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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도시전문가, 지금 해운대에 필요한 미래를 꿈꾸다 – 부산 해운대구청장 후보 홍순헌 인터뷰

조회수 2018. 6. 12. 2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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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지방선거 특집: 부산 해운대구청장 후보 홍순헌 인터뷰

지난해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동부산발전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도, 부산대 토목공학 교수로 논문까지 꾸준하게 발표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후보를 만나고 왔다. 홍순헌 후보는 인터뷰 내내 “단순한 정치가 아니라, 실용적으로 도움 될 수 있는 전문가의 역량을 보이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도현(ㅍㅍㅅㅅ 에디터, 이하 김): 2013년도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여 받은 기록이 있다. 어떤 계기였나?


홍순헌(부산 해운대구청장 후보):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있는데, 전공인 토목공학을 바탕으로 통일이 되었을 때 어떤 도시를 개발할지, 그로 인해 어떤 자원들을 배치할지에 대해 전문가로서 의견을 보태었다. 그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김: 전문가의 위치임에도 2006년에 이어 구청장 선거에 출마하셨다. 원래 정치에 관심이 많으셨나?


홍순헌: 사실 나는 정치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김: 그렇다면 왜 ‘선거’에 나오셨나?


홍순헌: 2006년도 열린우리당 후보로 해운대 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그때도 지금도 목적은 하나다. 보다 실용적인 도시관리를 위해서다. 도시를 전공한 사람이 도시를 관리한다면 새로운 도시를, 미래의 새로운 도시를 한 번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이 있다

홍순헌 ‘교수님’의 모습

김: 왜 이런 역량을 굳이 ‘해운대’에서 펼치려고 하시는지? 


홍순헌: 해운대에서 산 지 25년이 지났다. 도시 공학을 전공한 교수로서 해운대의 문제에 대해 체험한 것들이 많다. 가령 (구)해운대역 역사 근처는 400년 된 마을이 있지만 그만한 가치에 맞는 개발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동서 간의 물리적/정서적 격차도 마찬가지다. 감천 문화마을 같은 도시재생산업이 진행되긴 했지만, 실상은 문제가 많다.


김: 확실히 도시재생이 하나의 유행이지만, 실속이 없는 경우가 많다.


홍순헌: 관광객은 늘어났지만 주민들은 굉장히 불편하다. 마치 동물원 같은 보여주기 도시재생을 끝내고 자족형 도시재생으로 가야 한다. 감천문화마을은 성공한 사례로서 많이 떠올리는데, 거기는 단지 외지인들이 궁금하니까 단순히 가 보는 것뿐이다. 재생이 무엇인가? 사람이 있다 없어진 걸 살리려고 하는 거다. 다시 사람이 들어올 수 있는 소득 창출까지 연결해야 한다.


김: 구체적인 방법이 궁금하다.


홍순헌: 방법 중 하나로 창업가 공간 지원이 있다. 젊은 창업가와 함께 제2 창업도 포함이다. 요즘은 60세 이상이 되어도 여전히 힘이 있다. 수십 년 동안 각각 맡았던 전문성 버리는 게 얼마나 낭비인가. 그런 사람들을 도와주고, 마케팅하는 것이 기초단체가 해야 할 일이다.

뭔가 2% 아쉬운 현재의 감천문화마을

김: 상당히 장기적인 시간이 요구되는데, 임기 내로 할 수 있을까? 


홍순헌: 그래서 협의처가 필요하다. 그 지역 주민, 전문가 그룹, 시민단체, 공무원. 이 4개의 그룹이 서로 모여서 하나의 협의체를 만들고, 그 협의체를 통해서 모든 것이 결정하는 일이 필요하다. 당이 바뀌고 구청장이 바뀌더라도 이것은 정치 바깥에서도 유지가 될 수 있도록 말이다.


김: 해운대만의 뚜렷한 먹거리 사업이 없다. 관광도 감소하고 있고.


홍순헌: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서 우리 사회 전체가 합의를 통한 제대로 된 관광시설 그거는 해운대에 꼭 필요하다. 반대로 모래축제 같은 전시성 축제는 축소해야 한다.


김: 그거는 화제성이 높지 않나?


홍순헌: 투자에 비해서는 효과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좀 더 많은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화를 시켜야 한다.


김: 효과적인 개발도 중요하지만, 해운대 주민들의 누적된 개발 피로도도 높다.


홍순헌: 필요한 개발은 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반송에서 우동을 관통하는 ‘해운대터널’ 건설이 있다. 이를 통해 센텀시티 근처의 고질적인 혼잡함을 상대적으로 해소하는 동시에 반송, 반여지역의 인구 유입과 지역 활성화까지 기대할 수 있다.


김: 해운대는 26년 동안 보수의 텃밭이라 불리며 보수불패를 자랑하는 곳이다. 요즘 현장의 분위기가 어떠신지.


홍순헌: 2006년에는 명함을 드리면 손을 툭 치고 가거나 받고 바로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빨갱이니까 그냥 가라는 소리도 들었다. 근데 지금은 아니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참 잘하는 것 같다. 그러니 열심히 하라는 말씀도 많이 주신다.

김: 해운대 국회의원이 갑을 모두 다른 당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홍순헌: 국회의원은 정치인이다. 그런데 구청장은 결국 시민과의 소통을 하는 가교다. 시민을 위한 재원이나 정책에 대해서 정당의 차이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시민을 위해 서로 공존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생각한다.


김: 임기가 끝난 다음, 어떤 구청장으로 남길 바라는지?


홍순헌: 정말로 부지런한 홍순헌이 해운대를 바로잡았다. 동시에, 홍순헌은 정말로 가까이 있었다. 누구든지 구청장을 만날 수 있게 돼야지, 구청장이 안에 틀어박혀서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면 안 된다. 그건 지역 주민의 대표가 아니다.


김: 모든 후보님께 항상 물어보는 질문이다. 혹시 떨어진다면?


홍순헌: 지역 사회에는 굉장히 할 것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주민자치위원도 있고. 내가 여전히 살고 있을 해운대를 바꾸기 위해 주변의 활동가들과 함께 배워가며 해운대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김: 바쁘신 와중에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전할 말이 있다면?


홍순헌: 투표부터 참여하는 것. 함께 바뀌어야 한다. 나만 바뀐다고 이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젊은 분들이 나서야 한다. 단순한 사람과 정당을 넘어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잘된 것에 대해서는 박수 치고, 그렇게 함께 어우러져서 지역의 미래를 고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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