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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ㅍㅅㅅ

일 잘하는 비관주의자에 대하여

"잘 안 될거야, 난 망했어." 라고 말하던 사람이 성공하는 방정식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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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것이 가장 좋겠으나, 굳이 '낙관'과 '비관' 중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비관'보다는 '낙관'을 선택하려 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은 부정적인 것, 어두운 것, 암울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슬픈 것보다는 기쁜 것을 좋아하고,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기왕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가고 싶어 한다.


언뜻 보기에 비관주의와 성공 간의 거리는 멀어 보인다. 모름지기 출세하고 돈도 만지고, 명예도 얻기 위해서는 어둡고 비관적인 사람이 되는 것보다는, 밝고 낙관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


정신 건강에 유리함은 물론, 낙관적인 사람은 어딘가 더 유쾌하고 에너지 넘쳐 보이므로 비관주의자들보다 더 많은 인맥을 끌어당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매사 비관적이었으나 결국 성공을 거머쥔 사람들


심리학자 Norem과 Cantor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낙관주의자뿐 아니라 비관주의자들이 제법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되었다.


사실 비관주의자들의 놀라운 성취와 성공은 사회적 상식상 잘 이해되지 않는 일이었다. 매사 부정적으로 생각하길 좋아하며, 불안해하고 조급해하는 나머지 다가오던 성취들마저도 다 도망가 버릴 것 같은, 이 비관주의자들의 특성이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른다니.


그렇게 비관주의자들의 노력과 성취에 큰 관심을 갖게 된 이들은 1986년, 비관주의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한 가지 제안하게 된다.



방어적 비관주의(defensive pessimism)


방어적 비관주의란 일의 수행 결과가 나빠지지 않도록,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고 불안을 통제하려는 수행 전략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지나친 기대가 큰 좌절을 불러올 것을 알기에 낙관주의자들보다 더 낮고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며,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결과들에 대한 광범위한 고려를 하는 것이 주된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방어적 비관주의는 크게 두 가지 하위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1. 방어적 기대(defensive expectation) 
  2. 숙고(reflectivity)

방어적 기대란 수행 결과에 대한 방어적 비관주의자들의 ‘낮은 기대’를 의미하며, 숙고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향후 일어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상황 및 결과들을 고려해보고 시연, 계획 수정, 대비책 마련 등을 가져가는 것을 말한다.


심리학자들은 관련 연구들을 통해 방어적 비관주의자들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특성들로 말미암아, 훌륭한 수행 능력이 나타날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


방어적 비관주의자들은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상황을 그려보는 것을 좋아하고, 또 그것을 매우 잘 한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파생되는 불안감이야말로 방어적 비관주의자들을 효과적인 수행으로 이끄는 동기(motivation)가 된다.

가능한 것은 무엇이며, 또 가능하지 않은 것은 과연 무엇이냐.



그렇다면 비관주의자가 되라는 것이냐?


비관주의도, 낙관주의도 만능은 아니다. 방어적 비관주의가 언제나 효과적이거나 그렇지 않은 것도 아니며 낙관주의 역시, 전략적 낙관주의(strategic optimism)라 하여 일을 하다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점들에 대한 불안 심리 등을 전략적으로 회피, 빠르게 일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강한 면모를 보일 수 있다.


핵심은 비관주의, 낙관주의가 가지는 각각의 장단점들이 있고, 효율을 발휘하는 맥락이 다르게 구성되어 있으니 각각의 특성을 깊게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그때그때 적용해 나갈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방어적 낙관주의자들의 성취는, 낙관성을 강조하며 비관성을 배척하려는 일방향적 사회 통설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또한, 우리가 마음속에 그려오던 진취적이며 밝고, ‘하면 된다’ 정신으로 밀어붙이는 리더의 모습이 과연 언제나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듯하다.


그러나 앞으로 가야 할 길은 멀다. 이른바 낙관해야 할 때를 알고 비관해야 할 때를 알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연구들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원문: 허용회의 브런치


참고

  • 이지혜, 박승호 (2017). 유도된 기분이 방어적 비관주의자와 전략적 낙관주의자의 수행에 미치는 영향. 한국심리학회지: 사회 및 성격, 31, 165-181.
  • Norem, J. K., & Cantor, N. (1986). Defensive pessimism: Harnessing anxiety as motivation.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51(6), 120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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