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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일기 3줄을 매일 쓴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조회수 2018. 12. 19.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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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딱 3줄 분량의 영어로 대답한다면 어떻게 될까

어떤 일에 익숙해지는 데에는 꾸준한 반복을 통해 습관을 들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누구나 서툴고 실수하기 마련이지만, 계속 연습을 반복해 실수를 줄여나가는 일만이 ‘드디어 해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게 한다. 그래서 프로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만약 프로가 연습을 게을리하기 시작한다면, 그의 성적은 갈수록 떨어지면서 ‘이름값(몸값)’을 하지 못하는 거품이 될 뿐이다. 당연히 자신은 꾸준히 연습했다고 말하겠지만, 과연 옛날 처음 프로지망생 때 노력했던 수준만큼 노력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기에 그들은 점점 무뎌지는 거다.

우리가 오랜 시간 배웠지만 제대로 하지 못하는 영어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중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영어를 배우지만, 너무나 어려운 데다 일상에서 잘 쓰지 않는 영어를 배운 탓에 꾸준히 영어 말하기를 하지 않는다. 덕분에 시간이 지나도 우리는 하고 싶은 말 한마디를 영어로 잘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글을 쓰는 나도 다르지 않다. 내가 워낙 좋아하는 일본어는 평소에도 자주 사용하며 생활 속 습관이 되어 있다. 그래서 일본어 능력 시험인 JLPT N1 또한 특별한 공부 없이 어렵지 않게 취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영어도 일본어 정도로 구사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모르겠다. 영어는 필요하다는 걸 자각하기는 해도 쉽게 좋아지지는 않는다. 일본어와 달리 한국 문법과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문장을 적는 일도 어렵고, 문장을 만들기 위한 기본에 해당하는 아는 단어도 너무 적다.


그러던 와중 『하루 3줄 영어 습관』이라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하루 3줄 영어로 일기를 쓰면서 독자가 ‘어려운 영어를 습관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을 적극적으로 제시한다.

3줄의 문장을 쓰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영어로 3줄을 쓰라고 말한다면 솔직히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쓸 때도 한 문단이 3줄이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3줄 법칙’을 고수하고 있는데, 이 문장 자체를 영어로 바꾸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나는 두 손 두 발 다 들고 말 것이다. 그만큼 영어 3줄을 쓰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하루 3줄 영어 습관>의 저자 팀은 ‘일기를 쓰는 일은 꾸준히 하기 힘드니, 매일 한 가지 질문에 딱 3줄 분량의 영어로 답한다면 어떨까?’라는 발상으로 이 책의 콘텐츠를 구성했다고 한다. 실제로 위 사진을 보면, 한글로 쉽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적혀 있다. 아예 처음부터 직접 생각해서 3줄을 쓰는 일이 힘든 사람을 위해 이렇게 이야깃거리를 던져서 쉽게 쓸 거리를 만든 것이다.


물론 쓸 거리가 생긴다고 해도 처음 영어로 3줄 쓰기에 도전하는 사람은 아는 단어가 적은 데다 문법을 잘 몰라 망설일 수밖에 없다. 그런 사람을 위한 도움도 있다.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예문이다.

저자는 ‘영어 문장을 쓰는 데 자신이 없거나 질문에 대한 답변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샘플 일기의 내용을 그대로 따라 쓰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조금씩이라도 매일 영어를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샘플에서 마음에 드는 표현이 나오면 꼭 익혀두라고 덧붙인다.


이렇게 영어에 조금씩 익숙해지면, 샘플 문장에서 단어만 내가 쓰고 싶은 단어로 바꾸기 시작하면 어느새 조금씩 영어로 문장을 만들 수 있다. 내가 일본어를 처음 배울 때도 한 가지 표현을 외워서 단어만 바꿔서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즉, 문장력이 생기면 단어만 받쳐주면 되는 거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건 이건 어디까지 연습이니, 모르는 단어가 있을 때는 사전을 검색해서 단어를 암기하며 문장을 적어보는 걸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용은 자유롭게, 그러나 꾸준히


매일 하나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 3줄의 영어 문장을 쓰는 일은 쉽기도 하고 어려운 일이다. 이걸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지가 문제다.


많이들 익숙할 네이버 블로그에는 1일 1포스팅 작성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블로그 씨 질문’이라는 기능이 있다. 네이버가 직접 오늘 하루 소재가 될 수 있는 질문을 블로거들에게 던지고, 블로거들이 그 질문에 답하는 것으로 1포스팅을 한다.

바로 이 질문이다

이렇게 점점 하나의 질문에 글을 쓰는 게 익숙해진 블로거는 점차 글을 쓰는 두려움이 줄어들게 된다. 당연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는 ‘어떻게 써야 하지?’라는 걱정이 아니라 일단 먼저 블로그 화면을 켜서 키보드를 두드린다. 그렇게 네이버 블로그는 신입 블로거의 포스팅을 돕고 있다.


책 『하루 3줄 영어 습관』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지만, 어떻게 적어야 할지 모를 때마다 샘플 문장을 옮겨적으면서 ‘아, 나도 이 질문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면 단어를 찾아 문장에서 단어만 바꾸면 된다. 그렇게 하루 3줄 영어 습관을 조금씩 들이는 거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답하기 곤란한 질문이 나오면,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써도 괜찮습니다. 내용은 자유롭게, 그러나 꾸준히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가 서투른 우리에게 필요한 건 영어문장을 잘 쓰는 게 아니라 꾸준히 쓰는 거다. 꾸준히 3줄을 쓰면서 표현을 익히고 습관을 들이는 일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책에 기록하는 것만 아니라 개인 SNS에 올려보는 것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누구나 쉽게 글을 쓸 수 있는 인스타그램, 혹은 블로그 같은 매체에 함께 영어로 글을 옮겨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내가 영어 공부하는 걸 보여주며 강제력도 지닐 수 있으니까. 망설이지 말고 지금 바로 도전해보자!


원문: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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