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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섭취와 서구식 식생활이 고혈압의 주범

조회수 2018. 11. 26. 10: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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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상태에서 소금은 쉽게 구할 수 없는 물질

아마존의 고립된 부족 가운데 하나인 야노마미(Yanomami)는 지난 수십년 동안 과학자들의 중요한 연구 대상이었습니다. 이들은 소금 섭취가 매우 적은 식사를 하고 사는데 흥미롭게도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혈압 증가가 이들에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20세기부터 저염식이 환자의 혈압을 낮춘다는 점은 임상에서 잘 알려졌지만, 평생 나트륨 섭취가 적으면 아예 고혈압이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로운 발견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이들이 혈압이 잘 오르지 않는 유전적 특징을 지녀 이런 현상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연구팀은 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JAMA cardiology》에 발표되었습니다.


1969년에 인근 지역에 비행장이 들어선 후 가까운 위치에 사는 부족은 식생활이 빠른 속도로 서구화 되면서 나트륨 섭취량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멀리 떨어진 야노마미 부족은 그대로 생활을 영위했습니다. 문명화가 진행된 예크와나(Yekwana) 부족은 나이가 들면서 혈압이 올라간 반면 야노마미 부족은 혈압이 그대로 유지된 사실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습니다. 젊었을 때는 혈압이 모두 높지 않았지만 , 예크와나 부족은 50세 정도가 되면 수축기 혈압이 15mmHg 정도 더 높았습니다.


이번 연구는 고혈압이 발생하는 원인이 노화가 아니라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는 식생활 습관과 관련이 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젊은 시절에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에도 다른 혈압 조절 기전으로 유지가 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 기능은 떨어지고 혈압이 올라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나트륨 이외에도 식생활 서구화에 따른 비만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사실 자연 상태에서 소금은 쉽게 구할 수 없는 물질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명화가 되면서부터 음식을 더 맛있게 하고 장기간 상하지 않게 보존하는 용도로 널리 쓰이면서 본래 자연 상태에서 섭취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말할 것도 없고 대부분의 문명 국가에서 권장 섭취량보다 대부분 훨씬 많은 나트륨을 섭취합니다. 오랜 세월 인류가 적응했던 것보다 더 많은 나트륨을 처리하기 위해 우리의 콩팥이 그만큼 일을 더해야 하는 것이죠. 이렇게 생각하면 짜지 않게 먹어야 하지만 입맛 자체가 길들여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원문: 고든의 블로그


참고

Isolated Amazon tribes reveal clue to source of high blood pressure in the West」, Newatlas

Association of Age With Blood Pressure Across the Lifespan in Isolated Yanomami and Yekwana Villages」, JAMA 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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