 어떤 패턴의 관계를 맺었는지, 내가 나를 주로 어떻게 지각하는지, 습관적으로 반복했던 것을 들여다보는 작업이 될 것이다. 나아가 나도 모르게 반복했던 것들을 알아채면 변화 또한 가능하다. 그렇지 않다면 계속 반복되는 실수나 잘못을 할 것이다.


단적인 예로 신경증이나 성격장애인 부모는 거의 틀림없이(스콧 펙 의사가 그랬다!) 성격장애나 신경증이 있는 아이들을 만들고 만다. 당신이 해결에 참여하지 않으면, 당신은 문제의 일부가 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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